모두가 손쉽게 즐기는 MMORPG, '천년호 온라인'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6월 20일 14시 54분


최근 IT 시장의 화두를 꼽자면 엔비디아와 AMD의 신형 그래픽 카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이는 우수한 성능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해 더 좋은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통용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화려한 그래픽보다 더욱 손쉬운 게임을 찾는 게이머 역시 상당수 존재한다. 123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MMORPG '천년호 온라인'의 게이머들처럼 말이다.

천년호 온라인 이미지 (출처=게임동아)
천년호 온라인 이미지 (출처=게임동아)

'천년호 온라인'은 영화 '화피2'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개발된 것이 특징인 MMORPG다. 해당 영화를 잘 모르는 게이머라도 지난 2013년 국내 출시된 롤플레잉 웹게임 '구미호 온라인'을 플레이했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천년호 온라인'은 '구미호 온라인'의 차기작으로, 전작의 장점을 유지한 채 여러 PvP 및 PvE 전투 콘텐츠와 편의성 시스템이 추가됐다.

아울러 웹게임에서 클라이언트를 설치하는 MMORPG로 바뀌었지만 용량이 약 1.5GB에 불과하고, 권장 사양은 펜티엄4, NVidia 8600GT 이상이면 충분해 웹게임과 마찬가지로 고성능 PC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최적화가 뛰어나 백명 단위의 게이머가 몰려도 게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다.

천년호 온라인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천년호 온라인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6종으로 세분화된 캐릭터 직업은 '천년호 온라인'의 전략성을 강조한다. 강력한 방어력을 갖춘 '수호', 치유술이 특기인 '선술'은 파티플레이에서 필수 직업이며, '퇴마', '천궁', '음양', '귀살' 등 공격수 역할을 맡는 4종의 직업도 공격 거리나 마법 혹은 물리 공격 구분으로 나뉘어 고르는 맛이 있다. 초반에는 이러한 직업별 특징을 느끼기 어렵지만 최고 레벨에 가까워질수록 파티플레이가 본격화되면 그 진가가 드러난다.

다만, 게이머에 따라선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사용해도 큰 차이가 없는 그래픽이 아쉬울 수 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단계에서 키, 머리, 목, 상체, 골반, 팔다리 등의 굵기를 조절할 수 있지만 그래픽 퀄리티의 한계로 티가 잘 나지 않는다. 헤어스타일, 외모, 얼굴 액세서리 등의 종류도 15종 내외에 불과하고, 머리카락 색깔도 5종이 전부여서 캐릭터 꾸미기에 공을 들일만한 동기가 부족하다.

천년호 온라인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천년호 온라인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그래도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 퀘스트 진행 및 콘텐츠 해금이 초반부 플레이의 몰입도를 높인다. 웹게임처럼 마우스 클릭 한 번, 대기시간이 끝난 스킬의 반복 사용만으로 게임의 기본부터 '천년호 온라인'의 세계관, 스케일이 큰 메인 스토리와 간간히 게이머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는 서브 퀘스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초반 플레이를 번거롭다고 여기는 게이머라면 이러한 편의성이 마음에 들 것이다. 한 번 3성 조건으로 클리어한 던전에서 손쉽게 보상을 얻을 때 필요한 소탕권도 쾌적한 플레이를 돕는다.

최고 레벨까지 올라가면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육성 시스템도 '천년호 온라인'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장비에 장착할 수 있는 2천여 종 이상의 보석부터 능력치 향상에 필요한 각양각색의 카드, 장비 강화, 능력치 향상 아이템, 길드 전용 상점 및 상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콘텐츠가 준비됐다. 이렇게 성장한 캐릭터는 개인던전, 일일 이벤트 던전, 파티던전, 999층까지 존재하는 유혹의 탑, 세계보스 등 게임에 존재하는 여러 전투에서 활약한다.

천년호 온라인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천년호 온라인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게임에 적응해가는 30레벨 이후부터는 일종의 전환점이 찾아온다. 개인던전 내 현귀동굴을 기점으로 특정 몬스터를 피하거나 전략적으로 적을 골라 노리는 지능적인 조작 실력이 필요해지고, 65레벨 이후에는 제한된 시간 안에 정해진 조건에 따라 공방을 벌이거나 이동해야 하는 한 차원 높은 콘텐츠가 게이머들을 기다린다. 이를 통해 처음에는 간단히 특정 장판을 피하는 것만으로 충분했던 게이머의 실력이 한 단계 더 올라가게 된다.

이 밖에도 여타 MMORPG에서 검증된 콘텐츠 대다수를 '천년호 온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어 준수한 게임 완성도를 자랑한다. 탈것, 복장 아이템, 외형 변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날개처럼 게이머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아이템 역시 다수 갖췄다.

천년호 온라인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천년호 온라인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비록 서비스 초기에 '선술'을 비롯해 원거리 직업이 근거리 직업보다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거나 게임 내 오류가 발생해 게이머들이 불만을 가지는 잡음이 있기도 했지만 게임에 흥미가 떨어질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게이머들의 의견을 바로 수용해서 게임에 반영하는 운영 측의 행보가 이어진다면 더 발전할 '천년호 온라인'도 기대해 볼법하다. MMORPG의 기본에 충실한 양질의 콘텐츠를 고사양 PC 없이 즐기고 싶은 게이머라면 지금이라도 '천년호 온라인'을 시작해보자.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원회 기자 justin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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