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 팝업 노트 후 1년7개월만에 출시 40만원대 중저가불구 성능은 프리미엄 ‘전대역형 블루투스 스피커’로 차별화
“I’m back!”.
팬택이 새 스마트폰을 들고 돌아왔다. 팬택은 22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카이’ 브랜드의 새 제품 ‘IM-100’을 공개했다. 팬택이 신제품을 내놓은 건 2014년 11월 출시한 ‘베가 팝업 노트’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팬택은 그동안 법정관리 등 벼랑 끝 위기에 몰렸고, 매각 또한 난항을 거듭하다가 지난해 가까스로 새 주인을 만나 새롭게 출발했다. IM-100의 성패가 관심을 끄는 이유다. 무엇보다 한때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7위까지 올라섰던 팬택의 부활을 이끌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40만원대 중저가 시장 공략
IM-100은 다음주부터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될 예정. 출고가는 40만원 중반대로 중저가이지만 최근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제품 못지않은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1.4GHz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5.15인치 풀HD디스플레이를 달았다. 2GB RAM과 3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했다.
카메라는 전면 500만, 후면 1300만 화소다. 오디오 성능도 강력하다. 퀄컴 오디오 최신 코덱칩(WCD9326)을 탑재해 음질이 뛰어나고, APT-X 코덱을 지원해 블루투스 이어폰과 스피커에서 CD 수준의 고음질 음원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게 팬택 측의 설명이다. 그 밖에 7mm대 두께와 130g의 무게로 한손 사용성을 강화했으며, 무선충전도 지원한다.
사용자환경(UI)을 강화하는 아날로그 감성의 ‘휠키’를 적용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를 통해 100단계의 볼륨 조절과 어느 화면에서나 음악을 실행할 수 있는 ‘원 플레이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카메라에서도 휠키를 돌려 타이머 촬영을 할 수 있다.
● 스피커 ‘스톤’은 차별 포인트
IM-100에서 또 주목할 만한 것은 제품과 함께 제공하는 ‘스톤’이다. 저음역에서 고음역까지 한 대로 재생하는 전대역형 블루투스 스피커다.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손색없는 디자인은 물론 뛰어난 음량과 음질을 갖췄다. 전용 앱과 연동해 음악재생, 무드램프 등을 손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고려했다. 단일색상부터 촛불, 오로라, 파도, 반딧불 등과 같은 다양한 무드 패턴을 지원하고, 금속 휠키도 적용했다. 2600mAh 배터리를 내장해 10시간 이상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그밖에도 외출 후 집으로 돌아왔을 때 사용자를 반겨주는 ‘웰컴라이팅’, 음악재생 중인 단말을 올려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소리가 재생되는 ‘이지 페어링’, 출근시간 또는 약속시간에 맞춰 30분전부터 시간을 알려주는 ‘스마트시그널’ 등 스마트폰과 연동한 다양한 부가 기능도 제공한다. IM-100을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이 되는 무선충전기 역할도 한다.
업계에선 스카이만의 세련된 디자인과 휠키, 스톤이라는 차별화 포인트가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나 애플 등 기존 강자들까지 중저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