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중화권 MMORPG, 연이어 한국 공략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6월 24일 18시 57분


지난 6월 7일 출시돼 국내 모바일게임 양대 마켓 최고매출 순위 톱3에 제대로 안착한 '검과마법: 다시 만나는 세계 for Kakao(이하 검과마법)'가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화권 모바일 MMORPG가 연이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먼저 라인콩코리아에서 서비스 예정인 '촉산 for Kakao'는 게임 사업을 전격 강화한 카카오의 모바일게임 MMORPG 라인업 대표작 중 하나로 주목받아온 게임이다. 이 게임은 앞서 출시된 중국에서는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 최고매출 순위 5위를 기록하며 흥행성을 검증받은 작품이다. 무협 액션을 기반으로 촉산검파의 사랑과 분쟁을 다룬 협객 드라마 '촉산전기지검협저기'를 바탕으로 개발돼 탄탄한 세계관을 자랑한다.

촉산 for Kakao 이미지 (출처=라인콩코리아)
촉산 for Kakao 이미지 (출처=라인콩코리아)

라인콩코리아는 '촉산 for Kakao'의 국내 시장 성공을 위해 게임의 모델로 인기 배우인 고수를 선정했고, 주호민 작가가 선보이는 웹툰 검협전기를 연재하며 국내 게이머들 마음 공략에 나섰다. 아울러 지난 21일부터는 카카오 게임샵을 통해서 사전 오픈을 진행 중이며, 빠른 시일 내 정식 서비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웹게임 '신선도'를 국내에서 성공시키며 다양한 웹 MMORPG를 서비스하고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이름을 높여온 엔터메이트도 대규모 PvP를 전면에 내세운 MMORPG '칼이쓰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게임의 사전 예약자는 5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 게임은 최대 10,000명의 게이머가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거대한 규모의 국가전과 24시간 PK를 즐길 수 있는 황성, AOS 게임의 재미도 만끽할 수 있는 전장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것이 강점이다. 게임은 오는 6월 말 구글 플레이, 원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 오픈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미인강호 기자간담회 현장 (출처=게임동아)
미인강호 기자간담회 현장 (출처=게임동아)

그린쇼어와 조이셀코리아도 무협 MMORPG '미인강호'로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게임은 2013년 국내에서 서비스된 웹 MMORPG '미검'과 모바일기기에서 넓은 필드 사냥의 재미를 선사한 MMORPG '헤븐'을 개발한 레인케이 게임즈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게임은 중국 절강TV에서 최근 방영을 시작한 무협 사극인 육서문의 스토리를 게임에 그대로 재현해 뛰어나고 몰입도 높은 시나리오를 구축한 것이 강점이다. 특히, 게임 이름에 걸맞은 육성과 수집의 재미를 동시에 주는 미인 시스템을 비롯해, 혼인 시스템, 사제 시스템, 다양한 탈것과 PvE와 PvP 콘텐츠로 무장했다. 앞서 진행한 사전 등록 이벤트도 20만 명 이상이 몰렸다. 게임은 오는 27일 출시된다.

24일 진행된 '미인강호'의 기자 간담회 현장에서 조이셀코리아 비키 첸 지사장은 “조이셀코리아는 설립된 지 두 달이 되지 않은 신생 업체이지만 한국 시장에 최고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겠다는 목표와 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미인강호를 선보이게 됐다. 앞으로 미인강호에 꾸준한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한국 게임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처럼 많은 관심을 받아온 중화권 MMORPG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출격을 예고하고 나선 가운데 연이은 연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앞서 중화권 MMORPG의 향기를 풍기는 '천명'이 흥행에 성공했으며, 중화권 MMORPG답지 않은 판타지 세계관으로 무장한 '검과마법'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2016년 6월 4주차 양대마켓 모바일게임 최고 매출 순위표 (출처=각마켓 데이터)
2016년 6월 4주차 양대마켓 모바일게임 최고 매출 순위표 (출처=각마켓 데이터)

이번 주 양대 마켓 순위에서는 넷마블게임즈의 '세븐나이츠 for Kakao'가 그대로 최고의 자리를 유지했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모두의마블 for Kakako'가 2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뮤오리진'이 2위를 꿰찼다. 한동안 '검과마법'의 흥행으로 순위가 다소 내려갔었던 '뮤오리진'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바일 최고 MMORPG의 영예를 다시 찾아오는 데 성공했으며, 구글 플레이에서도 4위를 기록하며, 3위에 자리한 '검과마법'을 바짝 추격 중이다.

이번 주 순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난 22일 신규 캐릭터가 추가된 '히트'의 상승세다. 업데이트 효과가 즉각 반영되는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순식간에 다시 최고매출 4위로 치고 올라왔으며, 구글플레이에서는 24일 기준 19위를 기록했다. 다만 순위가 갱신되면 업데이트 효과에 힘입어 구글 플레이에서도 상위권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매출 상위권에서는 볼 수 없지만,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소울킹'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소울킹'은 다양한 영웅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모바일 RPG로 전투의 전략을 살린 것이 강점이다. 24일 기준 구글 플레이 인기 무료 3위를 기록 중이며, 매출 순위도 꾸준히 높아져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탄탄한 게임성을 기반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과금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는 '혜자게임'으로 호평이 자자하다. 앞으로 지켜볼 만한 가치가 있다.

대항해시대5 모바일 이미지 (출처=간드로메다)
대항해시대5 모바일 이미지 (출처=간드로메다)

이외에도 드디어 한반도 업데이트가 진행된 대항해시대5 모바일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21위를 기록하며 20위 내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갓 오브 하이스쿨도 업데이트 효과에 힘입어 애플 앱스토에서 6위에 올랐다. 톱5 진입 등으로 최상위권에서 활약을 펼친 '마블 퓨쳐파이트' 역시 꾸준히 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신작 액션 RPG 중에서는 네시삼십삼분의 '스펠나인'이 구글 플레이에서 20위 내 진입을 앞두고 있는 모습이다.

업데이트 등의 효과로 다양한 순위 변동이 있었으나 이번 주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비교적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다음 주에는 앞서 이야기한 중화권 MMORPG는 물론 넷마블게임즈의 글로벌 공략 야심작 '스톤에이지'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거대한 신작 러시에 앞선 폭풍전야도 같은 모습을 보인 한 주가 됐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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