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내 위치한 S-Plex에 크리에이터를 위한 창작 지원 공간인 '유튜브 팝업 스페이스 서울(YouTube Pop-up Space Seoul)'을 3일 동안 운영한다. 6월 30일 유튜브는 S-Plex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를 알렸다.
이미 유튜브는 전 세계에 9개의 상설 유튜브 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팝업 행사는 12번 진행해 왔다. 많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이곳을 통해 배우고, 소통하며, 더 좋은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았고,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유튜브 스페이스가 팝업 형태로 운영되며, 지금까지 개최된 팝업 행사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팝업 스페이스 서울이 운영되는 6월 30일(목)부터 7월 2일(토)까지 3일간 제작 스튜디오, 라운지, 회의 공간, 상영 및 편집 시설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동영상 제작과 유튜브 플랫폼에 관한 강연과 워크샵이 무상으로 진행되며, 참여 크리에이터가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상호 협업할 기회의 장도 마련된다.
13명의 크리에이터는 메인 스튜디오에서 직접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총 9개의 동영상이 만들어지며, 몇몇은 연예인과 크리에이터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든다. 특히 이들은 K-Pop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제작·연출해온 쟈니브로스(Zanybros)가 크리에이터의 멘토로 참여해 제작 지원을 받는다.
데이비드 맥도날드(David Macdonald) 아태지역 유튜브 스페이스 총괄 디렉터는 "유튜브 팝업 스페이스 서울을 통해 전문적인 영상 제작 환경을 경험해 볼 수 있다"며 "최첨단 장비를 사용해 생각만으로 그쳤던 영상을 만들어 볼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얻은 경험이 10가지라면, 비록 최첨단 장비가 없더라도 한두 가지만 집에서 활용해 볼 수 있다면 충분히 의의가 있다고 데이비드 맥도날드는 생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튜브는 새롭게 선보이는 크리에이터 지원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우선 크리에이터 문의 응대 범위를 대폭 확대해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크리에이터는 모두 이메일을 통해 문의하고 직접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양질의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정보와 교육 및 네트워킹 이벤트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온라인 통합지원 웹사이트 '크리에이터 허브'(youtube.com/creators)도 개설한다. 해당 페이지는 한국어를 포함한 23개 언어를 지원하며, 크리에이터가 커뮤니티와 소통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배우고 성장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한다. 채널 규모에 맞춰 체계적인 혜택과 지원을 제공하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유튜브' 프로그램도 새롭게 도입해 각 단계의 크리에이터가 실질적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아쉽게도 상설 유튜브 스페이스 운영 계획은 아직 없다. 이런 팝업을 통해 한국 크리에이터의 니즈를 파악한 후 향후 계획을 결정할 것이라고 데이비드 맥도날드는 밝혔다. 당장 한국 크리에이터도 이런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도쿄 유튜브 스페이스가 만들어지기까지 2년이 걸렸다면서 향후 1~2년에는 만들어지지 않을 것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2012년 처음으로 설립된 유튜브 스페이스는 미국 LA와 뉴욕, 영국 런던, 일본 도쿄, 브라질 상파울루,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인도 뭄바이, 캐나다 토론토에 상시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국내 유튜브 채널은 30개 이상이며, 1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은 460개 이상이다. 1년 전 100만 구독자 돌파 채널 17개, 10만 구독자 돌파 채널 260개 이상과 비교해 각각 약 80% 증가한 수치다. 국내 100대 크리에이터 채널의 전체 시청 시간은 지난해 5월 대비 올해 5월 기준 140% 이상, 특히 해외에서의 시청시간은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맥도날드는 "이번 행사가 시작이다"며 "앞으로 더 많은 행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10월에 2차 팝업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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