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과학연구원, 정부 R&D 연구과제 자금 활용해 개발 착수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7월 4일 17시 09분


사람의 장 속에는 체세포 수의 열 배가 넘는 100~120조 마리 이상의 다양한 세균이 살고 있으며 그 종류만도 500종을 훌쩍 넘는다. 무게로 치면 1kg이 넘는 이 장내 세균이야말로 건강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에 장내 환경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올바르게 개선할 수 있는 장내세균분석은 상당히 중요하다.

실제로 장내세균분석은 장내세균과 건강과의 상관성이 속속히 밝혀지면서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분야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최대 장내세균분석센터를 운영중인 한국의과학연구원(원장 이상희)이 최근 ‘차세대 장내세균분석기술 개발(Advanced-GMA)’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국의과학연구원 장내세균분석센터 정문규 박사는 “국민 보건증진과 관련사업 발전의 근간을 마련하고 장내세균분석 분야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16년 정부기관 기술정보진흥원 R&D 과제인 차세대 장내세균분석 기술개발을 수주하게 되었다”며 “바이오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장내세균분석 분야에 대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과학연구원은 장내세균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장내세균의 구성을 분석하고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을 분석하여 개인의 장 환경변화를 과학적으로 모니터링하게 된다. 이러한 차세대 장내세균분석기술 개발은 정확도는 높이고 분석비용은 크게 낮춰, 장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장내세균분석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의과학연구원의 장내세균분석센터는 장내세균분석 관련 국내 최대의 분석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산업계/의료계/학계/언론계와 함께 한국인의 장내 미생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한국인 장내미생물 연구(KGMP : Korean Gut Microbiome Project)’를 공동 수행 중에 있다.

현재 한국의과학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장내세균 분석 서비스는 협력의료기관을 통해 신청하여 받을 수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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