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건강은 오복(五福) 중 하나라고 한다. 그만큼 구강 건강이 중요하다는 뜻이지만 한편으로 구강 건강은 타고나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치과전문의들은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유전적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구강 건강은 올바른 칫솔질 습관과 실천 여하에 의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이들 중 가장 많은 부분이 바로 치과 진료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치주 질환과 충치는 각각 2위와 7위로 감기보다도 많은 이들이 진료를 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치료 비용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 외에 질환 발생을 예방하는 올바른 칫솔질을 통한 플라크 개선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서울에서 최근 열린 국제치과연구학회(IADR)의 제94차 세계학술대회에 참여한 세계적인 구강관리 제품 전문 브랜드 ‘오랄비’의 아시아 구강케어 R&D 총괄책임자, 닉슨 오캄포추아를 만나 올바른 칫솔질에 대해 들어보았다. ―칫솔 브랜드인 오랄비가 전문 학술대회인 IADR에 참여하는 이유가 있나.
오랄비는 1950년, 치과전문의 허드슨 박사가 설립한 이후 65년 이상 효과적인 구강 관리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구강 관리 제품 전문 브랜드다. 이를 위해 치과의사 및 치위생사를 포함해 400여 명 이상의 구강케어 전문 R&D 연구원들이 전세계 R&D센터에서 다양한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그 결과물은 종종 유명 학술지에 실리거나 IADR를 비롯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오랄비는 이처럼 전문가들과의 끊임없는 연구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믿을 수 있는 구강 건강 전문 브랜드가 되었다.
―이번 IADR에서 발표한 내용은 뭔가.
올해는 오랄비 R&D센터 책임 연구원들이 20여 개의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연구 결과 중 하나가 인터렉티브 전동칫솔에 대한 내용이다. 칫솔교정 치료 중인 청소년에게 6주 동안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오랄비 전동칫솔과 오랄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사용하게 한 결과 일반 칫솔을 사용한 그룹에 비해 플라크가 더 깨끗하게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투스 기술과 연동된 오랄비 앱을 사용하면 양치시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놓치는 부분이 없이 너무 세게 닦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오랄비 앱을 통해 기록된 양치습관을 치과의사와 공유하고, 구강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논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효과적인 구강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 ―최근 전동칫솔 개발에 집중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구강 건강을 위해 올바른 칫솔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치과의사가 추천하는 올바른 방식으로 꼼꼼한 칫솔질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결국 칫솔질 후에도 구강 내에 플라크가 50%까지도 남겨져 있을 수 있다. 반면 전동칫솔을 사용할 경우 누구나 일반 칫솔 대비 2배에 가까운 플라크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 게다가 첨단정보(IT)기술을 접목해 칫솔의 구강 개선 효과를 높일수 있기 때문에 오랄비는 첨단 진동칫솔의 연구개발에 더욱 힘을 쏠고 있다. ―오랄비 전동칫솔만이 갖는 특징은 무엇인가.
오랄비는 1963년 처음 전동칫솔 출시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전동칫솔들을 선보여왔다. 1978년에는 음파방식의 전동칫솔(D1)을 개발했는데, 이는 칫솔모를 좌우로 빠르게 움직여 생성된 물방울로 플라크를 간접적으로 제거하는 원리다.
그런데 치과에서 사용하는 전문 치료 기기가 월등한 플라크 제거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 착안한 오랄비는 1991년 치과 의료기기에 착안해 작고 둥근 칫솔모와 이를 좌우로 회전시키는 회전 방식의 전동칫솔을 개발했다. 1998년에는 기존의 좌우회전에 상하진동을 결합한 3차원 입체 운동 방식의 전동칫솔을 선보였다. 그리고 현재까지 그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IT를 더한 혁신적 칫솔을 개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수십 년간 구강 건강 개선을 위한 칫솔의 연구개발에 힘써온 R&D 책임자로서 생각하는 ‘올바른 칫솔질’이란 무엇인가.
칫솔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칫솔질을 하는 시간보다 꼼꼼히 놓치는 부분 없이 구석구석 제대로 칫솔질을 하는 것이다. 올바른 칫솔질로 틈새에 낀 플라크까지 말끔히 제거해야 그로 인한 구강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과의사들과 함께 이에 대한 방안을 찾은 오랄비는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2016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위치 탐지 기술를 탑재한 새로운 전동칫솔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구강 내 칫솔질 위치를 감지하고 인식함으로써 사용자가 놓치는 부분 없이 구석구석 칫솔질을 해 더욱 확실한 플라크 제거를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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