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모바일이 서비스하고 로팜게임즈에서 개발한 모바일게임 크라이가 구글 플레이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일리시 액션 RPG를 표방한 크라이는 악과 싸우는 선의 대결이라는 기존 모바일게임 배경을 완전히 뒤바꾸어 신이 버린 인간 세상에서 악과 계약을 맺고 처절한 복수의 전투를 이어가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기존 모바일 게임에 비해 어두운 스토리로 진행되는 만큼 게이머들이 외면하거나 자칫 '중2병' 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올 수 도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국내 음악 역사의 한 획을 그은 '故 신해철'이 제작한 웅장한 음악을 삽입함으로써 게임의 다크한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낸 모양새다.
실제로 크라이가 개발 단계부터 주목을 받은 이유 중 하나도 바로 '故 신해철'이 생전에 참여한 유작이 게임 속에서 구현됐다는 점이었다. 길티기어, 라젠카 등 이전부터 다양한 분야의 음반을 제작한 경력이 있을 만큼 폭넓은 음악 세계를 보여준 '故 신해철'은 크라이의 음악 제작에 참여했지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 결국 곡은 미완성으로 남았다.
하지만, 아이덴티티모바일과 로팝게임즈가 곡의 나머지 부분을 소속사인 넥스트 멤버들의 협조아래 믹싱 작업으로 최종 완성하여 '크라이의 OST'를 선보이게 됐다. 이렇듯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 빛을 본 '故 신해철'의 유작은 게임 인트로 영상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거대 보스가 등장하는 레이드 및 게임 플레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스타일리시 액션 RPG를 표방한 작품인 만큼 게임의 액션도 기존 모바일게임들과 차별화를 둔 모습이다. 강력한 체력을 자랑하는 '데이모스', 마법을 사용하여 강력한 공격력을 펼치는 '에바', 귀여운 외모와 달리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루시아' 등 총 3종의 캐릭터는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있어 게이머들의 취향 것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여기에 스킬 연계 시스템을 통해 어떤 스킬을 배치하느냐에 따라 전투의 양상이 완전히 달라지며, 이는 PvP에서도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적을 위로 띄워 연계 공격을 펼치거나 끌어당기고, 밀치는 스킬이 캐릭터 마다 존재해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보다 화려한 전투를 연출할 수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사역마'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게이머의 뒤를 든든히 지켜주는 존재인 사역마는 각자 체력, 공격력, 방어력 증가, 생명력 흡수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캐릭터의 능력치를 강화해줄 뿐만 아니라 독특한 스킬을 지니고 있어,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다.
게이머는 자신이 조합한 스킬 연계 시스템과 사역마의 스킬을 적절히 사용하여 전투를 풀어나갈 수 있다. 물론, 자동전투 및 자동 스킬 사용을 지원하여 큰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직접 캐릭터를 컨트롤할 경우 자동전투로는 느낄 수 없는 전투의 쾌감을 경험할 수 있으며, 더욱 강력한 적을 물리치는 재미를 체험할 수 있는 것도 크라이의 특징 중 하나다.
크라이의 아이템 시스템은 뽑기 위주가 아닌 제작 중심의 독특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의 아이템은 최대 20레벨까지 강화를 하면 다음 등급으로 진화를 시킬 수 있으며, D등급부터 SS 단계까지 총 7단계로 이뤄져 있다. 이중 SS등급의 경우 제작을 통해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고, 이 제작에 필요한 재료는 요일던전, 퀘스트, 모험, 레이드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순 뽑기 운에 아이템의 획득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여타 게임과는 달리 게이머의 노력에 따라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막강한 과금이 아니면 상위 등급에 진입할 수 없는 기존 모바일게임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물론, 과금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보다 원활한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는 기본 요소는 갖추고 있지만 말이다.
PvP는 개인전과 3:3 단체전 등 총 두 가지로 나뉘어 즐길 수 있다. 개인전은 게이머의 컨트롤의 숙련도와 아이템의 구성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지만, 단체전은 팀원의 협력이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단체전에서 상대팀의 아이템과 레벨이 높았음에도, 팀원들이 에바, 루시아 순으로 상대를 제거하는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여러 번 승리를 따 내기도 했을 정도였다.
여기에 여러 게이머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거대 보스 레이드, 요일던전, '무한의 탑'과 유사한 콘텐츠인 시련의 전장 등의 다양한 콘텐츠가 등장하여 게임의 볼륨을 높여주는 것도 크라이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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