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뉴욕 등 전미투어 방식 채택 韓 락스타이거즈·SK텔레콤T1 확정 북미·유럽·中·와일드카드 등 출전
이젠 ‘롤드컵’이다.
지난 20일 라이엇게임즈의 인기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정규 리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이 락스타이거즈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 외 다른 지역별 LoL 정규 리그도 속속 마무리됐다. 팬들의 관심은 이제 내달 말 개막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집중되고 있다. 롤드컵은 각 지역 강팀들이 출전해 올해 최고의 팀을 가리는 대회다. 롤드컵 이후엔 전 세계 인기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벤트성 대회 ‘2016 LoL 올스타(올스타전)’도 열릴 예정이다.
● 올해 최강팀 가리자
롤드컵은 9월29일부터 10월29일까지 한 달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을 순회하는 전미 투어 방식으로 열린다. 한국과 북미, 유럽, 중국, 동남아 등 각 지역별 LoL 정규 리그 대표팀들이 출전한다. 총 16팀이 월드컵과 유사한 방식으로 조별 예선 및 본선 토너먼트에서 맞붙어 최고의 팀을 가린다.
각 지역별 진출팀이 어디인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롤드컵 진출권은 글로벌 대회 성적에 따라 각 지역별로 분배된다. 그동안 글로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한국의 ‘LCK’, 북미의 ‘NA LCS’, 유럽의 ‘EU LCS’, 중국의 ‘LPL’에는 각 3장의 진출권이 주어진다. 또 동남아의 ‘LMS’ 및 기타 전 세계 지역 리그의 선발팀들이 포함된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에는 각각 2장의 진출권이 주어진다.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엔 ‘LMS’를 제외한 기타 동남아 지역 리그인 ‘GPL’, 일본의 ‘LJL’ 및 오세아니아, 남미, 독립국가연합(CIS), 터키, 브라질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에선 LCK 서머 결승전 결과에 따라 락스타이거즈와 SK텔레콤T1이 롤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세 번째 팀은 9월3일 마무리되는 한국대표선발전에서 결정된다. 타 지역도 롤드컵 진출팀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의 LPL을 대표해 EDG와 로얄 네버 기브업이 롤드컵 진출권을 확보했으며, 동남아 LMS에선 플래시 울브즈가 서머 시즌 결승에서 우승하며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진출을 확정했다. 북미 LCS에서는 전통의 명문 TSM, 유럽 LCS에선 201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등장했던 G2 E스포츠가 명예 회복을 위해 나선다. 9월 첫째 주 각 지역별 대표 선발전이 마무리되면 롤드컵에서 활약할 16개팀이 모두 정해진다.
올해도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이 경합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번이나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한국 팀들이 또 다시 좋은 성적을 거둘지 기대를 모은다. 올해부터 적용된 조별 예선 추첨 방식도 한국에 유리하다. 스프링 시즌 후 진행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MSI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상위 4개팀이 속한 지역에서 서머 시즌 우승을 차지한 팀들은 롤드컵 예선 조 추첨시 첫 번째 풀에 배정된다. 첫 번째 풀에 배정된 4개팀은 각각 다른 조로 편성돼 서로간의 대결을 피할 수 있다.
지난 2016 MSI에서 한국 지역이 우승을 차지해 이번 LCK 서머 우승팀인 락스타이거즈는 보다 유리한 고지에서 조별 예선에 임할 수 있다.
● 인기 e스포츠 스타 대거 참가
12월에 개최 예정인 올스타전 역시 롤드컵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전 세계 e스포츠팬들을 열광시킬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 팀간의 대결로 주목 받는 롤드컵과 달리, 올스타전은 플레이어들의 투표를 통해 뽑힌 선수들이 독특한 모드의 게임 대결을 펼쳐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2016 올스타전은 12월8일부터 11일까지 바르셀로나의 ‘팔라우 산 조르디’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사전에 진행되는 플레이어들의 투표로 한국과 북미,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 지역 대표 선수가 다섯 명씩 선정된다. 각 지역 팀은 지난 5월 진행된 MSI와 롤드컵 성적에 따라 팀 파이어 또는 팀 아이스에 배정된다. 각 팀에 소속된 선수들은 지역간 대결과 1대1 토너먼트 및 올스타전에서만 펼쳐지는 다양한 게임 모드를 통해 경기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선 특정 챔피언만 선택 가능한 ‘단일 챔피언 모드’, 한 선수가 마우스를 잡고 한 선수가 키보드를 잡아 2인1조로 대결하는 ‘둘이 한마음 모드’ 등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권정현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커뮤니케이션스 본부 총괄 상무는 “롤드컵과 올스타전을 통해 짜릿한 승부의 재미와 다양한 게임모드를 통한 즐거움을 모두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며 “하반기 예정된 e스포츠 축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