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은 월 활동 사용자가 5억 명이 넘는 서비스로 매일 공유되는 사진과 동영상이 9500만 개나 된다. 그러다보니 스팸 계정도 많고, 유해 콘텐츠도 자주 업로드 된다. 서비스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일반 사용자의 보호를 위해 이를 방치할 수는 없다. 적극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는 것.
인스타그램 개발사 또한 이를 잘 알고 있다. 이미 3년 전부터 '청정 인스타그램'을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으며, 여러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인스타그램을 쓰다보면 한번쯤은 유해 콘텐츠나 스팸 계정을 만나게 되기에 관련 기능을 알아두면 좋다.
기본적으로 인스타그램에는 부적절한 콘텐츠가 업로드되면 즉각 삭제되는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들의 특징을 추출해 고유 식별자를 부여하고, 이를 토대로 사진을 삭제하는 기술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포토DNS' 기술을 쓴다.
하지만 포토DNS는 온라인에 업로드 된 적이 없는 사진에 대해서는 데이터베이스가 없기 때문에 삭제를 할 수 없다. 그렇다고 표현의 자유 문제 때문에 사전 검열을 할 수도 없는 노릇. 이 경우엔 사용자가 직접 신고를 해야 한다. 신고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해당 콘텐츠의 오른쪽 상단에 보면 점 3개가 보일 테다. 이를 누르면 신고 메뉴가 올라오게 된다. 신고를 누르고, 스팸인지 부적절한 콘텐츠인지 선택하면 된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를 차단하거나 신고하는 기능도 있다. 이 또한 콘텐츠 신고와 비슷한데, 해당 사용자의 프로필에 접속하면 우측 상단에 똑같은 점 3개가 있다. 이를 터치하면 사용자 차단 또는 신고를 할 수 있는 메뉴가 뜬다.
사용자를 차단하면 어떻게 될까? 만약 내가 A라는 사람을 차단하면, A는 내가 올리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내 계정을 검색조차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차단을 했다는 걸 A에게 따로 알려주지 않는다.
댓글에도 신고 기능이 있다. 사진 바로 밑에 있는 3개의 아이콘 중, 중간의 말풍선 아이콘을 누르면 댓글 화면으로 넘어간다. 원하는 댓글을 왼쪽으로 밀면, 느낌표 모양의 버튼이 나온다. 이를 터치하면 신고할 수 있다. 댓글 신고는 내 콘텐츠에 달린 댓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콘텐츠에 있는 댓글도 할 수 있다. 즉 인스타그램에 있는 모든 댓글은 신고를 할 수 있는 것.
댓글은 삭제도 된다. 내 콘텐츠에 있는 댓글은 글쓴이 상관없이 모두 삭제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콘텐츠에 있는 댓글은 내가 작성한 경우에만 삭제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댓글에 추가 기능을 적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미 2주 전에 댓글 필터링 기능을 발표했는데, 원하지 않는 단어를 설정해 댓글을 필터링하는 것과 특정 포스트에 댓글 기능을 완전히 없애는 기능 2가지다. 이 기능은 현재 대형 계정에만 제공된다. 일반 사용자에게는 동일하게 적용하지는 않을 듯 싶다. 대형 계정을 통해 테스트한 후 일반 사용자에게 적합한 기능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사용자를 차단하고 콘텐츠를 신고하는 방법을 살펴봤다. 그럼 내가 올리는 콘텐츠를 보호할 방법은 없을까?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이나 동영상은 기본적으로 모두 공개되어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 웹사이트가 생김으로 인해, 공개된 사진은 구글 검색에 모두 수집이 된다.
이럴 때 쓸 수 있는 방법이 계정을 비공개로 돌리는 것이다. 비공개 계정이 되면, 모든 콘텐츠가 비공개가 된다. 상대방이 요청을 하고, 사용자가 이를 승인해야 비로소 상대방은 사진을 볼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자신의 프로필 화면에서 오른쪽 상단의 기어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옵션 화면이 나오는데 조금만 아래로 내리면 '비공개 계정' 메뉴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옵션에서는 고객 센터도 마련해 놓았다. 의문나는 사항은 여기서 확인해 볼 수 있다.
국내 인스타그램 월 활동 사용자는 600만 명을 넘어섰다. 많은 사람이 쓰고 있다. 나 또한 최근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하기 시작했는데, 한달 사이에 스팸 계정이 수시로 나를 팔로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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