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콜레라 환자, 필리핀서 감염 추정…거제시 환자 3명과 달라

지난 3일 부산에서 발생한 국내 네 번째 콜레라 환자(남, 46세)의 유전자형이 이전에 발생된 환자 3명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필리핀에 다녀온 네 번째 콜레라 부산 환자의 유전자지문(PFGE)을 분석한 결과 이전 거제시에서 발생한 세 환자의 콜레라 유전형과 불일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거제시에서 발새한 환자 3명의 콜레라균 유전형은 서로 일치한다.

보건당국은 네번째 콜레라 환자가 국내 감염이 아닌 필리핀 유입으로 보고 있다.

유전형이 2005년 필리핀에 갔다가 감염됐던 환자 유전형과 93% 유사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네 번째 환자는 지인 2명과 함께 지난 8월 24일부터 필리핀으로 떠나 28일 오전 6시경 입국했다. 이 환자는 28일 오후 6시쯤 부산지역 해물찜 음식점을 들렀고, 29일 오후 6시엔 초밥집을 갔다가 2시간 뒤인 이날 오후 8시부터 설사증상을 보였다는 것이 보건당국 조사결과다.

필리핀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과 함께 콜레라 유입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보건당국은 보다 면밀한 조사를 통해 네 번째 환자 유전자지문이 필리핀의 것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다. 파악에는 1~2주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