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신제품 4.7인치 ‘아이폰7’과 5.5인치 ‘아이폰7 플러스’를 공개했다.
이날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는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1200만 화소 카메라에 흔들림을 보완하는 광학식 손떨림보정(OIS) 기능을 탑재했다. 아이폰 7플러스에는 듀얼 렌즈 카메라가 들어갔다. ‘라이브 포토’ 기능이 개선됐고, ‘하이 스피드 센서’도 들어갔다.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또 모델별 저장용량은 기존의 2배로 늘었다. 32기가바이트(GB)를 기본으로, 128GB와 256GB 등으로 늘어났다.
또 아이폰은 두께를 얇게 만들고 방수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3.5㎜ 헤드폰잭을 없앴다. 대신 자체 기술로 개발한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을 공개했다. 길게 늘어진 선은 사라졌고,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의 주변기기와 자동으로 연결된다.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의 출고가는 각각 649달러(32GB·70만7734원), 769달러(32GB·83만8594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소비자들은 이르면 10월말쯤에야 아이폰7 시리즈를 정식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이 이날 행사에서 발표한 아이폰7 시리즈 1차 출시국에는 미국·중국·영국·독일·프랑스·호주·일본·싱가포르·푸에르토리코·뉴질랜드·홍콩·캐나다 등 24개 국가가 포함됐다. 애플은 이들 국가에서 오는 9일부터 아이폰 예약을 받고, 16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7 시리즈 2차 출시국은 안도라·바레인·불가리아·크로아티아·체코·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에 등 총 21개국으로, 23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은 1, 2차 출시국에서 모두 제외됐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3차 출시국에 포함되면 국내 소비자들은 이르면 10월말 또는 11월 초에야 아이폰7 시리즈를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전작인 아이폰6s와 아이폰SE의 경우 한국은 3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한국은 그동안 애플의 신제품 1차 출시국에서 항상 제외돼왔다.
애플은 현재 전 세계 100여개국에 애플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에는 애플스토어가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애플스토어의 국내 진출이 중요하다고 분석한다.
업계에서는 국내에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그에 비해 아이폰 수요가 높지 않기 때문에 신제품의 한국 출시를 서두르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자파 적합성과 전자파 방사 레벨 등에 관한 한국 정부의 규제가 다른 국가에 비해 엄격하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