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우주국,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 발사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9일 14시 21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첫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NASA는 오시리스-렉스가 8일 오후 7시 5분경(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8일 밝혔다.

소행성 ‘베누(Bennu)’를 향해 날아간 오시리스-렉스는 2018년 베누에 도착할 예정이다. 로봇 팔을 이용해 소행성 표면에서 샘플을 채취한 뒤 2023년 지구로 귀환한다. 지름이 500m인 베누는 6년마다 한 번씩 지구 근처를 지나가는 소행성으로 니켈, 백금 등 희귀 광물과 물, 유기화합물 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소행성 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이번 발사를 지켜본 과학자들은 현장에서 환호성을 질렀다. 단테 로레타 NASA 소행성 탐사프로젝트 수석연구원(애리조나대 교수)은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리치 쿤 오시리스-렉스 프로그램 총괄책임자는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은 행복하고 건강한 상태”라며 발사 성공을 축하했다.



연구진은 이번 소행성 탐사를 통해 태양계의 기원과 진화, 생명체의 기원 등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들을 예측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03년 발사된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가 소행성 이토카와 표면의 먼지를 소량 채취해 2005년 귀환한 바 있다. 2014년에는 같은 소행성으로 ‘하야부사 2’가 발사됐다. 하야부사2는 이토카와 내부의 암석을 채취해 2020년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송경은 동아사이언스기자 kyunge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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