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앰프드로 잘 알려진 준인터가 부활 의지를 담은 신작으로 모바일 MMORPG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2015년 윈디소프트에서 준인터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지만 겟앰프드 외에 새로운 게임이 없었던 만큼, 모바일 게임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심지어 개발팀을 사내 벤처로 독립시켜서 개발자들의 사기를 북돋을 정도로 이번 게임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준인터가 이번에 공개한 SO FANTASY(이하 쏘판타지)는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모바일 MMORPG 장르의 게임으로, 8등신의 화려한 캐릭터가 아니라 귀여운 느낌을 강조한 캐주얼 스타일의 모바일 MMORPG다. 귀여운 캐릭터, 아기자기한 마을 등 게임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요소들이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개성을 더한 세계관에 맞게 디자인 되어 있어, 보기만 해도 눈이 즐거워지도록 만들었다.
준인터의 이진흥 이사는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에 등장한 모바일 MMORPG는 대부분 8등신에 화려한 액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과거 온라인 게임 시절에 많은 인기를 얻었던 캐주얼 스타일의 게임이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개발 방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쏘판타지를 개발하면서 중점을 둔 것은 과거 클래식한 RPG들의 느낌을 주면서도 최신 유행하는 콘텐츠도 모두 갖춘 게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쏘판타지는 SD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귀여운 캐릭터가 마도사, 낭인, 전사, 해적 등 40여가지 직업으로 등장하며, 상황에 맞춰 직업을 바꿀 수 있는 잡 체인지 시스템을 지원한다. 여러 직업을 획득 및 성장시키는 과정을 통해 수집과 육성의 재미를 한번에 해결하면서, 파티플레이시 특정 직업이 없어 플레이가 어려워지는 문제점도 보완하려고 한 것.
또한, 호감도 시스템이 존재해 약 200여종의 NPC와 약 800 여종의 몬스터를 파트너로 만들어서 함께 싸울 수 있다. 주인공 캐릭터의 잡 체인지 시스템과 호감도 시스템을 통한 팀 구성 및 육성을 통해 단순히 퀘스트 따라가기 버튼만 누르면 되는 식상한 모바일 MMORPG가 아니라 전략적인 육성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진화시킨 것이다.
PVP도 타운 시스템을 도입해 재미를 더했다. 게이머마다 각자의 타운이 주어지고, 다른 사람들의 타운에서 자원을 약탈할 수 있다. 타운은 자원을 투입해 더욱 강력하게 성장시킬 수 있으며, 호감도 시스템을 통해 획득한 NPC 및 몬스터들을 배치해서 수비 병력으로 활용할 수 있어 수많은 NPC들과 관계를 쌓아야 하는 동기 부여가 된다.
“지나친 결제 유도는 저희가 원하는 바가 아닙니다.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완성시키고 싶습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지나친 과금 유도는 지양했다. VIP 시스템, 뽑기 시스템을 지원하긴 하나 단지 좀 더 빠르고 편한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일 뿐이다. 결제를 하지 않아도 게임 내에 등장하는 NPC, 몬스터, 각종 자원까지 모두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결제 없이 게임 플레이 만으로도 VIP 등급을 올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경매장을 도입한 이유도 과금 사용자와 무과금 사용자의 연결을 통해 경제가 선순환되는 것을 원했기 때문이다.
이진흥 이사는 극소수의 사용자들을 경쟁시켜 돈을 뽑아내는 게임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목표로 하는 쏘판타지는 부담없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특정 게임과의 유사성 논란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직 만드는 과정의 게임인 만큼 앞으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쏘판타지는 전문가 시연회를 통해 게임 이미지 등이 공개되면서 스퀘어 에닉스의 유명 게임 브레이블리 디폴트와의 표절 논란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진흥 이사는 게이머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으며, 아직 만드는 과정에 있는 게임인 만큼 앞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흥의 이사의 말에 따르면 쏘판타지는 이번 시연회를 통해 얻은 피드백을 통해 게임을 더욱 개선해서 올해 말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쏘판타지가 모바일MMORPG 시장에 캐주얼 열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 그리고 겟앰프드에 이어 준인터의 새로운 간판 게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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