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 속에 새로움 담은 매직리전, 마법으로 한판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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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13일 14시 41분


출처 : 게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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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바일 게임 시장은 대작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중소 게임사들의 게임은 출시되고 몇일 뒤면 조용히 차트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성능의 엔진을 활용한 대작 게임들과 그래픽 측면에서 비교가 안될 뿐더러 대작들이 대규모 물량 마케팅으로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기 때문에 마케팅 예산이 한정된 게임들은 게임의 장점을 알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혹 별다른 마케팅 없이 게임을 즐겨본 이들의 입소문만으로 순위를 올리는 게임도 가끔 등장한다. 최근 구글플레이 스토어 인기 순위를 역주행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매직리전이 그런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개발사인 얀드래곤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매직리전은 이미 출시된지 몇 달 지났고, 별다른 마케팅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만으로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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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리전은 스크린샷만 보면 그리 흥미가 느껴지지 않은 게임이다. 로스트킹덤, 히트 등 콘솔 게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는 대작 모바일 게임이 즐비한 상황에서 매직 리전은 이미 한국에서도 유행이 지난 도탑전기 스타일에 다소 투박한 느낌의 3D 그래픽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도탑전기나 탑오브탱크 같은 게임들을 플레이했던 사람이라면 또 똑같은 게임 나왔다고 생각하면서 그냥 지나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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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직접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겉보기와는 정말 다른 게임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매직리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인공이 모두 마법사라는 점으로, 다양한 캐릭터로 부대를 구성하는 것 뿐만 아니라 100여가지가 넘는 마법을 상대에 맞춰 사용하는 전략적인 재미를 추구하고 있다.

일반적인 도탑전기 스타일의 게임은 5명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해서 캐릭터마다 보유하고 있는 스킬을 쿨타임에 맞춰 쓰는 방식이다. 즉, 상대에 따라 캐릭터 조합을 바꾸는 것 외에는 게이머가 전략적으로 손 볼 부분이 없다. 이에 반해 매직리전은 주인공 외의 캐릭터는 스킬이 자동으로 사용되며, 게이머는 미리 세팅해 놓은 주인공 캐릭터의 10가지 스킬을 단 한번씩만 쓸 수 있다. 즉 어떤 스킬을 세팅하고 들어가서 어떤 순서로 사용하는지가 전투의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특히, 액티브 마법은 상대의 전방을 피해 후방만 공격하거나, 아군을 보호하는 방어막을 생성하는 등 굉장히 종류가 다양하며, 후방에 있는 마법사(주인공 캐릭터)만 죽여도 전투가 끝나는 게임의 특성상 액티브 마법의 전략적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

출처 : 게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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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게이머가 전투중 직접 사용하는 액티브 마법 외에 지속적인 능력치 상승 효과를 주는 버프 마법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전투를 통해 얻는 포인트로 어떤 마법부터 습득을 하는지도 게임 플레이에 많은 영향을 준다.

마법 외에 다른 콘텐츠도 기존 도탑전기 스타일을 더욱 발전시킨 느낌이다. 캐릭터마다 능력치 추가 배분을 직접 할 수 있어 공격에 특화된 캐릭터나, 마법력을 강화시킨 캐릭터, 방어까지 골고루 배분한 캐릭터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으며, 주인공 캐릭터 빼고 최대 4명만 전투에 참여할 수 있지만, 참여하지 않은 캐릭터들도 수집해서 도감을 채우면 부가 능력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집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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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반적인 PVP 랭킹 경쟁 뿐만 아니라 다른 게이머들이 점령하고 있는 광산을 약탈하는 자원 비경,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서 보상을 획득하는 현상금 미션, 주인공 마법사의 등급을 올릴 수 있는 승급 시험 등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하며, 랜덤 뽑기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캐릭터나 아이템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암시장, 필요없는 캐릭터를 팔아서 마법을 배울 때 필요한 포인트를 획득하는 경매장 등 편의 기능도 잘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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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길드 콘텐츠 역시 충실하다. 길드원끼리 힘을 합쳐 다른 길드와 요새 쟁탈전을 벌이는 길드 원정, 총 10단계의 보스를 길드원들과 함께 공략하는 길드 보스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길드에 가입하지 않으면 게임의 절반도 즐기지 않은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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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매직리전은 이미 익숙해진 도탑전기 콘텐츠를 더욱 발전시키고, 전략적인 마법 사용이라는 새로움을 가미해 기존 게임과 다른 재미를 추구했다. 최근에 유행하는 대작 스타일의 게임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예인을 기용한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는 게임이 아니면서도 구글 플레이 순위를 역주행할 수 있었던 것은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고, 그리고 플레이하면 할수록 파고드는 재미가 있는 깊이 있는 콘텐츠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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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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