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고급차 전유물이던 HUD... 누구나 쓸 수 있다, 아프로뷰 SO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9월 13일 20시 47분


2015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는 평균 98.39대에 달한다. 전체 교통사고는 약 23만 2,000건으로 그 결과 4,621명이 사망했으며, 35만 명 가량이 부상을 입었다. 이런 사고 중 약 70% 정도는 안전운전 불이행 사고로 나타났다. 사고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대부분이 졸음과 전방주시 태만으로 발생한다.

차량 운행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이다. 전방은 물론이고 내 차량 주변의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어야 문제를 미연에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본다거나 차량의 내비게이션(DMB)을 조작하는 등의 불필요한 행동으로 이를 놓치는 일이 발생한다. 이는 지금 당장 아닐 수 있어도 언젠가는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전방주시 태만의 요인을 막기 위한 여러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달리는 중에도 재생되던 DMB는 일정 속도 이상에 도달하거나 움직이면 나오지 않는다거나, 내비게이션은 주행 전 경고음이나 문구를 넣어 운전자에게 알리기도 한다. 하지만 운전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인 것도 사실이다.

조금 더 직관적이면서 최대한 전방과 주변 상태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자동차 제조사들이 고민 끝에 내놓은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전방에 필요한 정보를 뿌려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라 부르는 HUD에서 찾았다. 지난 2012년 기아차가 선보인 고급 세단 K9에서 ‘전투기 기술’이라며 홍보했던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이다. HUD는 아우디, BMW 등 수입차와 K9, 제네시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 고급 차량에 주로 탑재됐다. 일반 소비자들은 좋은 기술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경험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이를 위해 에이치엘비(HLB)는 지난해에 아프로뷰(Aproview) S2를 선보여 누구나 HUD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몇몇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아프로뷰 SO. (출처=IT동아)
아프로뷰 SO. (출처=IT동아)

이번에 새로 선보인 아프로뷰 SO는 기존 S2의 아쉬움을 보완해 내놓은 후속 제품이다. 크기는 줄이면서도 조작성과 성능을 개선했다. 안드로이드 위주였던 호환성은 애플 iOS까지 지원하게 됐다. 이제 더 많은 사람이 HUD를 접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헤드 업 디스플레이?
전방 상향 시현기라고 부르는 HUD는 시야에 직접 정보를 보여주는 장치다. 장비에 따라 조종자가 필요한 정보를 전방에 계속 보여줌으로써 상황을 더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유사 상황에 즉시 대응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이 기술은 1960년대 처음 군용 항공기술로 적용됐으며, 현재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인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1988년 제너럴모터스(GM)이 올즈모빌 커틀러스 수프림(Oldsmobile Cutlass Supreme) 인디 패이스 차량과 폰티악 그랑프리(Grand Prix)에서 적용됐었다.

이후 닛산 240SX를 시작으로 토요타 크라운 마제스타(Crown Majesta), 쉐보레 콜벳(1998), 캐딜락 XLR 등에 쓰였다. 2003년 이후에는 BMW와 아우디도 HUD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HUD는 적용 기술과 방식에 따라 4세대로 구분한다. 먼저 1세대는 CRT 기술을 사용했다. 형광 스크린에 이미지를 띄우는 방식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코팅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2세대는 발광 다이오드(LED)와 모듈 형태의 액정(LCD)을 활용했다. 상용 항공기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낮은 전압과 페이드 현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후 투영하는 방식의 HUD가 3세대, 레이저 스캐닝 기법을 도입한 것을 4세대로 분류하고 있다. 아프로뷰는 투과형 액정 디스플레이를 활용하고 있으니 2세대 정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프로젝터를 활용해 허상지점에 이미지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아프로뷰 SO. (출처=IT동아)
아프로뷰 SO. (출처=IT동아)

아프로뷰의 허상거리 구현 방식 HUD는 몇 가지 장점이 있다. 흔히 일반 시장에서 구하는 HUD는 차량 유리에 반사 필름을 붙이는 경우가 있다.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한 장치다. 자동차 제조사의 HUD는 전면 유리 사이에 필름(웻지글라스)을 넣어 화면을 표시한다. 이중상 방지를 위해서다. 그러나 아프로뷰는 이런 장치가 필요 없고 기기만 있으면 전방에 정보가 표시된다.

이 기술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가 개발한 기술이다. 에이치엘비는 이 기술을 시장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 전용권을 실시하고 있으며, 상품화 확대도 병행 중이다.

작고 간결한 디자인, 조작성도 크게 향상돼
아프로뷰 SO를 보면 이전에 선보인 아프로뷰 S2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우선 디자인에 군더더기가 없이 작고 간결해졌다. 가로 237mm, 세로 214.5mm, 두께 56.5mm 정도였던 크기는 가로 200mm, 세로 180mm, 두께 43mm로 줄었다. 때문에 장착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전 제품은 설치 시 제품 형태가 어느 정도 보였다면, 아프로뷰 SO는 잘 설치하면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수준으로 완성됐다.

HUD는 화려하면 안 된다. 시야를 분산시켜 주행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이에 제품은 검은색 무광 처리해 지문이나 빛에 의한 난반사를 억제한다. 겉에는 가죽 느낌을 줘 차량 대시보드와의 위화감을 최소화 한 점도 돋보인다.

아프로뷰 SO. (출처=IT동아)
아프로뷰 SO. (출처=IT동아)

제품 상단에는 차량 전면 유리에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 줄 디스플레이 장치와 다이얼, 센서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 센서는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빛을 인지하는 조도센서로 HUD 밝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본적인 제품 측면에 있는 설정 버튼으로 조절 가능하다.

다이얼은 화면을 표시하는 액정 장치를 좌우로 회전하는데 쓴다. 제품을 차량 대시보드에 설치한 후, 화면을 알맞게 조절할 때 조작하면 된다. 좌우로 약 45도 각도 정도 조절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HUD는 기기 내부에 액정 디스플레이가 있고 이를 장치 내부에 탑재한 반사거울을 거쳐 차량 전면 유리창에 표시되는 구조다. 표기되는 디스플레이 크기는 4인치 정도로 기존 S2보다 조금 더 커졌다. 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기에 부족함 없다. 제품 상단에는 HUD 표시 장치를 보면 반사 거울이 있음을 볼 수 있다.

아프로뷰 SO 측면에 조작을 위한 버튼이 제공된다. (출처=IT동아)
아프로뷰 SO 측면에 조작을 위한 버튼이 제공된다. (출처=IT동아)

아프로뷰 SO의 좌측에는 4개의 버튼이 제공된다. 취소와 상하 및 모드, 메뉴와 결정 등의 기능을 갖췄다. 설정 기능은 총 10개 가량으로 차량 내 정보(OBD) 표시를 위한 기능 4가지와 스마트폰 내비 화면 4가지 등 세부 기능도 제공된다. 이 외에 안내 음성의 음량 조절과 전원 LED를 켜고 끄는 등 필요한 기능들을 담았으니 설치 후 한 번은 조작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HUD 영상 자체는 자동으로 켜고 꺼지지만 강제로 끄고 싶다면 메뉴(Menu) 버튼을 약 5초 정도 길게 눌러주면 된다. 또한 혹여 정상적으로 전원이 인가되지 않는 경우에는 취소(Cancel) 버튼을 눌러주면 기기가 작동한다.

버튼 좌측에는 기기 냉각을 위한 팬이 달려 있다. 30mm 규격으로 이 같은 냉각팬은 기기 후면에도 장착됐다. 액정과 투과를 위한 조명장치에서 발생하는 열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아프로뷰 SO. (출처=IT동아)
아프로뷰 SO. (출처=IT동아)

또 다른 측면에는 반사 거울의 상하 각도를 조절하는 다이얼이 있다. 자세히 보면 다이얼 모양을 차량 바퀴 형태로 다듬어 놓았다.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라 하겠다. 상하 각도 역시 약 45도 정도 조작 가능하다.

아프로뷰 SO와 별도로 무선 내비팩을 선택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아프로뷰 SO와 별도로 무선 내비팩을 선택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후면에는 모듈을 장착하기 위한 단자가 자리해 있다. 아프로뷰 SO는 기본적으로 OBD 단자와 연결할 수 있는 본체와 함께 별도의 내비팩을 연결할 수 있다. 이 모듈은 별도 구매 가능하며,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함께 구성된 패키지도 존재한다. 가격은 본체가 19만 5,000원이고 내비팩은 9만 원이다. 합본은 28만 5,000원에 책정됐다.

내비팩을 연결하면 스마트폰 무선 연결(블루투스)을 통해 내비 정보를 HUD로 볼 수 있게 된다. 최근 스마트폰으로 내비게이션처럼 쓰는 차주가 증가하는 추세이기에 넣은 기능이다. 이전에 선보인 아프로뷰 S2도 스마트폰 무선 연결이 가능했었다. 대신 호환 기기를 안드로이드애서 애플까지 확대한 점이 다르다. 맵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티맵(Tmap)과 맵피(MAPPY)와 호흡을 맞춘다.

차량에 연결하거나, 스마트폰과 연결하거나
이제 아프로뷰 SO를 차량에 장착해 직접 사용해 볼 차례다. 기자의 차량은 2011 아우디 Q5 3.0 TDI로 당연히 HUD 장치가 없다. 이에 운행기록 자가진단(OBD) 단자에 차량과 아프로뷰 SO를 연결했는데, 아쉽게도 차량 정보를 불러오지 못했다. 현재 아프로뷰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해당 제품의 호환성 목록이 제공된다. 때문에 사전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는 확인이 필요하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호환 차량 수를 늘릴 예정이니 당장 지원하지 않더라도 아쉬워하지 말자. 때문에 기자는 급하게 2015 기아 모닝을 입수해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아프로뷰 SO의 OBD 인터페이스 구성. (출처=IT동아)
아프로뷰 SO의 OBD 인터페이스 구성. (출처=IT동아)

유선으로 연결되어 정보를 받는 상태라면, 총 4가지 형태의 인터페이스가 제공된다. 본체에 있는 화살표 버튼을 한 번씩 누르면 된다.

OBD 모드 변경에 따라 제공되는 정보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먼저 속도와 엔진 회전(RPM), 배터리 전압과 연료량을 보여주는 모드가 있다. 이어 자동차 계기판과 같은 디자인으로 꾸며진 모드가 있는데, 냉각수 온도와 엔진 회전 수, 속도, 배터리 전압 등이 표시된다. 세 번째로는 배터리 전압과 속도, 엔진 회전 수와 냉각수 온도 등을 표시하는 화면이, 마지막으로는 첫 번째 화면 구성을 수평 나열한 형태로 구성된 화면이다.

모드 화면은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어 차량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약간 어두운 곳에서의 화면 시인성도 뛰어나다. 이미지는 흔들려 보이지만 실제로는 선명하다. 이는 저조도 환경에서 셔터속도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삼각대를 사용해도 차량 진동에 의한 흔들림을 피할 수 없어 생긴 것이니 참고 바란다.

이제 OBD 정보가 아닌 내비게이션 연동을 통해 아프로뷰 SO의 주간 시인성과 기능을 알아봤다. 내비게이션 연동을 위해선 별도 구매해야 하는 내비팩이 본체에 장착되어 있어야 한다. 세트로도 판매하지만 혹여 본체만 구매한 소비자를 위한 별도 모듈도 판매하니 참고하시라. 가격은 내비팩 모듈이 9만 원이다. 연결은 블루투스를 활용하고 기기와 통신하려면 스마트폰에 아프로뷰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되어 있어야 한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아프로뷰를 검색하면 2개의 앱이 나오는데 (SO전용)이라는 문구가 있으므로 찾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로뷰는 SK텔레콤의 티맵과 현대엠앤소프트의 맵피와 호환한다. 둘 다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이 마련되어 있다, 단, 애플 iOS 버전에서는 티맵을 쓸 수 없다. 이건 아직 쓸 수 없다는 의미 현재 에이치엘비는 SK텔레콤과 연내 지원을 목표로 협의하겠다고 하니까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로뷰 SO의 내비게이션 인터페이스 구성. (출처=IT동아)
아프로뷰 SO의 내비게이션 인터페이스 구성. (출처=IT동아)

내비게이션 정보는 액티비티, 심플, 스탠다드, 다이내믹 등 총 4가지다. 각 인터페이스에 따라 보여지는 정보의 형태가 달라지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다.

먼저 액티비티는 도로 모양의 아이콘 사이에 내비게이션 이동 경로를 표시하는 구조다. 우측에는 속도와 시간이 표시되고 제한속도, 전화, 메시지 등이 오면 시계 위에 아이콘 형태로 띄운다. 도로 형태의 아이콘은 차량이 이동하면서 마치 달리는 것처럼 자연스레 움직인다. 조금 더 역동적인 화면을 선호하는 운전자에게 알맞은 인터페이스라 하겠다.

심플은 구성이 단순하다. 화면 좌측에 이동 경로 화살표와 거리가 표시되며, 가운데에 속도를 알려주도록 만들었다. 우측으로는 시계와 아이콘을 배치하는 공간으로 남겨 두었다. 화면 가장 우측에 있는 녹색 막대기는 이동 경로의 총 거리를 계산한 것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줄어든다. 간단한 정보만을 보고 싶다면 심플을 선택하면 된다,

스탠다드는 기본 구성이라 보면 된다. 화면 좌측에 이동 경로가 표시되는데, 액티비티와 심플은 가장 가까운 이동 방향을 표시하는 것과 달리, 스탠다드는 근거리와 그 다음 이동 방향까지 알려준다. 그 옆으로 속도계가 있고 나머지는 심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을 취하고 있다. 조금 더 많은 정보를 보고 싶다면 이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자.

다이내믹은 스탠다드에서 이동 방향 아이콘이 더 커진 형태다. 그 외의 특이점을 찾지는 못했다. 네 그래픽 인터페이스의 공통적인 기능으로는 각종 주의 구간에서의 경고는 따로 표시해 준다는 점이다. 과속 방지턱이나 어린이 보호구역 등 주요 주의 구간과 제한속도 구간에서는 경고 메시지와 화면 모드를 번갈아 보여준다.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함께 확인한 아프로뷰 SO의 주간 시인성은 뛰어나다고 해도 아쉽지 않은 수준이다. 햇빛이 강해도 주행 상태나 속도 등을 보는 것에는 문제 없었다.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거나 정보가 늦게 표시되는 일도 없었다. S2도 마찬가지였던 부분이지만 전체적인 아이콘이나 정보의 구성으로 보면 SO가 더 깔끔하고 세련되게 정리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프로뷰 SO와 스마트폰간 연결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진다. (출처=IT동아)
아프로뷰 SO와 스마트폰간 연결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진다. (출처=IT동아)

스마트폰과 아프로뷰 SO와의 연결은 어렵지 않다. 먼저 기기에 내비팩이 장착되어 있는지, 스마트폰에 아프로뷰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하자. 모두 완료 됐다면 스마트폰 블루투스 기능을 활성화 시키자. 블루투스 연결 화면에서 별도의 연결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이 상태에서 아프로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바로 가까운 아프로뷰 SO의 신호를 잡아낸다. 터치 한 번만 해주면 기기 연결 과정은 끝이다.

아프로뷰 SO 애플리케이션의 메뉴 구성. (출처=IT동아)
아프로뷰 SO 애플리케이션의 메뉴 구성. (출처=IT동아)

애플리케이션 내 메뉴는 비교적 단순하다.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티맵, 맵피) 선택 여부와 인터페이스 구성 선택, 밝기 조정, HUD 영상 미세 조정 등이 제공된다. 이 외에 업데이트에 필요한 정보나 제품 관련 정보(홈페이지 연결)도 이 애플리케이션에서 얻을 수 있다. 기기에서 제공되는 일련의 기능들이 스마트폰으로도 설정 가능하므로 굳이 기기에 손을 뻗지 않아도 주요 기능은 무선으로 다룰 수 있다.

아프로뷰 SO 내부에도 설정 기능이 제공된다. (출처=IT동아)
아프로뷰 SO 내부에도 설정 기능이 제공된다. (출처=IT동아)

기기 내에서의 설정은 스마트폰보다 조금 더 많은 설정 메뉴를 지원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 기본적으로 OBD와 내비 모드 인터페이스 설정을 시작으로 영상 이동, 화면 밝기, 전원 차단 전압 설정, 음량, 기기 LED 점등 등을 설정해 줄 수 있다. 전원 차단 설정은 차량 내 배터리 전압이 설정한 수치에 도달했을 때 자동 차단시키는 기능이다. 블랙박스의 전압 차단 기능과 같다고 보면 된다.

전원 LED 점등 기능은 주야간 주행 시에 기기에서 나오는 파란색 LED를 켜고 끄는데 쓴다. 주간이라면 조금 낫지만 야간에는 기기에서 뿜어내는 파란색 LED가 거슬릴 수 있다. 미리 LED를 끄면 안정적인 주행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이제 간단히 고급 차량의 기능을 누릴 수 있다
기본형이 19만 5,000원, 내비팩이 9만 원이다. 과거 S2의 가격은 35만 원 가량이었다. 이와 비교하면 크기는 작아지면서도 가격은 오히려 낮아졌다. OBD 정보만 받아서 쓰겠다고 하면 거의 절반 가격에 고급차량에서 쓰는 HUD를 내 차에도 장착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제 BMW, 아우디, 제네시스, K9 같은 일부 고급 차량의 전유물 같았던 HUD를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차량에 기본 선택할 수 있는 HUD의 장점은 일체감일 것이다. 이를 선호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아프로뷰 SO 역시 기존 제품 대비 크기가 많이 작아졌다. 기자가 타는 차량에 아프로뷰 SO를 장착하고 오랜 시간 달려봤지만 시야에 방해를 주지 않았다. 제품이 기자 시야에서 보이는 보닛 라인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로 설치된다. 어지간히 시야가 낮은 차량이 아니라면 장착 후 제품의 높이 때문에 시야에 방해를 받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

아프로뷰 SO. (출처=IT동아)
아프로뷰 SO. (출처=IT동아)

많은 부분이 개선된 아프로뷰 SO지만 부족한 점은 있다. 올해 내로 지원할 예정이지만 아직 iOS용 티맵을 지원하지 않는 것과 일부 차량과 연결 호환성이 존재하는 점이다. 특히 르노삼성 차량들은 OBD 단자의 위치가 유선으로 처리하기엔 난이도가 높은 곳에 있다. 현재 에이치엘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곧 무선으로 신호를 주고 받을 OBD 모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간이 조금 필요할 뿐, 어려운 부분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 정면에 많은 정보를 표시하기 때문에 HUD의 중요도는 높다. 특히 내비게이션 정보까지 같이 보내준다면 안전운행에 큰 도움을 준다. 이에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 장치 도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격이 높기에 일부 고가 차량에만 장착되는 것 또한 현실이다. 아프로뷰 SO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차에서 제공되는 기능을 쓸 수 있다는 부분이 큰 장점이라 하겠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