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폰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시장에 해외 브랜드 스마트폰들이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이서 그 성패에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니와 화웨이 등이 국내 시장 공략을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블랙베리가 국내에 새 제품을 내놓으며 재도전에 나선다. 여기에 외산폰 제조사로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성공을 거둔 애플도 내달 ‘아이폰7’으로 소비자들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2013년 한국에서 철수했던 블랙베리가 다시 도전장을 낸다. 블랙베리는 20일 국내에서 스마트폰 ‘프리브’를 발표한다. 이날 행사에는 데미안 테이 블랙베리 아태지역 제품 관리 총괄 이사가 직접 참석해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프리브는 블랙베리 제품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한 모델. 또 블랙베리의 상징인 쿼티 키보드를 슬라이드 방식으로 탑재했다.
소니도 지난 7월 오랜만에 신제품 스마트폰을 국내에 내놨다. 자급제 기반으로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를 출시했다. 소니가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은 지난 2014년 10월 ‘엑스페리아Z3’ 시리즈를 출시한 뒤 처음이다.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는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 등을 탑재한 ‘엑스페리아 X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다. 렌즈교환식 카메라 브랜드 알파 엔지니어와의 협업을 통해 카메라 성능을 높였고, 소니만의 사운드 기술로 뛰어난 음질도 갖췄다. 소니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에서 공개한 엑스페리아 X 시리즈의 새 플래그십 ‘엑스페리아 XZ’의 국내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엑스페리아 XZ는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트리플 이미지 센싱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성능 카메라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도 국내 진출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를 통해 저가폰 ‘Y6’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KT와 손잡고 ‘비와이(Be Y)폰’을 내놨다.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3GB 램을 탑재했으며 지문인식 기능까지 지원하는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출고가는 31만6800원. KT는 동명의 힙합 뮤지션 ‘비와이’를 모델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해외에서 사전예약 완판 소식이 전해진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도 10월 말 경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은 수성에 나선다. 출시 초 폭발 논란을 겪으며 최근 제품 교환을 시작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이달 말경 제품 판매를 정상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최근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V20’을 이달 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