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게임을 만들어 창업하고 싶다면? '경기 게임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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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2일 19시 00분


캔디 크러시 사가, 클래시 오브 클랜, 하스스톤, 포켓몬 GO, 모두의 마블. 대중 사이에서 유명 모바일 게임들이다. 이와 같은 성공을 꿈꾸며 게임 개발의 꿈을 키워나가는 창업자, 예비창업자들도 많다.

하지만 게임을 개발해서 창업을 하고, 매출을 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경기도 판교는 국내 메이저 게임 회사들이 모여 있는 곳이지만, 경기도 게임 기업의 85.4%가 연 매출 10억 이하의 영세 기업이다. 연 매출 1억 이하의 기업도 전체의 1/3(33.6%)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게임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건강한 게임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자 '경기 게임 아카데미 교육생 1기'를 28일까지 모집한다. '경기 게임 아카데미'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는 게임 전문인력 양성 사업으로, 차세대 게임 인재 양성 및 경쟁력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 분야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경기 게임 아카데미 이은진 교수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기 게임 아카데미 (출처=IT동아)
경기 게임 아카데미 (출처=IT동아)

"경기 게임 아카데미는 교육생들의 프로젝트 개발과 게임 스타트업 창업을 돕는 곳입니다. 안정적인 게임 스타트업 육성을 목표로, 수강생들이 교육을 받고 실제 게임을 개발해 창업하도록 돕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입니다. 현재 1기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교육은 6개월 과정으로 진행합니다"

기존의 게임 교육기관과 달리, 경기 게임 아카데미는 게임 스타트업을 처음부터 육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교육생들이 원하는 게임을 작업하도록 돕는 것을 우선시한다. 이 교수는 "수강생들은 수업 중에 본인의 프로젝트를 개발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교육생들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의 멘토링도 이루어진다.

"기획, 디자인, 프로그래밍 등 각 파트별로 구성된 전임 강사진들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주합니다. 전임 강사진은 게임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프로젝트를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멘토링합니다. 오후 7시에는 넥슨, NC소프트 등 유명 게임사의 시니어급 전, 현직 개발자들이 방문해 UI, 애니메이션, 이펙트 등 전문 강의와 프로젝트 멘토링을 제공합니다. 개발 역량을 높이길 원하는 모든 수강생들에게 C# 및 유니티 엔진 교육도 실시합니다"

개발 역량뿐만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 형성도 돕는다. 경기 게임 아카데미는 격주로 흥미로운 주제의 오픈 세미나를 열어, 수강생들과 판교 인근의 게임 개발자들이 교류하는 네트워크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게임 아카데미 강의실과 같은 층에 게임 창조 오디션에서 상을 받았던 우수 스타트업 회사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면, 수강생들이 창업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수강생들은 6개월 동안 프로젝트 개발, 멘토링, 창업에 필요한 실무 교육, 공간, 장비, 인적 네트워크를 지원받는다.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개발지원금 300만 원 및 개인 지원금 50만 원도 지급된다. 전문 심사를 통해 선발된 우수자는 상용화 지원금 3,000만 원을 차등 지원받는다. 6개월 교육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창업자들에게 후속 지원을 할 예정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 (출처=IT동아)
경기콘텐츠진흥원 (출처=IT동아)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교육을 받을 수 있을까? 경기 게임 아카데미는 게임 프로젝트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만약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보다 수월하게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이다. 모집 인원은 개인 20명 내외이며, 5인 이내의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서 지원해도 된다. 프로젝트 팀으로 지원할 시 우대받을 수 있다. 교육 비용은 (6개월 동안) 총 60만 원이다.

경기 게임 아카데미 1기는 오는 9월 28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서류(1차)와 PT, 면접(2차)를 통해 최종 교육생을 확정한다. 선발된 인원은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교육을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 교수는 "누구나 성공하는 게임 스타트업을 꿈꾸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우리 한국 사회는 '실패'를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구조이죠. 그러나 경기 게임 아카데미가 게임 개발의 시작부터 함께 옆에서 도와주고 이끌어 준다면, 예비 창업자들은 개인이 감당해야 할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실패의 경험조차 아카데미 안에서 맘껏 누려볼 수 있으며, 이는 곧 다음의 성공을 이끄는 경험으로 승화될 수 있습니다. 게임 스타트업을 꿈꾸는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경기 게임 아카데미를 통해 안정적으로 창업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경기도 로고 (출처=IT동아)
경기도 로고 (출처=IT동아)

다음은 경기 게임 아카데미 1기 모집과 관련한 FAQ다.

Q. 경기도의 창조 오디션에 참가한 적 있는데, 교육생에 신청할 수 있나요?
A: 오디션 참가 및 수상과는 별개로 교육생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Q. 다른 기관에서 지원을 받았던 프로젝트를 가지고 참가할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다만, 아카데미에서 받는 지원 내용과 동일할 경우 불가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 지원사업에서 지원금을 받아 장비를 구입했다면, 이번 지원에서는 장비 구입이 불가합니다.

Q. 게임이 마켓에 런칭된 상태인데. 교육생으로 참가해서 게임을 업그레이드하고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나요?
A: 사업자 등록증을 내지 않았다면 가능합니다.

Q. 다른 지역에 사업자가 있는데, 경기도 지역으로 다시 사업자를 낼 수 있나요?
A: 기존 사업자를 이전하거나, 경기도에 다시 내면 가능합니다.

Q. 포트폴리오의 분량은 어느 정도가 적합한가요?
A: 분량은 상관 없습니다. 최대한 자세하게 프로젝트를 설명하면 됩니다.

Q. 현재 팀 프로젝트에 속해 있는데, 개인으로 참여해도 되나요?

A: 가능합니다. 다만, 팀원들의 동의 및 저작권 협의를 마치고 참여해야 합니다.

Q. 프로젝트 경험이 많지 않아 실무가 부족한데. 어느 정도 기본 실력이 받침이 되어야 지원 가능한지요?
A: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해 봤다면 가능합니다.

Q.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발자가 아닌데 해당 분야의 직무 교육을 받을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만약 기획자인데 함께 일할 프로그래머나 그래픽 디자이너가 없어도 가능합니다. 내부에서 팀빌딩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Q. 아주 기본적인 형태의 소규모 프로젝트도 심사가 가능한가요?
A: 네, 가능합니다.

경기도는 게임 인재와 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가치를 창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번 아카데미가 게임 분야의 성장 및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긍정적인 기회가 되길 바란다.

글 / 동아닷컴 IT전문 안수영 기자 sy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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