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슈팅 게임은 과거 오락실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장르였습니다. 하지만, 장르 자체가 컨트롤 중심의 너무 마니아 취향으로 흐르다 보니까 아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오락실에서 쉽게 비행슈팅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것처럼 비행슈팅이 가진 기본적인 재미와 모바일 기기가 가진 뛰어난 접근성을 살려 RPG 장르로 풀어낸 것이 '에어로스트라이크'입니다.
이는 지난 2013년 2월 창업해 '비행소녀', '비행기사단' 등 다양한 비행슈팅 게임을 선보여온 조이맥스의 자회사 D4게임즈(이하 디포게임즈)의 박세준 대표와 박규상 개발실장이 꺼낸 '에어로스트라이크'의 이야기다.
그들은 비행슈팅게임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컨트롤 중심의 마니아 취향 게임으로 변했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비행 슈팅을 쉽게 즐기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접근성이 뛰어난 모바일기기에서 비행슈팅게임을 즐기려면 기존과는 다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고, 전투를 비행슈팅 장으로 풀어낸 RPG 형식의 게임을 선보이고자 오랜 노력을 기울여왔다.
'에어로스트라이크'는 척 보기에는 비행슈팅게임의 외견을 하고 있지만, 뼛속까지 모바일 RPG로 구성된 작품이다. 개발 초기부터 RPG를 만들겠다는 관점에서 출발했고, 모바일 RPG가 지닌 성장체계와 다양한 즐길거리 등이 모두 갖춰졌다. 여타의 RPG가 전투를 턴제나 실시간 액션으로 진행한다면 '에어로스트라이크'는 기체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과정은 RPG로 게임의 전투는 비행슈팅장르의 형태로 진행하는 게임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비행슈팅의 외견을 갖고 있음에도 게임의 전투를 자동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RPG 장르로 접근하다 보니 이러한 기능을 넣었지만, 게이머의 컨트롤 요소가 중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여기에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모드를 준비해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도 어려운 비행슈팅게임 장르에서 매력을 느끼는 게이머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에어로스트라이크'는 비행슈팅의 외견을 했음에도 자동 전투를 지원한다. 컨트롤이 생명인 비행슈팅 장르와 자동전투는 다소 어색한 만남일 수 있지만, RPG 장르가 가진 특성을 살려 비행슈팅으로 치르는 자동전투의 재미와 효과를 극대화했다.
예를 들면 자동전투로 스테이지를 즐기면 클리어 시에 클리어 레벨로 별 3개를 획득하기가 어렵다. 아무래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비행슈팅의 재미를 살릴 수 있어야 하니 컨트롤 요소가 조금은 가미된 것이다. 별 3개로 스테이지를 클리어야 해야 소탕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소탕을 통해서는 다양한 재화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게이머들은 자동으로 진행되는 전투 속에서도 더 나는 클리어 레벨을 위해서 직접 조작하며 스킬을 활용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RPG의 문법에 비행슈팅이 가진 재미를 가미해 장르의 특성과 재미를 더욱 끌어올린 모습이다.
여기에 자동 전투로는 성에 안 차는 게이머들을 위해서 에이스 모드가 마련됐다. 해당 모드는 자동 전투가 지원되지 않는 컨트롤 중심의 모드로 만만치 않은 난도를 자랑한다. 물론 어려운 비행슈팅을 좋아하지 않는 게이머라면 즐기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지만, 별도의 보상을 제공해 플레이를 유도하며, 비행슈팅이 가진 매력에 빠질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게임 모드들이 준비됐다. 기본적으로 RPG 장르가 게임의 중심축을 이루는 만큼 일반적인 스테이지, 컨트롤 중심의 에이스 모드, 특정 요일에 열리는 일일 전장, PvP 콘텐츠인 공함전, 레이드와 길드 레이드도 존재한다. 특히, 공함전의 경우 비행슈팅으로 PvP를 풀어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게이머가 직접 기체와 미사일 등을 배치해 스테이지를 구성하고 이를 다른 게이머가 쳐들어와 공략하는 방식으로 구현했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매번 다른 스테이지를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개발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RPG를 개발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보니 충분한 볼륨이 필요했고, 실사형 기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많은 개발진이 고생했습니다. 그래도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우리 스스로도 재미를 느꼈기 때문에 원했던 모습으로 게임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RPG 장르에 비행슈팅 장르를 녹여낸 신선한 시도를 한 만큼 개발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간 다양한 비행슈팅 장르의 게임을 만들며 쌓아온 노하우를 녹여 냈음에도, 장르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다 보니 참고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너무 적었다.
여기에 RPG 장르가 가진 수집의 재미를 주기 위해서 실사형 기체를 200여 개 제작했다. 여기에 기체와 편대를 이뤄 비행하는 드론도 250여 개를 만들었다. 게임이 기본적으로 기체 한대와 4대의 드론으로 편대를 구성해 진행하는 만큼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재미와 전기, 화학, 기계라는 기체의 속성에 맞춰 전략적으로 편대를 구성해 즐기는 재미를 전해주고 싶었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기체 개발에도 힘썼다고 한다.
"게임을 만드는 사람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이 즐겨주셨으면 좋겠고, 기존의 RPG와 달리 재미있고 색다른 재미를 찾는 분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게임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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