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미션은 80도, 170도, 360도 등 각도에 따라 라인업을 나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우리는 시장에 있는 액션캠을 포함,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싶다."
키타오카 나오키 니콘 영상사업부 마케팅 총괄부 제1마케팅 부장은 니콘의 새 액션캠은 경쟁도 중요하지만 시장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에도 많은 기대를 거는 듯 했다. 그만큼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한 번에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2016년 11월 3일, 그랑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행사를 열고 신제품 액션캠, 키미션(KeyMission) 시리즈를 공개했다. 총 3가지 라인업으로 키미션 80, 170, 360 등으로 구성됐다. 뒤 숫자는 렌즈의 화각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키미션 170이면 최대 170도 광각 촬영이 가능하고, 360은 주변을 모두 촬영하는 구조를 갖췄다.
대부분 액션캠은 광각 렌즈를 제공하는 방식을 쓰지만 니콘은 이와 달리 사용자 선택 여부에 따라 원하는 형태의 제품을 구매해 쓰도록 유도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이번에 출시를 알린 키미션 시리즈지만 사실, 이들 제품은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CES 2016에서 모두 공개된 바 있다. 연초에 발표하고 하반기가 되어서야 빛을 보게 된 셈이다. 이에 키타오카 나오키 마케팅 부장은 "개발이 지연된 것은 애플리케이션과 제품을 연결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구마모토 지진의 영향도 없지 않아 있다"며 출시가 늦어진 것에 대한 미안함을 표시했다.
무엇을 하는지에 따라 골라 쓰는 니콘 액션캠 키미션은 각 제품에 따라 추구하는 방향성이 전부 다르다. 액션캠이라는 분류에 묶여는 있으나 사용자가 무슨 취미나 목적의 촬영을 할 것인지에 따라 선택지가 나뉜다. 키미션 80은 휴대성에, 키미션 170은 정통 액션캠의 기능성, 키미션 360은 생생한 현장감을 기록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키미션 80은 조금 큰 라이터를 떠올리게 하는 크기에 무게가 약 74g 정도로 가볍다. 휴대성과 기동력을 높였기 때문에 몸에 착용해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촬영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순한 조작계를 채택한 것도 쉬운 조작성을 제공해 찰나의 순간까지 빠르게 잡아내기 위함이다.
이 제품에는 니코르(NIKKOR) 렌즈와 독자적인 화상 처리를 탑재했다. 이에 야외의 멋진 풍경도 선명하게 표현 가능하다는 것이 니콘 측 설명이다. 여기에 메인 카메라 외 별도의 서브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아름다운 배경에서 셀프 사진 촬영도 즐길 수 있다. 액션캠 답게 수심 1m 방수 성능과 1.5m의 내충격성을 제공, 트래킹과 등산 등 다양한 야외 활동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키미션 170은 4K UHD 해상도 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170도 화각의 니코르 렌즈를 탑재했다. 넓은 화면을 기록하면서 눈 앞의 짜릿한 순간을 고화질로 기록할 수 있는 전통적인 액션카메라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초보도 쉽고 간단하게 조작 가능하다.
방수는 수심 10m까지 가능하며, 하우징 장착 시 수심 40m까지 대응한다. 2m의 내충격성과 영하 10도의 방한 성능을 갖추고, 방진 및 방적 기능을 지원해 다양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촬영할 수 있다.
키미션 360은 UHD 해상도로 360도 영상을 기록한다. 카메라 양면에 탑재된 이미지센서와 니코르 렌즈로 2개의 화상을 하나로 합성, 1대의 카메라로 수평 및 수직 방향에서 생생한 360도 영상을 구현한다. 마치 삼성 기어 360이나 LG 360 캠과 같은 제품이다.
다양한 환경에서의 활용을 고려해 수심 30m의 방수 기능과 영하 10도의 방한 성능을 갖췄다. 타 제품과 마찬가지로 2m 상당의 내충격성도 확보했다. 일반 동영상 촬영 외에 타임랩스, 슈퍼랩스 등 다양한 동영상 모드를 탑재해 영상 촬영의 재미 요소까지 더했다.
늦었지만 최선을 다해... 15% 점유율이 목표 니콘은 현재 판매하고 있는 카메라와 달리 새로운 제품군이기에 가젠제품 이외 채널을 공략해 판매 다각화를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케팅 또한 많은 사람들이 키미션을 인지하고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소셜 네트워크나 온라인 영상 채널 등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서 점유율 1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니콘은 자사 브랜드를 알리는 방안으로 아이엠(I AM)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하반기 전략 캠페인으로 키미션 외에 DSLR과 미러리스 등 모든 제품군에 이를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니콘 액션캠은 11월 중순부터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가격은 키미션 80이 30만 원대, 키미션 170이 40만 원대, 키미션 360이 60만 원대에 설정됐다. 본체 외에 일부 필수 액세서리가 동봉되는 형태이기에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정말 그런지는 소비자의 몫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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