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HF(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 실험 이틀째에 주간동아 박세준 기자의 현황을 전하는 영상을 올리자 동아일보 페이스북에 날카로운 댓글이 달렸다. 실제 박 기자가 첫날 섭취한 칼로리 총량은 773.2Cal. 다음 날부터 간식을 늘려 하루 1500Cal 이상을 유지했지만, 회사 식당과 음식점에서 고지방 식단을 짜기가 어렵다는 한계에 부딪혀 끝내 성인 남성 하루 칼로리 권장량(2500∼2600Cal)에 도달하는 것에는 실패했다.
동아일보 디지털통합뉴스센터와 주간동아가 공동으로 기획한 ‘LCHF 다이어트 7일간의 체험기’는 동아일보 페이스북을 통한 실시간 검증방식을 적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매일 박 기자의 체험기 영상을 올린 뒤 반응을 살펴 실시간으로 궁금증을 해소해주자는 취지였다. 박 기자의 실험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체중 이외에도 얼굴색과 목소리 변화까지 감지해 다이어트 효과를 묻고 따졌다.
다이어트 일곱째 날에 부작용으로 박 기자의 몸에 반점이 보이더니 다음 날 피부발진이 온몸으로 번지자 사람들은 경악했다. 격려와 응원을 보내던 사람들도 부작용을 직접 확인하자 “이렇게 위험한 다이어트인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박 기자는 지난달 26일 국내 5개 의학·영양학회(대한내분비학회·대한당뇨병학회·대한비만학회·한국영양학회·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공식성명으로 밝힌 부작용 위험성을 몸소 입증한 셈이다.
오상우 동국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리학적으로 곡물 생산이 어려운 스웨덴에서 처음 주장된 다이어트 방식으로 한국인에겐 맞지 않고 의학적으로 검증되지도 않았다”며 “LCHF 다이어트를 하다가 건강이 악화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은데 박 기자의 이번 실험이 경각심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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