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꿀딴지곰의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재믹스, 즉 MSX에서 손꼽을만한 최고의 게임을 추려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MSX 명작 게임을 추려보며]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님. 재믹스 명작 게임을 폭넓게 다루고 있는데요, 힘들지 않으신지요.
꿀딴지곰 : 힘들긴요~ 이렇게 MSX 게임들을 소개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한 번쯤 정리를 해서 많은 분들이 좋은 게임을 소개받고 관심을 가져주면 더할 나위 없지요.
조기자 : 정말 멋지십니다!! 머리 속 끝까지 레트로 게임을 위하신 그 마음!! 귀감이 되옵니다.
꿀딴지곰 : 아시다시피 지난주에는 1983년도부터 86년도까지의 베스트 게임을 소개했는데요, 정말 기라성 같은 게임들이 많이 나왔어요.
꿀딴지곰 : 그렇죠. 차떼고 포떼고 알짜만 작성하기로 결심했는데도 양이 엄청나더라구요. 지난주에도 말씀드렸지만, ★점은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라 양해바랍니다. 그리고 당시 시대를 반영하여 매겼습니다. 현세대 기준은 아니라는거죠. 게임성의 기준은 철저하게 재미도에 맞췄습니다.
[1987년도, MSX 명작 게임을 알아보자] 닌자군 아수라의 장 : 忍者くん 阿修羅の章(ROM、5,600円)
아케이드 이식작이긴 해도 MSX판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 할만합니다. 워낙에 아케이드 작품이 명작인지라 게임성은 보장됩니다. 다만 그래픽이 좀 많이 아쉽죠.. -_-; 귀여운 음악은 역시 발군!
제가 대우 아이큐2000을 갖고 나서 당시 유명했던 고속터미널의 파파상사로부터 두 번째로 가져온(복사해온) 액션게임입니다. 사실 제가 카피해온 게 아니고 제 동생이 그냥 아무거나 하나 추천해달라고 해서 가져왔는데.. 그게 화근이 될 줄이야.. ㅠㅠ 당시엔 이 게임이 엄청 재미나서.. 전 MSX2 게임이 전부 이 게임처럼 그래픽 좋고 재밌는 게임만 가득한 줄 알았어요.. 그래픽도 상당하고, 게임도 재밌고.. BGM 사운드도 굿! 가히 MSX계의 캡콤이라 불리우는 T&E소프트의 역작이라 부를만한 게임입니다.
제가 꼽는 MSX 명작 게임 TOP 5 안에 들어있습니다. 게임 내용은 간략히 설명하자면 가족을 잃은 도마뱀 성인이 분연히 일어나 무기를 들고 복수를 다짐한다는.. 뭐 그런.. ㅋㅋㅋ 특이하게도 슈팅 스타일 게임임에도 슈팅이 아닌 히팅(?) 같은 근접 타격 개념의 게임입니다. 즉, 칼을 들고 적을 찌르는 게임인거죠.. 베지 않고 찌른다는 점도 요즘 게임에서조차 보기 힘든 개념인데다가.. 이 게임.. 반드시 터보 패드로 하셔야 합니다. 연사기능이 존재한다면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되죠. 마치 칼질이 아니라 전동 드릴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달라지거든요.. (누르는 속도만큼 칼로 적을 찌릅니다. 매우 정직하게..)
연사 스틱만 존재한다면 보스조차 순식간에 녹아나는 것을 보실 수 있어요.. (그렇다고 결코 게임이 쉬워지거나 하진 않아요.. 어차피 미로 게임스타일인지라 헤메다가 죽기도 일수고 -_-; 어디까지나 연사가 기본일 뿐.. 안 그러면 이 게임 꽤 어렵거든요) 강추*1000번!! +ㅂ+)b
당시에 손가락만 빨던 T&E 소프트 최강의 RPG! 궁극의 4메가 롬팩 게임!! (그래서 엔간한 확장램 팩으로는 어림도 없었던) 바로 그 하이드라이드 3편입니다. 1, 2편과 다르게 훨씬 강력해진 그래픽과 리얼타임으로 진행되는 시간 축(게임속 시간이 흐릅니다. 가만 놔두면 저녁이 되고 밤이되죠..) 그래픽으로 이러한 타임라인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에 박수를 보냅니다. 게임 자체는 액션RPG이구요, 실기 시절 추억이 없다보니 오로지 머릿속 추억은 컴퓨터학습 및 MSX와의 만남 등 잡지속 공략본으로만 존재합니다. 나중에 커서 해봤지만.. 역시 눈높이가 높아져서 재밌게 플레이하기엔 무리수가 있더군요.
캡콤에서 제작한 스테이지 클리어형 오락실게임 히게마루의 액션 어드벤쳐 버전입니다. 아기자기한 게임성을 그대로 살려두고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액션 어드벤쳐로 탈바꿈 했습니다. 패미콤 판과 동일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추억이 많아서인지 MSX판을 더 좋아합니다. 마계촌에 등장하는 익숙한 캐릭터가 적으로 나오기도 하고 중간에 나오는 문어 보스는.. '슈퍼마리오 선샤인' 비슷하죠.
개인적으로 코나미에서 MSX2로 출시한 플랫폼 액션게임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재미도 있고, 그래픽도 아기자기하고, 레벨링도 적당합니다. 소재 자체도 유적 탐사 액션이라서 꽤나 흥미있었죠(마치 인디애너 존스처럼) 인간의 4대 감정을 나타내는 '희노애락' 무기 시스템도 신선했구요, 2명의 완전 다른 기술과 성향을 지닌 주인공 캐릭터들도 각각 개성이 달라서 재미를 더해줍니다.
BGM이 좋아서 당시 오락실용 국산 헥사 게임의 배경 음악으로도 쓰였습니다(매우 뻔뻔하게도 아무런 저작권 협약 없이 말이죠 ㅋㅋㅋ) 지금도 심심할 때마다 한번씩 즐겨줍니다. 개인적으로는 MSX 게임 TOP10 중 하나라고 자부합니다!! 강강추!! +ㅂ+)b 특히 엔딩을 보고 나서의 충격적인 스토리는 이 게임만의 핵심 재미입니다! 꼭 엔딩을 보시길...
이 게임이야 말로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MSX만의 오리지날 타이틀입니다. '그라디우스2'라 함은 보통 정통 시리즈로 말하면 고파의 야망을 말하는데, MSX에서는 다릅니다. 완전히 어디에도 이식된 바 없는 MSX만의 '그라디우스'죠.. 재미는 보장하지만, 난이도는 자비 없습니다. ㅠㅠ 그래서 이 게임은 두려워요.. 게다가 컨티뉴 하더라도 일정한 위치에서 다시 시작하는.. 난공불락 같은 게임이죠...
!!!! 역시 오락실 게임 원작인 '사라만다'를 완전히 재해석한 MSX판 '사라만다'입니다. 오락실 게임과도 다르고 패미콤판 하고도 다릅니다. 무기 체계 자체도 다르죠(사라만다는 적을 죽이면 바로 무기를 뱉는데 이 게임은 그라디우스의 무기체계와 동일합니다) 2인용이 가능하고 숨겨진 비기도 존재하는(진엔딩 달성을 위해서 시작부터 두번째 슬롯에 다른팩을 꽂아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비기 ㅋㅋㅋ) 독창성 만땅인 코나미의 슈팅 게임입니다.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이 시절의 코나미는 MSX를 너무 사랑했나봐요.. =ㅂ=
'마성전설'이 슈팅게임으로 빅히트를 쳤지만 코나미는 그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후속작을 완전히 다른 장르로 출시했습니다. 메이즈 액션 RPG!! 캐슬보다 더 방대하다면 방대할까 덜하진 않은 맵으로 말이죠.. 주인공은 여전히 포포론 이지만.. 여기에 더불어 여주인공인 아프로디테를 추가했습니다. 태그가 되는거죠! ㅋㅋㅋ 패미콤판도 존재하지만 내용은 약간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제 지인은 이 게임을 클리어 하기 위해서 거대한 모눈종이를 사다가 지도를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더군요.
또 하나 이 게임의 특징은, 재믹스에서는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는 것!! 보스전에 돌입하려면 석상에 새겨진 이름을 알아서 입력해야 하는데, 키보드가 없는 재믹스는 왕 앞에서 더 들어가지 못하고 방황할 수 밖에 없었죠.. 허허허.. -_-; MSX가 콘솔 게임기로 변모해서 나온 국내 유저분들만 아는 슬픈 전설이지요.
왔습니다!! '마성전설' 이후로 인간형 슈팅 게임에 목마른 자들을 위해서 코나미가 하사하신 성은같은 슈팅게임 '불새'! 입니다. 진행 스타일은 '마성전설'과 동일한 종스크롤 슈팅이지만, 자그마치 "점프"가 추가되었으며, 파워업은 상점 개념을 도입해서 깃털을 모아서 파워업 한다는 개념도 재미를 더합니다. 각 스테이지의 보스를 만나기 위해서는 여기 저기 설치되어있는 미로의 문을 열어야 하며 문을 열기 전까지는 한 스테이지를 계속해서 루핑(Looping)하게 됩니다. 난이도도 적당하고 게임도 재밌어서 정말 눈에 불을 켜고 하게 만든 명작 슈팅입니다. 슈팅게임 TOP5로 인정!! BGM도 감동이죠.. ㅠㅠ
특히 게임타이틀에서 나오는 테즈카 오사무 원작의 애니메이션 불새 OST를 기반으로 만든 멜로디는.. 감동이에요.. ㅠㅠ 참고로 본인이 게임치라서 불새를 쉽게 즐기고 싶으시면... 게임도중 홈버튼을 누르고 "불새를 사랑한다" 고 외치세요.. 무슨 뜻인지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ㅋㅋㅋ (재믹스는 안되요 ㅠㅠ)
지금은 어마어마한 그래픽으로 매 번 등장할 때마다 해당 콘솔의 극한을 시험할만한 게임으로 등장하지만.. 시작은 MSX였다는 사실.. 크!! 이런 타이틀이 있기에 오늘의 게임이 존재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메탈기어'의 시작은 바로 아우터 헤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사이보그 닌자로 멋지게 등장하는 그레이폭스도 당시엔 한낱 스네이크에게 구출당하는 엑스트라 같은 동료일 뿐이었습니다.
잠입이라는 장르를 당시 일본 게임에서 최초로 시도한 코지마씨의 아이디어는 위대했습니다. 액션 RPG라는 장르에 밀리터리 장르와 SF를 접목시킨 시도도 참신했습니다. 제 아무리 최신 그래픽으로 무장한 '메탈기어' 시리즈가 나온다 해도 제 마음 속 최고의 '메탈기어'는 MSX판이라고 자부합니다. 솔리드 스네이크여 영원하라! ㅇㅈㅇ)/
영화 '에일리언2'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제작된 횡스크롤 액션슈팅 게임입니다. 자그마치 '스퀘어'가 다시 도전한 MSX 게임이라는 점도 흥미롭고, 의외로 재밌다는 점과 MSX1 기반의 그래픽에서 영화 특유의 느낌과 분위기를 살려준 점도 놀랍습니다. 다만 난이도가 상당해서 당시 클리어 해보지 못했던 점이 아쉽네요.. ㅠㅠ 영화속 시고니 위버가 되서 퀸 에일리언과 대결하세요! (뭔가 80년대 광고문구틱한 멘트군요 -ㅂ-;; ) 무기 체계도 영화를 고증했다는 점이 재미를 더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원작의 게임입니다. 루팡3세라는 멋진 소재와 미야자키 애니메이션이라는 훌륭한 베이스를 갖추고.. 드럽게 재미없는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_-; 게임 자체는 그냥 평작 이하.. 가끔가다 출몰하는 후지코를 조심하세요.. 소지하고 있던 물건 다 훔쳐갑니다. -_-;;; 게임은 안하고 하염없이 오프닝 화면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클라리스'의 아름다운 자태만 뚫어져라 봤던 기억이 있네요.. (당시 아이큐2000용 대우 RGB 모니터로 출력되는 그녀의 얼굴은 참 이쁘더군요 =ㅂ=) 어떠세요? 다른 분들은 재밌게 즐기셨나요? 제 추억지수는 좋습니다.
정말 특이한 슈팅게임입니다. 자그마치 종방향 다운스크롤 슈팅게임(게다가 주인공의 방향은 횡방향) ㅋㅋㅋ 이 뭣같은 괴랄한 설정은 도대체.. 게다가 이 주인공.. 게임 중반이 지나면 스스로 변태합니다. 자그마치 여자로.. ㅋㅋㅋ 무슨 양서류도 아니고.. 아놔.. 그 부분 때문에 므흣한 장면이라도 나올까 싶어서 열심히 플레이 하신 분들이 꽤 계실듯 싶네요.. -ㅂ- 나름 독특한 게임성.. 하지만 게임 자체는 녹록하지 않아요~ 자! 전세계 유일무이한 "성전환 종방향 다운스크롤 사이드뷰 슈팅" 즐겨 보실라우? =ㅂ=)/
말이 필요없죠.. 타이틀 화면만 뚫어져라 쳐다봤던.. (저 수정구슬이 혹여라도 투명해질세라.. 응?) 바로 그 미려한 그래픽의 액션 RPG 이스입니다. 그 창대한 시작은 사실상 컴퓨터 학습의 순위표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하도 이스 이스 하길래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아뿔싸 메가 게임이 아니랍니다. 디스크 전용 게임이라네요.. 당시 제가 제대로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게, 디스크 전용 게임은 디스켓 용량을 풀로 사용해서 4메가 게임인줄 알고 저희 집에서는 안 되는줄 알았더랬습니다. -_-;;; 나중에 알고 나서부터 밀려있던 디스켓 게임들을 전부 해보고 싶었는데, 아뿔싸.. 고3이 되버렸습니다. ㅠㅠ
그래서 이스1은 엔딩도 못봤고.. 나중에 비로소 이스3까지 엔딩을 보게 되었죠.. 미려한 그래픽, 아기자기한 게임성, 아름다운 사운드를 즐겨 보실려면 오늘! 지금! 이스 왕국으로 떠나보세요~ 여성편력이 심한 빨갱이 머리 총각 아돌과 함께... -ㅂ-)/
역시 드래곤 슬레이어 시리즈 중 4번째 스토리인 드래곤 슬레이어 가족 이야기 입니다. 가족 전체가 마물과 싸우고 용을 죽이는(하다못해 키우는 개까지) 드래곤 슬레이어들이라는 무시무시한 설정으로.. 자나두, 갈리우스의 미궁과 비슷한 Maze RPG류입니다만, 액션성이 강해졌으며, 한 명의 가족으로는 갈수 있는 에어리어가 한정이 되어 있어서 가족을 바꿔가며 해야만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타격감, 게임 레벨링과 숨겨진 부분까지.. 뭐 하나 나무랄 곳이 없는 웰메이드 게임입니다. Maze RPG라는 점만 빼고.. -_-;;;; 방대한 맵을 위해서 지도가 필수입니다. (다만 세월이 좋아져서 요즘은 웹에 가시면 공략용 지도가 널려있습니다, 공략 영상도 있고) MSX2버전이 먼저 출시되었고 MSX1용은 오히려 나중에 출시된 바 있습니다. 패미콤 판도 존재합니다.(다만 역시 그래픽과 색감은 MSX2가 더 좋습니다)
MSX1용인 주제에 '스페이스 해리어'의 자리를 넘보는 당돌한 3D 슈팅게임입니다. 그래픽의 한계를 잘 만든 게임성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사운드도 훌륭합니다. (PC88판도 존재합니다만) 다만.. 난이도가 조금 어렵습니다. 첫스테이지 클리어도 가까스로.. ㅠㅠ 이후 출시된 피드백과 여러모로 비교되는 메가롬 게임입니다. 난이도만 빼면 개인적으로는 게임성이 피드백보다 이놈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MSX2용 당구 게임이라고 무시하면 큰 코 다치는 잘 만든 당구 게임입니다. 독특한 것이 큐를 조준하면 상단의 당구대 위에서 보는 부분은 당시 여타 당구 게임들과 비슷한데, 하단뷰가 1인칭 시점으로 보이면서 꽤 정교하게 3D를 연출하려 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그 점이 독특하고 재밌는 당구게임이었습니다. (사실상 MSX에 당구게임이 또 있었는지도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이 게임만 줄창 했던)
컴파일에서 제작한 제대로 된 액션 어드벤쳐 게임 재규어5 입니다. 그래픽은 괴스러울 정도로 구려보여서 독특하지만, 게임성은 놀랍습니다.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스토리를 시도하고 있으며, BGM 역시 컴파일답게 하나같이 주옥같은 멜로디를 선보입니다. 지금도 이 게임을 시작하면 무조건 바(Bar)로 가서 사운드 테스트부터 듣고 시작할 정도로 말이죠.. (MP3로 추출해서 들을 정도입니다. OST가 있다면 샀을것임)
실기 시절 당시 MSX와의 만남에 있는 공략을 보고 클리어 했습니다.(나중에 알고보니 제 블로그 이웃님의 공략이었던) 각 스테이지마다 다른 스토리가 존재했으며, 그때마다 활약하는 주인공들(5명중)이 달랐던 점도 좋았네요.. 주인공 다섯 중 한 명이라도 죽으면 다시는 등장하지 않으며, 게임의 엔딩을 볼 때는 살아남은 주인공들만이 헬기를 타러 달려가는 씬을 볼 수 있습니다. (나름 멀티엔딩?) MSX1 최고의 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TOP10 으로 인정!
사령전선은 SF 호러 장르의 액션슈팅 RPG입니다. 필드에서 적과 랜덤하게 조우하며 적 조우시 전투화면은 사이드뷰의 액션으로 진행됩니다. 저장은 데이터 레코더로 가능하구요. MSX를 처음 구입하고 당시 디스켓에 들어있던 유일한 게임 3가지 중 하나였습니다. 이카리와 알카노이드2는 오락실에서 접해봤기에 무슨 게임인지 알았는데, 이 게임만큼은 매번 플레이 할때마다 도대체 목적이 뭔지도 모르겠고.. 장르 또한 생소해서(당시 일본식 RPG장르에 생소했던 시절이라)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필드만 나가면 바로 적과 조우해버리니 나가지도 못하겠고, 또 맨날 성당에만 쳐박혀 있자니 게임이 진행이 안되고.. 암튼 진행하기 무서워서 손가락만 빨고 있었던 게임이었죠.. ^^;
처음에 들어갈수 있는 건물이 성당이구요 당시 이곳에서 나오는 BGM이 알고보니 성가라서 나중에 깜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게임 자체는 지금해봐도 상당히 난이도가 있습니다. -_-; (아니 필드에서 적과 랜덤 조우 하는 RPG는 정말 많지만.. 제자리에 가만히 서있어도 조우하는 게임은 이 게임이 처음이네요..)
시작시 꼼수를 하나 드리자면, 성당에 들어가서 맨 앞 좌측구석 십자가를 2번 조사하시면 지하실로 내려가는 비밀 통로가 나오며, 성당 지하에는 각종 탄약과 구급약등을 상자에서 얻으실 수 있습니다. 초반에 상당한 도움이 될거에요.
MSX에 몇 안되는 우정파괴 레이싱 게임입니다. 두 명의 캐릭터가 공을 들고 열심히 우측으로 달려가는데 상대방의 공을 빼앗아서 최종 목적지에 먼저 들어가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중간에 각종 딴지와 방해공작이 존재하죠(마치 열혈 시리즈처럼?) 2인용도 가능하기에 더 재밌는 슈퍼 런너입니다. -ㅂ-)/
꿀딴지곰 : 흐흐.. 어쩔 수 없어요. 올림픽보다 게임이 더 재밌던 시절인지라.. -ㅂ-;;;
퀸플 : クインプル(DISK、5,800円)
MSX 최고의 2인용 가능한 퍼즐액션 게임입니다. 실기 시절 정말 친구랑 같이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몇 안되는 명작액션 게임이구요, 고딩 시절 축제(電算祭) 당시 친구놈들이랑 이 게임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작사는 MSX에서 꽤 인상적인 명작 게임들을 남기고 훅 사라져버린 Bit2인데요, 이 게임회사가 다른 기종으로도 게임소프트를 냈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디스켓 버전과 롬팩 버전 두 가지가 있습니다만, 게임 자체는 동일합니다.
MSX 최고의 명작슈팅 게임 중 하나인 패미클 파로딕 역시 Bit2 간판스타죠. 많은 분들이 2편을 더 기억하십니다만, 막상 해보면 1편의 게임성을 결코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1편의 완성도는 굉장했습니다. 게임 자체도 흥미롭지만, 무엇보다도 이 게임이 유명한 이유는 코나미의 파로디우스와 같은 "패러디" 요소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자사의 게임이 아닌 타사의 게임 요소들을 흥미롭게 패러디 하고 있다는 점이 게임 매니아들을 즐겁게 만들었죠.
밑에 스샷 중간에 보시면 2스테이지 건물에 붙어있는 게임회사 로고 패러디 라든가(Konomi, Ramco, Mega, Nintondo 등) 첫판 보스인 코스모스 가브리엘은 제비우스의 전통있는 보스를 패러디 했으며, 2스테이지 보스인 짠뽀이와는 가위바위보로 대결해야 한다는 점은 세가의 간판게임 알렉스 키드의 독특한 대전형식을 패러디 한 것이기도 하죠.. 이밖에도 판타지 존의 보스라든가, 마리오의 스테이지를 연상케하는 배경 등 그야말로 괜히 parodic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오락실 이식작이었던 펭귄군 워즈의 후속작이자 MSX만의 오리지날 작품입니다. 코믹센스 포텐터지는 한마디로 작살나는 게임이죠. 원작을 능가하는 게임성과 등장 캐릭터들, 코믹한 설정들까지 정말 MSX게임 중 손가락에 꼽히는 명작으로 인정합니다. 당시 이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 하려면 연사기능이 달린 조이스틱은 기본이었죠.. (사실 그 덕분에 이 게임의 펭귄 군에게 모으기라는 필살기술이 있다는 걸 몰랐던 비운의 과거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ㅠㅠ 알고보면 펭귄군은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 기를 축적해서 한번에 강한 파워볼을 발사 할 수 있었거든요.. 마치 알타입 처럼.. 물론 너무 오래 기를 모으면 뒤로 자빠집니다. 연사를 하게 되면 절대 이 기능을 쓸 수 없죠)
1편에 등장하는 추억의 스테이지도 존재합니다. 마지막 보스인 지네는 너무 어려워요.. ㅠㅠ 발이 그렇게 많으니 이기기 힘들 수 밖에.. 아 BGM도 정말 너무 아기자기하고 귀엽습니다.
MSX에 몇 안되는 액션전략 게임의 수작입니다. 기본 컨셉은 장기지만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전략게임 룰을 따르고 있구요 적과 조우하면 1:1 대전을 펼칩니다. SD건담 가챠폰 전사와 동일한 컨셉이죠.. 각 캐릭터마다 특성이 전혀 달라서 캐릭터와 지형과의 상성을 잘 이용해야 이길 수 있구요, 숨겨진 아이템들이 맵 곳곳에 산재해있어서 남는 캐릭터로 이 아이템들을 잘 찾아 다녀야 합니다. (로봇대전에도 존재하던 시스템이죠.. 다만 탐색 같은 정신기가 아쉽습니다. ㅠㅠ)
우리편 보스캐릭터인 아칸베 드래곤이 가장 쎄지만, 적들도 무조건 아칸베를 공격하려고 하기 때문에 잘 피해 다니면서 해치워야 하죠. 떼거지엔 장사 없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물속으로 유인해서 해룡으로 해치우는 방법도 자주 사용했었습니다. 물속에서 해룡을 따를 자는 없습니다. 아이템들은 대부분 영구하게 해당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려주기 때문에 초반부터 하나라도 놓치면 후반 스테이지에서 매우 아쉬워집니다.
MSX2+ 출시와 더불어 이슈가 되었던 코나미의 F1스피릿 후속작입니다. MSX2+ 전용 소프트라는 점도 그렇고 인기 있었던 F1스피릿의 후속작이 자그마치 3D(3D는 개뿔.. 그냥 3인칭 백뷰 시점의 흔하디 흔한 레이싱 게임이었습니다만)라는 점이 그 미려한 스샷들과 더불어 유저들을 현혹시키기 충분했었죠.. 이 게임은 그 자체의 게임성보다도 그 이슈메이커로서의 역할에 더 충실했다고 봅니다.
게임자체는 그냥 평작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레이싱 게임을 별로 안 좋아해서 그렇게 생각하는것일 수도.. 나름 MSX는 흔치않은 포뮬라 레이싱 게임이니까요.. 자그마치 3D 라잖습니까. 하지만 음원 자체는 역시 코나미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MSX1으로 출시되었던 왕가의 계곡의 후속작입니다. 자그마치 화려하고 미려한 그래픽으로 일신한 게임인데다가 게임성 조차 탄탄해서 오래도록 사랑받았던 퍼즐액션 게임이죠. 당시 컴퓨터학습에서도 이스와 더불어 항상 상위권에 랭크되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MSX 구입 후 이건 꼭 해봐야지 했던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이스, 엘기자의 봉인, 하이드라이드 등.. 이름이 너무 멋져서 뭔 게임인지도 모르고 호감이 팍팍 갔던 기억이 생생하군요)
게임 자체는 1편에 비해서 보다 캐쥬얼해 진 느낌이랄까요..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상당했지만 초반에는 꽤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EIDT 모드에 빠져서 자신만의 스테이지를 만들어 보느라 꽤 머리를 썼던 기억도 나는군요.. 패스워드를 외워두면 다시 해당 스테이지로 갈수 있었기도 하고.. 뮤직모드가 있었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납니다. ㅠㅠ BGM도 매우 이집트 틱한 것이 귀에 쏙쏙 들어왔던 명작 게임 입죠!
뭐 말이 필요없는 명작 어드벤처 게임 스냇쳐 입니다. 코나미류 사이버 펑크물에 한 획을 그었던 놈이기도 하구요, 솔직히 발매 당시에는 블레이드 런너의 컨셉을 그대로 베꼈다고 욕을 좀 먹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상당부분 컨셉을 그대로 차용해오기도 했죠.. 주인공의 직업이라든가 타고 다니는 비행기 디자인이라든가) 메탈기어와도 살짝 세계관이 겹치는 부분도 역시 코나미 월드 답다는 생각을 하죠.
MSX판은 SD스냇쳐로 스토리가 연계되기에 완전판이라고 할 순 없구요, 이후 PC엔진판에서는 스토리가 완벽하게 진행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실기시절에는 제대로 해본 적이 없기에 저도 추억은 별로 없다는 게 함정.. ㅠㅠ
코나미의 코믹 횡스크롤 슈팅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파로디우스 입니다. 그라디우스의 외전 격으로 시작해서 코나미의 각종 게임 주인공들을 콜라보했던 최초의 게임으로 알고 있구요, MSX판이 그 유일한 시작작품이었죠.. 이후 아케이드로 나왔던 파로디우스와는 완전 다른 게임입니다. 아케이드판의 난이도를 우습게 만들어버리는 고난도 슈팅이기도 하구요, 여기서도 문어(타코)의 역할을 여전히 큽니다. (주인공) 다른 시리즈엔 안 나왔던 고에몽이나 포포론 등의 출전이 인상적인 시리즈입니다. SCC음원을 지원하기에 기가맥힌 BGM을 선보이기도 했던 MSX1용 수작 슈팅게임입니다.
자낙의 정통 후계자였던 자낙 EX.. 하지만 그들에게 서자가 있었으니.. 컴파일이 아들을 아들이라 부르지 못했던 그 설움을 씻고자 제대로 만들었던 정통 컴파일표 슈팅 알레스트 입니다. 비록 서자 취급이지만 결국은 자낙과 한 배에서 태어난 놈이구요, 그 시스템과 그래픽 스타일 등을 그대로 물려받은 정통 후속작이기도 하죠.. 초반 고속스크롤 부분은 당시 MSX 슈팅게임을 접한 유저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었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평범한 게임 플레이는 자낙 이후 크게 바뀐 게 없는 게임성이라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오히려 알레스트2에서 보여줬던 다양한 시도들(거대 보스)이 이슈가 되서 아직도 많은 게이머들은 2편을 가장 재밌는 슈팅게임이라고 생각하시더군요. 저도 마찬가지로 알레스트는 오프닝이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 아니었나 싶은 게임으로 기억합니다. (이쁜 여친을 위해서 미친 듯이 출격하는 레이 와이젠.. 그 이상은 없더군요 ㅋㅋㅋ) BGM은 꽤 인상적입니다. FM음원판으로 들으면 꽤나 들어줄만하거든요.. 역시 컴파일입니다.
MSX에 흔치 않은 캐쥬얼 액션게임! 귀여운 주인공과 다양한 몬스터들의 등장으로 유쾌한 플레이가 가능! 하지만.. 게임성은 은근히 난이도가 높아서 엔딩 보기 쉽지 않은 게임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전체적으로는 쾌적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미스터 헬리 등에서 은근 가져온듯한 아이디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자체의 가치보다도 게임소프트 구하기가 워낙 힘들어서 악명 높은 놈이기도 하죠.. 암튼 SACOM이라는 듣보잡 게임회사의 존재를 각인시키기에는 충분한 게임이라고 생각되는 유령군은 BGM도 수작이라 녹음해서 듣기까지 했던 기억이.. 주인공의 정체는 염라대왕의 아들이라는 비밀이.. ?
이미 제 오픈케이스에서 한번 포스팅한 바 있던 바로 청춘 남학생들의 로망! 스타쉽입니다. 당시 남학생들이라면 한번 안 즐겨본 사람 없을 정도로 (심지어 MSX가 없는 학생조차) 인기 있었던 언더 그라운드의 게임. 게임 자체는 거지같이 재미없지만.. 뭐.. 그게 뭐 중요하겠습니까? 중요한 건 마음이죠...(응?) 여하튼 학생들이 눈에 불을 켜고 플레이해서 다들 눈이 벌개졌다는 후문이..
다른 게임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테크노소프트의 회심의 역작! 피드백은 당시 스페이스 해리어류의 3D 슈팅게임에 목말라 있던 MSX 게이머들을 만족시켜준 수작 슈팅게임으로 거듭나며, 테크노소프트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게 됩니다.
인상적이었던 메카닉 오프닝과 BGM, 그리고 깔끔한 그래픽과 나름 재밌는 게임성까지 보증하며 MSX 게임 중 할만한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데요, 사실 지금 보면 어설프기 짝이없는 게임성과 그래픽이 향수를 불러주는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게임 자체는 그닥 즐기지 않았고 항상 뮤직모드에 들어가서 피드백의 멋진 BGM을 녹음해서 듣곤 했었죠.
제비우스는 본래 남코의 대표 슈팅게임으로 유명합니다만, MSX판은 다릅니다. 자그마치 컴파일에서 제작했거든요. 기존 제비우스랑 다르게 다른 기체(기본 기체인 솔발로우 외에 솔그라도, 제오다레이, 3기 합체한 간프미션 등)도 플레이 가능한 스크램블 모드가 들어있는 버전입니다. 그래서 더욱 가치가 있는 제비우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PC엔진판으로 나온 파드라우트 전설과는 다릅니다)
두말하면 잔소리..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바로 그 이스2 입니다. 수많은 버전의 콘솔로 이식되었지만, 내 마음속 이스2는 오로지 MSX2판일 뿐.. 수많은 버전의 리리아들이 뒤를 돌아봤지만.. 추억 속의 빨간머리는 MSX2 버전뿐인 것을.. 황금빛 벽화위에 이스라는 글씨가 써 갈겨진 타이틀 화면이 등장하며 특유의 경파한 BGM이 울려 퍼지면 항상 멍하니 오프닝을 전부 보게 되었던 그 게임이었습니다. 지루하기 짝이 없는 그 오프닝을 다 보게 만든 건 역시 리리아가 한 몫 했죠. 몸통박치기라는 개념을 최초로 액션 RPG에 첨부한 바로 그 게임 시리즈! 우리의 여성편력 자랑하는 빨간머리 그놈이 또 어떤 여자를 후리러 갈까 항상 후속작을 기대하게 만든 바로 그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인 것입니다.
게임음악의 대가 유조 코시로 사마가 참여하신 바로 그 시절의 BGM 또한 걸작이죠.. 이후 수많은 리메이크 작이 존재했었고, 우리는 그 후속작들을 보면서 또 한 번 소름이 돋는 나 자신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리메이크된 이스이터널 오프닝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었던.. 신카이 마코토 만쉐이~~ ㅠㅠ)
감히 MSX2 횡스크롤 액션게임 중 최고봉이라 칭송할만한 게임인 사이코 월드입니다. MSX2에서 하드웨어적으로 불가능했던 횡스크롤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완벽하게 처리했다는 점에서 눈이 휘둥그레지게 만든 게임이기도 하구요(매우 부드럽고 생각보다 고속 ㅋㅋㅋ 초당 60프레임이라고 하는군요.. 놀라운 처리능력!!) 다양한 초능력을 활용해서 주변환경을 극복해 간다는 점도 곳곳에 알맞게 배치된 기믹들과 더불어 재미도를 배가시켜 줍니다. 그래픽은 깔끔한 편인데다가 각 스테이지별 보스들도 개성넘치고 박력(크기면에서)있게 생겨서, 실기 시절에는 이런 게임이 MSX에 존재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더불어 왜 그동안은 이런 게임이 없었나 싶었던) 매료되었던 게임입니다.
특이한 것은 헤르츠라는 제작사가 이 게임 이후로는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지 못한 채 사라져 갔는데, 그것 또한 미스테리합니다. 연구소에서 뭔 연구를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괴물에게 끌려가버린 루시아의 동생 세실을 구하기 위해서 언니가 초능력 증폭장치를 장착하고 출동! 이라는 다소 억지스런 설정도, 이 게임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간단하게 수긍해버리게 되어버리는 그런 명작 액션 게임!
여담이지만, 당시 디스켓 전용게임의 존재를 늦게 알아버린 본인으로서는 이 게임이 발매된 지 한참 후에야 접하게 되버린 안타까운 사연이 ㅜㅜ 있었습니다. (전 디스켓 전용게임이 4M 게임인줄 알았어요.. ㅠㅠ 제 램팩은 2메가라서 좌절 중이었다는.. 이스도 그런 이유로 나중에 플레이..) 나중에 게임기어로 이식된 작품의 이름은 사이킥 월드 입니다.(이쪽이 왠지 영어적으로는 맞는듯)
게임성 : ★★★★★★ 그래픽 : ★★★★★ 사운드 : ★★★★★ http://www.youtube.com/watch?v=qegWkuyWz8E
[1989년도, MSX 명작 게임을 알아보자]
꿀딴지곰 : 1989년도는 MSX 게임의 전성기이자, 후반기로 접어드는 시기이기도 하죠.. 많은 게임들이 나왔지만 타 게임 콘솔들의 인기로 차츰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조기자 : MSX를 사랑으로 가꿔주던 많은 유저들이 훨씬 좋은 그래픽을 가진 타 하드웨어로 빠져나가는 시기이기도 하군요. 참 아쉽습니다. MSX 게임들도 한참 재미있어지는 시기였는데 말이죠.. 언데드라인 : アンデッドライン(7月22日、DISK、6,800円)
제가 MSX 시절 캡콤 만큼이나 숭앙하던 게임 제작사 T&E 소프트에서 제작한 마성전설의 향취가 물씬나는 정통 종스크롤 액션 슈팅게임 입니다. 마성전설 같은 슈팅게임이 한번 더, 발전된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우리에게 찾아와 주었으면 하는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줬던 MSX2 액션슈팅게임의 최고봉! T&E는 우리를 배신하지 않아!! (당시 MSX 시절엔 그랬죠.. 그때까지만..)
플레이 가능한 3명의 캐릭터들(약간씩 속성이 다릅니다)과 더불어 미려한 그래픽을 보여주는(그래픽에서는 MSX2 최고를 자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미친듯한 도트의 미쟝센을 보여줍니다) 이미 우리는 아쉬기네2 시절부터 이 녀석들을 알고 있었더랬죠.. 지대로 만든다는 걸.. (레이독 빼고) 단지 디스켓 한 장이라는 부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게임을 플레이 하고 나서 눈이 의심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의 알레스트2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쇼크였죠)
이후 메가드라이브로 이식되었지만 이상하게도 플레이 가능 캐릭터를 1명으로 줄여버린 부분이 매우 마음에 안듭니다. (게다가 메가드라이브의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에 비해 게임은 제자리 걸음인것 같은 느낌) 그대...! 포스트 마성전설을 기대한다면 오늘은 이 게임을 해보시게.. -ㅈ-)/
덱스더의 본격 후속작이며 자그마치 디스크 전용 게임으로 등장하여 멋진 BGM과 오프닝, 이벤트씬 등을 선보였던 명작 슈팅게임입니다. 덱스더의 게임성이야 보장받을만 하지만 여기에 더해서 게임의 몰입에 도움을 주는 스토리 등은 플레이어들에게 감동을 주기 충분했죠. 엔딩에서의 반전(?) 역시 이 게임을 단순 슈팅에서 드라마틱 액션 슈팅의 반열에 올리기 충분했다고 봅니다.
MSX만의 특이한 그라디우스 계보를 잇는 고파의 야망은 오락실 판과는 상당히 다른 면모를 보여줍니다. 첫 스테이지는 꽤 비슷하게 구성되었지만 이후로 갈수록 완전 다른 게임이라는걸 알게 되죠.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MSX로 아케이드 작을 이식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걸 알고 있기에 코나미는 이를 현명하게 독립된 다른 게임으로 부활시킵니다.
현명하다곤 했지만 사실상 코나미의 MSX 사랑이 아니고서는 무리인 거죠.. 기존의 게임 컨셉을 뒤엎고 새로 판을 짜야 하는 것이니.. 그만큼 당시 MSX와 코나미의 관계는 그야말로 불가분의 관계였습니다. SCC음원칩이기 때문에 사운드는 뭐 알아줍니다. 오락실과는 다른 의미로 난이도는 정말 드러운(ㅠㅠ 개인적으로 코나미 슈팅 싫어해요.. 너무 어려워)
이식된 혼두라 중 최악이라는 악평에도 불구하고 MSX 게임 중에는 할만한 런앤건 게임에 들어갑니다. 그만큼 MSX에서 제대로 된 아케이드 이식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인 거겠죠. 음원도 SCC칩을 활용하여 오히려 패미콤판보다 음원은 더 좋습니다. 게임 자체는 뭐 스크롤을 포기한 혼두라라는 점이.. 참 Weird한 느낌을 가져다 줍니다. ㅋㅋㅋ 스크롤이 안되다니.. 화면이 바뀔 때마다 또 무엇이 우릴 기다릴지 기대되는군요.. 대신에 주인공은 한대 맞고 죽는 아케이드판의 그 최약체 전사가 아니라 어느정도 몸빵이 되는 에너지 제로 운영됩니다. 스크롤을 포기한 대신 난이도를 대폭 낮춘 거죠..
드디어 등장!! MSX 횡스크롤 슈팅 게임계의 황제!! 부드러운 횡스크롤에 거대한 적 스프라이트들.. 깜빡임도 심하지 않고 쾌적한 진행이 가능!! 감히 칭하 건데 무서운 개복치라 불러주마!! 우주 개복치!! 사실 이 게임은 코나미의 아케이드판 슈팅게임 썬더 크로스를 MSX에 이식하려다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후문이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썬더크로스와 많이 닮아있는 게임이기도 하고, 썬더크로스를 이식할 정도의 야심이 있었다면 뭐 이 정도 게임 쯤이야.. 처럼 납득해버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본래 제목은 エグザ?ト라는 다소 평범한 이름이었는데 임팩트를 위해서 Manbow(개복치) 라는 이름으로 정했다고 하는군요.. ㅋㅋㅋ MSX2+도 지원하는 게임이기에 2+에서 플레이 하면 보다 부드러운 화면 스크롤을 보여준다고 합니다(MSX2+는 횡스크롤을 하드웨어적으로 처리하니까요) 실제로 MSX2에서도 무리없이 이루어지는 화면스크롤 기술은 사실 헤르쯔의 사이코 월드, 하이디포스 등에서 쓰인 기술과 동일하다고 하는군요(물론 헤르쯔쪽이 초당 60프레임, 맨보우는 30프레임 이랍니다) 코나미의 신10배 카트리지와 함께 콜라보하면 스테이지 셀렉트 및 대수 선택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발군의 BGM은 코나미 구형파구락부가 제작!!
한획을 그은 명작게임이 또 등장!! MSX 종스크롤 슈팅게임의 황제!! 코나미가 횡스크롤 슈팅의 왕좌를 차지했다면, 컴파일이 자낙 류로 대표되는 종슈팅 계의 왕좌를 가져가게 만들어 준 바로 그 장본인입니다. 알레스트2는 1편의 다소 평작스러운 부분을 벗어 던지고 MSX게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준 멋진 슈팅게임입니다. 아트에 가까운 배경 도트들 하며 방대한 분량의 이벤트 씬하며 등장하는 거대한 보스들하며 미려한 BGM과 보이스가 출력되는 사운드 효과 까지.. 뭐하나 빼놓을게 없는 명작임에 틀림없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나미 슈팅보다는 난이도 측면에서 좀 더 할만한 컴파일 슈팅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그렇다고 마냥 쉬운 슈팅은 아닙니다.. 해보시면.. -_-;
이스3라 불리우는 그놈입니다. 기존 이스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 도입(횡스크롤 액션 RPG)으로 이질감 때문인지 많은 팬들의 원성을 자아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재밌게 즐긴 게임입니다. (의외로 어울리는 횡스크롤 액션과 MSX에 흔치않은 액션 RPG 컨셉) 고3의 시기를 끝내고 암울한 재수생의 겨울을 보낼 시기에 잠시 짬 내서 즐긴터라 너무 재밌게 했던 기억이..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아무래도 MSX2 하드웨어 성능의 한계 때문에 프레임률도 떨어지고 액션들이 좀 늘어지는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팔콤 특유의 미려한 도트들은 여전한 게임이고, BGM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으며 색둥이 아돌의 여성편력 역시 건재한(응?) 참고로 X68K용으로 이식된 이스3의 악명높은 보스 갈바란에 비하면 훨씬 순합니다.
이스 시리즈에 목말라 있던 액션 RPG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서 탄생한 또 다른 몸통박치기 RPG 사크입니다. MSX 상반기를 이스가 달궜다면 MSX 하반기의 RPG는 사크 시리즈가 제 몫을 다했다고 볼 수 있는 게임이죠. 개인적으로는 그닥 재밌게 플레이 하진 못했습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MSX 말고도 할 콘솔 게임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추억은 많이 없습니다만.. 워낙 입소문만으로도 유명한 게임이죠.. 오히려 보다 더 밝고 유쾌해진 색감은 이스보다 나은 감이 있네요. ^^
꿀딴지곰 : MSX의 황혼기에 가까운 시기라서 게임의 가짓수는 많지 않으며, 장르도 편식되게 출시되는 등 사실상 MSX 유저들이 다른 콘솔로 떠나게 되는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조기자 : 슬픈 시기이지만, 이때 태어난 명작들 역시 대단하니까요.... 에메랄드 드래곤 : エメラルドドラゴン(12月23日、DISK、8,800円)
전설의 RPG 에메랄드 드래곤입니다. 팬층이 상당한 걸로 알고 있으며, 일본의 각종 PC로 발매된 이후에 이식된 버전으로 다운이식이라 스크롤 등은 느리지만, MSX 후기에 흔치 않은 대작 RPG라는 점 때문에 꽤나 인기를 끌게 됩니다. PC버전중 최고봉은 역시 X68K와 FM타운즈 버전이며, 이후 슈퍼패미콤과 PC엔진 CD롬 등으로 이식된 바 있습니다. MSX판 오프닝은 기존 PC판 오프닝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데 도트가 아니라 자연화 화상을 지원해서 스캔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MSX판 스냇쳐의 끝나지 않은 후반부를 완전히 다른 장르와 다른 컨셉의 게임으로 승화한 코나미의 모험작입니다. 자그마치 어드벤쳐 장르를 RPG로 바꿔버리다니!! 게다가 이 시리어스하기 짝이 없는 게임을 SD화해서 귀욤 귀욤하게 만들어 놓다니!!! 제 정신이야!? 라고 할법하지만 막상 게임을 해보면 헉.. 진지하기 짝이 없는데다가.. 코나미에서 제작한 RPG 답지 않게 정말 재밌습니다.
전투시스템도 독특한 것이 적의 특정 부위를 골라서 타격할 수 있어서, 적의 약점이라든가.. 미리 공격해야 하는 부분 등을 골라서 공격하는 전략 요소가 존재합니다. 게다가 이 게임은 이후 다른 콘솔 어디에도 이식된 바 없다는 오리지날리티 역시 한몫 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ㅂ=)b
정품 패키지에 들어있는 SCC 팩 때문인지 중고 가격이 갈수록 상당히 고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뭐 그 팩 덕분에 귀가 즐거운 SCC음원을 들을수 있지만요..
메탈기어 시리즈에 날개를 달아준 본격 작품인 2편입니다. 4메가라는 방대한 용량 덕에 실기 시절에는 손가락만 빨면서 '만트라'에서 수입해서 파는 정품 팩을 바라만 보고 있었더랬죠.. 당시 만트라 매장에 가보면 오프닝을 계속해서 틀어놨었는데.. ㅠㅠ 메탈기어의 내부샷이라든가 그 위용에 반해서 (게다가 SCC 음원은 또 어떻구요.. 정말 MSX를 초월한듯한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한동안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죠.
이후 MSX 에뮬이 나올 때마다 시도해봤지만 컴의 성능도 그렇고 당시 에뮬의 성능도 딸려서 이 게임만큼은 제대로 돌아가게 된 게 그리 오래 전일이 아닙니다. 지금은 정품으로도 소장하고 있지만.. 정말 돈이 아깝지 않게 만드는 명작 밀리터리 RPG로서 독보적인 존재라는 생각이 들며, 이후 플스에서 시작된 3D 메탈기어 시리즈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 작품임에 틀림없습니다.
컴파일의 초히트 퍼즐게임 뿌요뿌요를 탄생케한 장본인이자 본편인 RPG 마도물어 입니다. 게임 자체는 평범한 던젼 탐색형 RPG 이지만 각종 개성이 강한 캐릭터성으로 밀어부치는 귀여움으로 승부하는 게임이죠. 기존 일본 RPG들이 PC88내지 98에서 이식된 작품인 것과 반대로 이 게임은 본래 디스크스테이션에서 비롯된 게임인지라 MSX가 원작인 셈입니다.
하필이면 번외 게임이나 다름없는 뿌요뿌요가 공전의 히트를 치는 바람에 본작의 존재감은 사라져버렸으며 이후 오히려 뿌요뿌요 세계관이 본 작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주죠.. 지금은 컴파일 도산과 더불어 각종 캐릭터들의 판권이 여기저기로 찢겨있는 바람에(세가, D4엔터 등) 리메이크나 후속작 제작은 요원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크에 등장하는 프레이라는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판타지 슈팅 RPG 입니다. 터보알 전용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큰 차이는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프레이 성우의 샘플링된 목소리가 출력된다는 점만 빼고는) 뭔가 다른 점이 있는가요? 터보알 전용소프트 어쩌고 해도 프레임률과 더불어 퍼포먼스도 상당히 떨어지고 게임 자체도 평범한 범작입니다. 나중에 PC엔진으로 이식된 바 있습니다.
MSX의 말기에 유저들의 목마름을 해소해 줄 대작 RPG가 등장했으니 바로 환영도시 입니다. 터보알 전용 소프트로 등장해서 더더욱 궁금증을 더해갔었지만 그 시절에는 제대로 접해볼 수 없어서 잡지의 이미지 정도로 만족해야 했던 전설의 게임이죠. 이후 등장한 메가CD용의 완성도를 더 쳐주긴 하지만, MSX 유저들에게 환영도시는 마지막 환영과도 같은 MSX게임이 꿈꾸던 그 이상향 이었습니다.
지금 봐도 탄성이 절로 나오는 미친듯한 도트와 애니메이션들이 이 게임이 MSX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게임이기도 하구요. 스냇쳐의 계보를 잇는 사이버 펑크물이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특히 이 게임을 MIDI에 물렸을 때 흘러나오는 음원은 진정.. 미친 BGM이라 칭하더군요..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라는 닉을 쓰는 진성 매니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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