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형 PC '커브드' 디스플레이 시대 외친 마이크로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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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일 20시 46분



마이크로닉스 34인치 커브드 일체형케이스. (출처=IT동아)
마이크로닉스 34인치 커브드 일체형케이스. (출처=IT동아)

마이크로닉스는 2016년 12월 1일, 용산 드마리스에서 행사를 열고 자사의 새로운 모니터 일체형 케이스(마이크로닉스 34인치 커브드 UWQHD 일체형케이스)를 공개했다. 신제품은 34인치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것으로 21:9 비율의 화면과 곡률을 적용해 편안한 시야를 제공한다. 일체형(올인원)이지만 데스크탑용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주우철 마이크로닉스 과장은 "일체형 PC가 갖는 공간 효율성, 케이블이 없는 깔끔한 환경, 편리한 사용성과 데스크탑 PC의 확장성, 성능, 자유로운 부품 선택을 모두 합쳤다. 단순히 모니터 뒤에 PC를 붙인 것이 아니라 안정성을 위한 마이크로닉스의 자체 설계가 녹아 있다. 프리미엄 일체형 PC 케이스 솔루션으로 전문가와 게이밍,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비가 많은 소비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품에 대해 설명 중인 주우철 마이크로닉스 과장. (출처=IT동아)
제품에 대해 설명 중인 주우철 마이크로닉스 과장. (출처=IT동아)

새로운 제품은 메인보드가 포함되어 있어 원하는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저장장치 등을 선택해 장착하는 반조립 상태로 제공된다. 또한 냉각 장치에 따라 3가지 라인업으로 구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격은 일반 모니터 제품이 135만 원이며, 공랭 쿨러 제품은 166만 원, 수냉 쿨러 포함 제품은 179만 5,000원에 책정됐다.

데스크탑 PC 비웃는 올인원 PC
마이크로닉스 34인치 커브드 일체형케이스의 장점은 데스크탑 PC 수준의 사양을 일체형 PC로 구현 가능하다는 부분이다. 대부분 완제품 일체형 PC는 노트북용 프로세서와 그래픽 프로세서를 장착하는 것과 달리 이 제품에는 데스크탑용 일반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장착을 지원한다. 그 덕에 공간 효율성이 강점인 일체형 PC와 뛰어난 성능과 확장성이 강점인 데스크탑 PC의 이점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

다른 일체형 PC와 달리 일반 데스크탑 PC 부품을 쓸 수 있다. (출처=IT동아)
다른 일체형 PC와 달리 일반 데스크탑 PC 부품을 쓸 수 있다. (출처=IT동아)

모든 부품을 일반 데스크톱 사양을 선택할 수 있으므로 범용성은 뛰어나다. 시중에 판매하는 인텔 프로세서는 물론이고 여유로운 그래픽카드 장착 공간 제공으로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까지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저장장치는 2.5인치 규격이 제공되고 SSD 한 개 장착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21:9 비율로 3,440 x 1,440에 달한다. UWQHD라고 부르는데, 긴 가로 해상도를 통해 넓은 화면을 볼 수 있다. 특히 엑셀 같은 문서나 사진 편집 등에 유리하며, 영화 감상에도 이점이 있다. 해당 해상도를 지원하는 게임이라면 상대적으로 넓은 시야를 제공하기도 한다.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 생산분이다.

마이크로닉스 34인치 커브드 일체형케이스. (출처=IT동아)
마이크로닉스 34인치 커브드 일체형케이스. (출처=IT동아)

화면은 이름(커브드)에서 알 수 있듯 휘어있다. 마이크로닉스 측은 3,200R의 곡률이라고 언급했다. 여기에서 곡률은 원이 휘어진 정도를 말하는데, 3,200R은 반지름 3,200mm의 원(곡률 반경)이 휜 정도라는 뜻이다. 최적의 곡률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용 대상이 증가하고 있다.

마이크로닉스는 여러 소비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디스플레이를 PC외 다른 영상기기에도 대응하도록 만들었다. 제품에는 디스플레이 포트(DP) 외에도 미니 예와 HDMI 등 단자를 제공해 셋톱박스 또는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콘솔 게임기 연결을 지원한다. 외부 출력장치와의 화면 분할(POP, PIP) 기능도 제공한다.

좁은 공간에서 고성능을 구현하다
일체형 PC의 장점은 공간 활용성에 있지만 한정된 공간 내에서 충분한 성능을 내기가 어렵다. 대부분 이런 형태의 제품이 모바일용 부품을 쓰는 것도 발열과 공간에 따른 제약 때문이다. 반면, 마이크로닉스 일체형케이스는 고성능 부품을 쓸 수 있기에 그만큼 열 관리에 취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이 부분을 해소했다고.

성능과 함께 공기흐름에 대한 설계도 함께 이뤄졌다. (출처=IT동아)
성능과 함께 공기흐름에 대한 설계도 함께 이뤄졌다. (출처=IT동아)

주우철 과장은 "부품이 모니터 뒤에 있어 발열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최고 성능 제품을 개발하다 보니까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어떤 부품을 사용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테스트를 거치고 설계도 그에 맞춰 적용하면서 개선을 이뤄냈다. 쿨러 또한 공랭도 가능하지만 수냉식도 지원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제품은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영역이 분리되어 있다. 각 쿨러는 후면에서 공기를 빨아들이고 상단으로 배출하는 방식을 취했다. 전원공급장치 탑재부도 분리되어 있다. 여기에도 후면에 탑재된 흡기 냉각팬을 통해 상단으로 공기를 내보내는 구조다.

이 외에도 3개의 유닛이 탑재된 스테레오 스피커, 멀티 카드 리더기, USB 단자들과 200만 화소 웹캠 등이 기본 제공하는 점도 특징으로 부각됐다.

크기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 게이머 위한 제품도
마이크로닉스는 34형 커브드 일체형케이스를 플래그십으로 다양한 일체형케이스 라인업을 통해 시장 영향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총 8개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22인치(1종), 24인치(3종), 32인치(3종), 34인치 커브드(1종)가 이에 해당된다. 해상도 또한 풀HD에서 QHD, UWQHD까지 다양하게 구축했다.

마이크로닉스는 총 8개의 일체형케이스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출처=IT동아)
마이크로닉스는 총 8개의 일체형케이스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출처=IT동아)

게이머를 위한 제품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주목 받고 있는 엔비디아 지싱크(G-SYNC)나 AMD 프리싱크(Freesync) 등 그래픽 프로세서 연동 주사 기술에도 관심을 갖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주사율 144Hz(1초에 144매 출력 지원) 게이밍 모니터를 탑재한 일체형케이스를 선보이고, 이후 프리싱크 기술에 대응한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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