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된 포켓몬GO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포켓몬GO는 고향을 방문해 가족들과 함께하는 설 명절의 풍경을 바꿔 버릴 정도로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양대마켓 최고매출 순위에서도 모두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와이즈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포켓몬고GO는 안드로이드 OS 사용자 기준으로 서비스 첫날 283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1월 23일부터 29일까지 게임을 즐긴 게이머가 700만 명에 육박한다. 실제로 거리 곳곳에서 포켓몬GO를 플레이하며 거니는 행인을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포켓몬GO는 일주일 새 국내 시장에 완전히 정착했다. 국내에 반년 이상 늦게 출시 됐지만, 여전히 강력한 위력을 보여주며 모바일게임 시장을 뒤엎은 셈이다.
포켓몬GO는 만화와 게임 등으로 친숙한 포켓몬의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위치기반 게임플레이와 AR(증강현실)을 결합해 신선한 재미를 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명 IP인 포켓몬의 효과를 빼놓을 수는 없지만,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 직접 스마트폰을 들고 현실 거리를 걷는 신선한 발상도 좋은 평가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포켓몬GO가 흥행하자 자연스럽게 국내 게임 업체들이 개발 중임 AR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터닝메카드고, 또봇AR, 귀혼AR, 캐치몬, 스페셜포스AR 등 다양한 게임이 개발 중에 있다. 이들 작품은 시장을 선점한 포켓몬GO와 경쟁을 위해 다양한 차별화 포인트를 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켓몬GO의 흥행이 AR게임 장르의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지만, 한동안 AR 게임에 대한 관심과 작품의 출시는 이어질 전망이다.
양대 마켓 매출순위를 살펴보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리니지의 위력이 한층 강력한 모습이다. 포켓몬GO의 위협적인 견제에도 불구하고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리니지2 레볼루션’이 여전히 양대 마켓 최고매출 1위를 수성 했다. 초대형 경쟁작인 포켓몬GO와의 경쟁에서도 매출 부분에서 확실한 우위를 쥐고 있다.
포켓몬GO의 매출순위 최상위권 진입으로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삼국블레이드, 피파온라인3M 등은 순위가 자연스럽게 하락했다. 데스티니차일드의 경우 순위 하락 폭이 조금 더 컸으며, 모바일 MMORPG 아덴도 순위가 하락했다.
반대로 상승세를 보이는 게임도 있었다. 이벤트로 순위 변동이 심한 편인 원피스트레저크루즈가 순위를 대거 끌어 올렸으며, 클래시로얄, 프렌즈팝, 삼국지조조전온라인도 지난 주 대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지난주에 출시된 포켓몬GO를 제외하면 설 연휴의 피로 때문일지 비교적 조용한 한주의 모습을 보였다. 다음주 중 진행되는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 게임사들의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 전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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