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신의 비법]‘얼굴 나이’ 신경 쓰이나요?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2월 8일 16시 18분


《나이가 들면 노화 때문에 잔주름이 생기고 모공이 넓어진다. 거뭇한 잡티도 생기고 피부도 윤기 없이 칙칙해진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콜라겐 생성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콜라겐이 많이 생성되면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 미백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관절염과 골다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채널A '나는 몸신이다'와 동아일보 과거 기사에서 콜라겐 생성능력을 유지하는 법을 찾아본다.》
콜라겐은 20대 중반부터 매년 약 1%씩 감소해 40대에 이르면 20대의 절반 정도만 남는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폐경 이후 5년 안에 콜라겐의 30%가 사라진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매력을 잃게 되는 건 콜라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건강한 피부 유지를 위해선 그만큼 ‘콜라겐 유지’가 중요한 것이다.


○ 콜라겐 넌 도대체 뭐냐?



콜라겐은 세 가닥의 끈이 꼬여 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 단백질 구성 성분 중 하나다. 인간은 체중의 약 16%가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그중 3분의 1이 콜라겐이다. 연골세포와 근섬유세포, 골세포, 피부섬유아세포 등에서 주로 만들어진다.

특히 피부에서 콜라겐 구성 비율은 약 70%. 진피는 90% 이상이 콜라겐 성분이다. 피부에 포함된 콜라겐은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고 탄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콜라겐은 체내에서 세포와 세포 사이를 단단히 이어주고 혈관의 탄력성과 유연성을 돕는다. 희랍어에 어원을 둔 콜라겐은 ‘접착하는 물질’이란 뜻. 콜라겐의 이런 활동은 노화를 방지하고 내부 장기의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이 외에도 콜라겐은 뼈와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 근육과 힘줄의 주요 성분 등 다양한 형태로 체내에 존재한다.

노화가 시작되면 콜라겐 생성능력이 감소한다. 특히 자외선이나 다양한 오염 인자에 의해 손상을 입은 피부에선 생성된 콜라겐마저도 쉽게 분해된다.



콜라겐이 줄어들면 주름살이 늘고 피부의 탄력이 떨어진다. 지방층이 엷은 부위인 이마와 눈가, 입가 등에 잔주름이 심해지는 이유는 콜라겐 생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탄력이 떨어지고 피부가 건조해지면 화장이 들뜨고 기미, 잡티, 각질이 증가한다. 이런 현상은 생성된 콜라겐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 신체의 피부 층이 엷어진 데서 비롯된다.

○ 콜라겐 생성을 저하하는 요인


콜라겐 생성을 저하하는 가장 큰 요인은 자외선.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활성산소가 발생하게 되고, 콜라겐이 파괴된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의 온도가 올라간다. 피부 온도가 41도에 이르면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가 생성되어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두번째는 니코틴. 미국 오하이오주 케이웨스턴리저브대학 성형외과 연구진 발표에 따르면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눈 밑 살이 처지고 입술 주변에 주름이 생기는 등 얼굴 피부 노화가 빨랐다. 니코틴이 피부 두께를 줄여 탄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설탕의 과도한 섭취도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네덜란드 레이던대학 메디컬 센터에서 50~70세 성인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혈액 내 포도당 수치가 높을수록 실제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설탕이 몸속에서 분해될 때 피부 탄력을 지키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의 생성 속도를 늦추기 때문이다.


○ 피부 노화 예방하려면

피부노화는 크게 외인성(광)노화, 내인성(자연)노화로 나눈다. 광노화는 자외선, 공해 등 외부적 요인으로 멜라닌 색소가 파괴되는 등 피부가 손상돼 발생한다. 자연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뼈의 약화 등 신체 전반의 저항력이 약해지고 피부에 염증반응이 생기면서 나타난다. 피부가 거칠어지고 얇아지며 주름이 생기는 게 가장 흔한 현상. 광노화가 겹치면서 자연노화가 더욱 촉진되는 경우가 많다.

광노화는 자외선 차단제나 보습제 등의 사용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지만 한계가 있으며 반드시 자연노화 예방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미국 예일대 피부과 페리콘 교수는 저서 ‘주름치료(The winkle cure)’에서 항산화이론에 근거한 노화예방법을 소개했다. 신체의 전반적인 영양상태를 높이고 염증 유발음식을 피하며 염증 억제 능력이 있는 음식을 골라 먹자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은 탄수화물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고 단백질 섭취량이 적은 게 단점이다. 흰 쌀밥은 잡곡밥으로 대체하고 단백질을 충분히 먹어주는 게 좋다. 식사를 할 때는 탄수화물이 많은 밥보다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는 게 좋다. 탄수화물을 먼저 먹으면 혈당 지수가 높아져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고 이로 인해 염증 유발 물질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면 인슐린과 반대의 작용을 하는 글루코겐이 분비되면서 지방 분해를 촉진하고 염증을 억제해 피부 건강에 좋다.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어 항산화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상추와 시금치, 브로콜리 등은 최소 하루에 2회 정도는 먹어주는 게 좋으며 딸기는 진피 내부의 결체조직을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하기 때문에 하루 4분의 1컵 정도 먹도록 한다.

[건강]피부에 좋다는 ‘돼지껍데기 콜라겐’, 얼마나 흡수될까? (동아일보 2010.4.19)

[건강]바삭바삭 건조한 피부, ‘꿀피부’ 되려면? (동아일보, 2010.11.29)

[피부를 건강하게 3]피부노화의 예방학 (동아일보, 2003.7.7)

경락-경근 꾸준히 자극하면 피부노화 ‘감속’(동아일보, 2009.6.17)

구성=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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