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모바일게임 역사를 새롭게 쓴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을 선보인 넷마블이 올해 첫 RPG 작품으로 '요괴'를 선보인다. '요괴'는 플로피게임즈가 개발을 맡은 작품으로 전세계 설화나 민담 그리고 전설 등을 통해서 친숙한 요괴들이 대거 등장하는 게임이다.
게임 속 요괴들은 아기자기하면서도 매력적인 모습으로 등장해 게이머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며, 이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수집형 RPG임에도 화려한 액션으로 무장해 눈이 즐거운 것도 빼놓을 수 없은 게임의 강점 중 하나다.
아울러 기본 캐릭터인 사냥꾼과 요괴의 조합을 통한 빙의 스킬 등 '요괴'만의 차별화 포인트도 마련했으며, 다양한 즐길거리도 갖췄다. 이 같은 강점을 가진 '요괴'는 국내 출시에 앞서 태국에 먼저 선보여졌으며,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8일 만에 태국 양대 마켓 1위를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다양한 요괴를 수집하는 재미와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해 이미 흥행성을 검증 받은 '요괴'가 이른 시일 내 우리나라 게이머들에게도 찾아올 예정인 가운데, 게임을 개발한 플로피게임즈를 찾아 국내 출시를 앞둔 각오를 들어봤다.
"처음에 회사를 열고 나서 초기 멤버 7명이서 어떤 게임을 개발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했습니다. 시장에는 판타지나 무협 등을 배경으로하는 게임이 많았고, 차별화를 위해 '요괴'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이름도 많은 고민을 했지만, 그냥 '요괴'라고 하는 것이 더 임팩트 있게 전달되는 것 같아서 게임의 이름도 직관적으로 '요괴'라고 정했습니다."
플로피게임즈는 아이덴티티게임즈 공동창업자이자 온라인게임 '드래곤네스트', '던전스트라이커'의 디렉터를 역임한 오태훈 대표가 지난 2015년 1월 설립한 신생 개발사다. 오태훈 대표를 비롯한 초기 멤버 7명은 오태훈 대표와 함께 온라인 액션 RPG를 개발한 인물들로, 액션 RPG 장인이라 불러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액션 게임에 잔뼈가 굵다.
플로피게임즈의 개발진은 액션 RPG라는 전공이 있음에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선보일 첫 작품을 수집형 RPG로 정했다. 자신 있는 액션 RPG도 좋지만, 수집형 RPG가 더 오랜 기간 게이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액션을 포기할 수는 없어 본래 전공인 액션에도 많은 공을 기울였다. 일반적인 수집형 RPG의 경우 액션 RPG에 비해 다소 보는 재미가 밋밋할 수 있는데 '요괴'는 화려한 연출과 액션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카메라 연출도 분주하다. 말 그대로 보는 재미를 살렸다. 게임의 기획을 맡은 남성민 이사는 게이머들이 그냥 처음에 게임을 켜서 보기만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요괴'를 게임의 차별화 포인트로 삼은 만큼 게임 속 요괴들의 연구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다양한 서적을 통해 요괴의 정보를 수집해 게임 속에 담아냈다. 처음에는 한국의 요괴를 주로 게임에 담았지만, 넷마블과의 계약 이후에 전세계의 요괴들을 등장시켜보자는 제안을 받아 판을 더욱 키워 구미호, 드라큘라, 늑대인간, 프랑켄슈타인 등 전세계의 요괴들을 게임 속에 담았다.
특히, 소프트론칭을 실시해 큰 성공을 거둔 태국의 경우 태국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속 귀신을 게임에 넣어 태국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았기도 했다. 전세계에 수 많은 요괴의 이야기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추가될 '요괴'의 캐릭터도 무궁무진 하다.
"수집형 모바일 RPG를 처음 개발하는 것이라서 정말 모바일게임 시장에 있는 RPG란 RPG는 거의 모두 플레이해본 것 같았습니다. 모바일 트렌드에 맞는 자동전투를 통해서도 재미를 전해주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다양한 콘텐츠와 '요괴'만의 빙의 스킬 등을 더해 게임을 완성했습니다."
게임 내 콘텐츠에 대한 본격적인 소개는 기획을 담당한 남성민 이사가 나섰다. '요괴'는 겉모습만 봤을 때 일반적인 수집형 RPG와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스토리를 따라가는 모험을 비롯해 일일던전 등의 일반적인 콘텐츠가 마련됐으며, 전투 외에도 주사위를 굴려서 마치 보드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불의 강' 등의 콘텐츠도 마련했다. 기존의 수집형 RPG를 즐긴 게이머라면 어렵지 않게 접근해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비슷해 보이는 모습 안에서 '요괴'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었다.
대표적인 것이 '빙의' 시스템이다. 게임 내에는 기본 캐릭터인 사냥꾼이 등장하고 이들은 요괴를 잡아 그들의 힘을 얻어 강해진다. 요괴를 사냥꾼에 빙의 시키면 사냥꾼은 해당 요괴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어떤 요괴를 사냥꾼에 빙의시키느냐에 따라서 전투의 향방이 달라질 정도의 전략성도 가미했다. 같은 캐릭터라도 어떻게 빙의 하느냐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차이나가 확연하게 난다.
특히, 많은 수집형 RPG가 출시 이후 어느정도 지나면 '국민덱'과 같은 조합이 나오는데 '요괴'는 낮은 티어의 '요괴'도 버려지지 않고 사용될 수 있도록 스킬의 활용에 많은 공을 기울였다. 일반적인 캐릭터 조합이 아니라 스킬 조합에 무게를 둔 것이다. 600여 종에 달하는 스킬의 조합과 활용법은 무궁무진하다. 스킬 활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게임의 엔드 콘텐츠는 역시 PvP다. 캐릭터 조합으로 겨루는 일반적인 모바일 RPG의 PvP 콘텐츠와 달리, 같은 캐릭터라도 스킬 조합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는 '요괴'만의 재미를 갖췄다.
물론 온라인게임을 주로 개발하던 인력이 많았던 만큼 개발 초창기에는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한다. 캐릭터 하나하나에 엄청난 공을 들여 모델링을 완성했는데, PC모니터와 달리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는 노력한 것에 비해 티가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게임 속 캐릭터를 전체화면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한을 풀었다.
"'요괴'를 드디어 우리나라 게이머 여러분께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정말 화면만 보셔도 꼭 플레이 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괴'로 정말 오랜 기간 게이머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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