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는 지난 2017년 3월 23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16비트 콘솔 게임기 시대를 열어젖힌 메가드라이브의 명작 게임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메가드라이브 명작, 그 두 번째 시간]
조기자 : 안녕하십니까. 꿀딴지곰님. 어김없이 포스팅 할 시간이 찾아왔는데요. 오늘은 메가드라이브의 명작 게임을 알아보는 2번째 시간입니다.
꿀딴지곰 : 지난 포스팅이 네이버 메인에 올라가기 전인데도, 많은 분들이 미리 보시고 댓글을 달아주시더군요. '소개해주신 게임을 해보고 있다' '재미가 솔솔하다' 이런 댓글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 그래서 오늘 더 힘을 내서 메가드라이브 명작들을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기자 : 메가드라이브에도 전설로 회자될만한 멋진 게임들이 정말 많은데, 지난 1부 만으로는 확실히 부족한 것 아니겠습니까?
꿀딴지곰 : 지난 시간에는 슈팅 명작들과 액션 명작들에 대해서 주로 다뤄보았는데요, 댓글을 보니 '소닉'이나 몇몇 게임들을 왜 다루지 않았느냐고 성화들을 하셔서.. ^^; 사실 2부에 깜짝 등장시킬 녀석들도 많았는데... 어흑.. ㅠㅠ 그래서 오늘은 지난 시간에 미처 못다룬 RPG 및 기타 장르와 더불어 지난 시간에 빠진 몇가지 명작들을 추가로 넣어봤습니다.
조기자 : 그렇군요. 오늘도 멋진 게임들이 많이 등장할 것 같아서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혹시나 이번주에 등장하지 않은 메가드라이브 게임들은 지난주 포스팅 참조해주시구요~ (베어너클이 없네, 썬더포스가 없네 하실 분들을 위해서 미리 양해드립니다. ^^; 지난주에 이미 다뤘어요~~)
꿀딴지곰 : 참, 지난 포스팅과 같이 노파심에 미리 말씀드리면.. 오늘 소개할 게임들 중 미처 등장시키지 못한 게임들은 지면 관계상 다루지 못한것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지난주에도 더 다루기 싶었지만 너무 지루하고 길어질까봐 빼먹은 안타까운 게임들이 많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해당 게임의 팬분들이 안타까워 하시더라구요.. 그 게임이 싫어서 빼버린것은 아니라는걸 다시 한번 강조 드려요~ ㅠㅠ
조기자 : 명작 RPG라니.. 메가드라이브는 액션이지 무슨 RPG야?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 오늘 나온 게임들 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거라 믿습니다. ^^
꿀딴지곰 : 가장 처음 소개해드릴 게임은 액션성이 강한 RPG인 "원더보이5 : 몬스터월드3(ワンダ ーボーイV : モンスタ ーワールドIII)"입니다. 이 게임의 타이틀이 좀 애매한 게, ‘원더보이’ 시리즈로는 5번째이지만 ‘몬스터월드’로는 3번째이기 때문입니다.
기본은 ‘몬스터월드’ 1편이었던 ‘원더보이2’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지만 메가드라이브만의 독특함을 더해서 그래픽적으로도 향상되고 내용적으로도 즐길거리가 많아진.. 정통 횡스크롤 액션 RPG가 되버렸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완성도가 워낙 높아서 액션 RPG 팬이라면 꼭 즐겨봐야 할 게임이죠! 오락실 ‘원더보이’의 볼륨이 작아서 불만이셨던 분에게 강력 추천입니다!
조기자 : 사실 ‘원더보이’와 ‘몬스터월드’가 섞이긴 했죠. 나름 복잡해진 작품이 아닌가 싶은데, 후반기 게임이라 그런지 발색도 좋고 완성도도 한층 높아졌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을 봤으면.. '몬스터월드4'도 자동적으로 설명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꿀딴지곰 : 그래서 다음으로 소개할 게임이 바로 "몬스터 월드 4(モンスタ ーワールドIV)’ 입니다. ‘몬스터월드3’의 후속작이지만 ‘원더보이’ 시리즈는 아닌(주인공이 여자라서인가 봅니다. 참 이것도 뭔 개념이 이리 복잡한지.. -_-;) 소녀가 등장하고 나름 ‘몬스터월드3’의 게임성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보다 볼륨업된 액션 RPG입니다. 미려한 그래픽 만큼이나 역시 액션 RPG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강력 추천이지요!
조기자 : 확실히 ‘몬스터월드3’에 비해 녹색머리 큐티한 여주인공이 등장하니까 전체적으로 발랄하고 좋더군요. 개인적으로 여주인공이 달려가는 모습이나 보물상자를 열려고 뒤뚱뒤뚱하는 모습, 착지동작 등 캐릭터 성에 많은 신경을 쓴 게 느껴지더군요. 게임성 자체도 훌륭하고요. 꿀곰님이 추천할만한 이유가 충분한 게임이지요 ^^
꿀딴지곰 : 메가드라이브 RPG를 언급할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게임이니까요. 안해보신 분들은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음 게임은.. 메가드라이브 게임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그 게임이죠. ‘샤이닝...’
꿀딴지곰 : ‘샤이닝포스1’ 편의 세계관을 그대로 가져온 후속작인데,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일부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그래픽과 사운드도 더 좋아졌다는 평이 다수입니다. 다만 난이도는 전편보다 어려워진편이라 중반 이후부터는 적들의 공격력이 대폭 올라가서 힘들지만.. 뭐 이런 게임.. -ㅂ-a 어차피 노가다를 통해서 난이도를 극복하는게 또 그 묘미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전체적인 캐릭터간 밸런스는 좋은편이라 애정만 주면 약캐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뭐 전작도 요구르트만 빼면 키울만 했었.. -_-;)
1편은 클라이맥스에서 개발했고 2편은 세가의 자회사인 소닉에서 개발했지만 사실상 개발진은 거의 동일한걸로 알고 있습니다(클라이맥스의 개발진이 소닉이라는 회사로 독립) 시스템적으로 1편과 달라진 점은 역시 랜덤 배틀로 인해 레벨 노가다가 쉬워진 점 정도랄까요? ㅋㅋ 도망칠 필요 없이 레벨 노가다가 가능합니다.
조기자 : 저는 일단 그래픽이 전작보다 상향된 것에 점수를 주고 싶더군요. 그리고 전투 경험치도 늘어나서 운용의 폭이 늘어난 것도 좋구요.
꿀딴지곰 : ‘샤이닝포스2’는 조금 더 이슈가 되고 있는 게.. 국내에서 최근에 유저 한글화가 진행되었거든요. 그래서 예전에 스토리를 모르고 무작정 클리어만 하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 더 한글판 플레이를 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
꿀딴지곰 : 다음 작품들은 뭐랄까요, 세가에서 메가드라이브의 RPG 라인업을 보충하기 위해 클라이맥스, 트레져 등과 함께 전략적으로 만든 RPG 군단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가장 먼저 소개할 게임은 "랜드스토커 : 황제의 재보(ランド ストーカー : 皇帝の財宝- )" 입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쿼터뷰 스타일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8비트 PC에도 이런 방식의 게임들이 있었죠.. Filmation엔진으로 제작된 나이트 셰이드라든가 에일리언8 같은 2d면서도 3d를 모사한)을 액션 RPG로 업그레이드 한 명작 게임이지요.
조기자 : 나올 게임이 나왔군요. 사실 이런 식의 게임은 과거에는 북미 취향의 게임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멋들어지게 일본식으로 재해석해낸 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조기자 : 저는 쿼터뷰 게임 여러 개 중에서 가끔 ‘지카의 전설’이 생각나는데.. 대만 게임이요.
꿀딴지곰 : 네 당시에 대만쪽 RPG들이 쿼터뷰를 참 좋아라 했었죠.. 의천도룡기 외전이라든가 소오강호 같은 무협 RPG에서 부터 말씀하신 지카의 전설 역시..
조기자 : 당시에 ‘가이버’를 좋아해서 그런지 가슴팍 열고 빔 쏘는 걸 너무 좋아했거든요. '지카의전설 오프닝'은 정말 멋졌죠. 여하튼 ‘랜드스토커’는 명작 RPG 반열에 꼭 드는 게임이라는 건 인정합니다. ^^
꿀딴지곰 : 이 게임은 원래 ‘샤이닝포스’의 외전 격으로 기획된 작품이라고 했었는데, 출시 때는 그런 얘기가 싹 사라졌습니다. 다만 클라이맥스에서 제작했다보니 그림체라든가 UI 등 전반적인 모습에서 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클라이맥스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그래픽 엔진인 "DDS520(다이아몬드 디멘션 시스템 520이라는 다소 거창한 네이밍이 인상적.. -_-;)"으로 제작되어 2D 그래픽에서 3D 공간을 연출할 수 있었구요 이런 스타일의 그래픽은 이후 후속작격인 슈퍼패미콤의 "레이디 스토커"로도 계승되죠..(닌텐도 DS로 출시된 스틸 프린세스라는 후속작도 있습니다)
조기자 : 저도 기억나는 게.. 초창기에는 ‘젤다의 전설’ 짝퉁이라 놀림받기도 했죠. 아무래도 주인공이 녹색옷을 입은 엘프귀 소년이다 보니..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가벼운 질투일지도요.
꿀딴지곰 : 흠..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쿼터뷰에서 오는 차별성 덕분에 게임성이 완전히 다른데, 그런 평가는 너무 억울할 것 같습니다. 일단 이 게임도 국내에 유저 한글화가 되어있죠. 예전에 즐기셨던 기억이 있으신 분은 한글판을 한 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조기자 : ‘랜드스토커’가 나왔다면, 다음 게임은 응당 "신창세기 라그나센티(新創世記ラグナセンティ)" 가 나와야 하는 것이겠죠? 꿀곰님?
꿀딴지곰 : 아 예리하시군요 조기자님 -_-+ 사실 이 게임이야 말로 메가드라이브의 ‘젤다의 전설’ 이라고 불리우는 게임이자 몇 안되는, 정식 한글화 발매된 액션 RPG입니다. 겉모습만 보면 정말 "젤다"를 베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닮아있긴 하지만 ‘젤다’ 시리즈와 다른 독특한 시스템으로는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동물과의 대화가 가능해져서 동물들을 소환해서 싸운다는 점이 특이하죠. 역시 많은 분들이 지식인에서 자주 물어 보시는 쉽게 잊지못할 추억의 게임입니다. -ㅂ-a
조기자 : 저는 각 동물들의 능력을 조합하는 독자적 트리니티 시스템이 괜찮았다고 봐요. 다만 액션이 좀 너무 단조롭지 않았나 싶고요. 타격감도 좀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꿀딴지곰 : 세가에서도 여러 요구사항을 전부 맞추진 못했겠죠. ^^;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액션 RPG 초보분들을 RPG의 세계로 끌어들인다던지, 혹은 저연령층 유저분들을 타겟으로 하다보니 컨셉을 그렇게 잡은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만큼 난이도가 쉬운 게임이기도 합니다.
조기자 : 흐흐. 아까도 언급했지만 말이죠. ‘신창세기 라그나센티’가 나오면 또 하나 응당 나와야 하는 게임이 있죠. 메가드라이브 한글화 RPG 3인방중 하나!
꿀딴지곰: "스토리 오브 도어 : 빛을 계승하는 자(ストーリー オブ トア : 光を継ぐ者〜)"! 이 게임도 메가드라이브를 대표하는 명작 액션 RPG지요. 이 게임에서 가장 특이한 시스템은 바로 정령 소환 시스템입니다. 주인공은 항상 정령과 함께 다니는데, 이 정령들은 주인공과 함께 싸우거나 주인공을 힐링해주고 또는 가기 힘든 장소로 데려다 주기도 하는데.. 재밌는 점은 지나가다가 배경중에 해당 원소가 존재할 것 같은 곳에서 해당 정령을 불러낼 수 있다는 점이죠(물에서는 물의 정령 픽시를, 불에서는 이프리트를)
그리고 아까 위에 ‘라그나센티’ 먼저 소개를 했습니다만, 사실 국내에 출시될 때 ‘스토리 오브 도어’야 말로 처음으로 대대적으로 소개했던 ‘한글RPG’ 1탄!이었습니다. 원조 한글화 RPG라 할 수 있죠.. 아마도 슈퍼패미콤으로 선전중이던 현대전자를 견제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삼성의 노림수였을듯..
꿀딴지곰 : 대형 보스와의 전투씬이라든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연상케하는 부드러운 움직임이 좋았죠. 그리고 커맨드를 입력하면 발동하는 각종 공격 기술도 다채로웠고 RPG 주제에 타격감도 괜찮았지요. ^^
조기자 : 그래서 저도 이 게임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세가새턴’용으로 출시된 후속작 ‘정령왕기전’도 그렇고 현역 시절에 이 게임에 푹 빠져있었지요. 액션만 있는 게 아니고, 물이나 불 등을 통해서 여러가지 퍼즐을 푸는 요소도 게임의 템포를 맞춰주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전반적으로 완성도 높았구요.
꿀딴지곰 : 오늘 소개하는 게임들은 당시 세가에서 메가드라이브의 RPG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 작정하고 만든 놈들이라 다 괜찮은 게임들이라니까요!! ^^;
다음 RPG는 또 하나의 한글화 명작 ‘라이트 크루세이더(ライトクルセイダー)" 입니다. 트레져에서 제작한 유일한 메가드라이브용 액션 RPG입니다. 그들이 만들었다는 점만으로도 무조건 강력 추천이지요!
조기자 : ‘라이트 크루세이더’! 이 게임 역시 완전 한글화로 당시 메가드라이버들을 열광케 했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꿀딴지곰 :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3D 필드의 표현이죠. 랜드스토커처럼 쿼터뷰 방식인데 모든 오브젝트들을 3D화 해서 렌더링한 2D 스프라이트를 사용했거든요. ‘스타크래프트’ 같은 형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만. 기존 일본풍 RPG 보다 그래픽은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지만 조작감은 랜드스토커보다 더 세심했습니다. 역시 트레저!! +ㅂ+
조기자 : 사실 정식발매된 메가드라이브 팩들을 하나 둘 씩 모을때 위의 한글화 게임들을 전부 한 번씩 플레이를 해보았죠. 그중에 이 게임이야말로 가장 늦게 플레이했던 기억이 납니다. 트레저의 마지막 메가드라이브 게임이고,또 뭔가 가장 진실되어 보였거든요.
개인적으로 4가지 원소를 이용해서 강력한 마법을 만들어내는 방식도 좋았고,(쿼터뷰 게임의 종특인가 싶긴 한데) 퍼즐 요소들이 적절하게 섞여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입체감 느껴지는 대형 보스들도 괜찮았구요. 다만 옥에 티라면 한글화했을 때 너무 글자들이 앞으로 모여있던 게 좀 거슬리더군요. 한 칸만 띄워주었으면 더 괜찮았을텐데 말이죠.
꿀딴지곰 : 당시엔 그런 거 따지지도 않았죠. 한글화해주면 그저 좋았던 시기인데 자간을 따지시다니요 ^^ 자.. 다음 작품은 초창기 메가드라이브에 귀했던 RPG! 그래픽과 파격적인 오토배틀 시스템 등으로 유명한 판타지 스타 시리즈입니다!
조기자 : 오오! 이걸 빼먹을뻔 했군요..
꿀딴지곰 : 사실 RPG를 언급하면서 초창기 메가드라이브 RPG 팬들을 견인한 이 작품을 빼먹을순 없었죠.. 액션게임으로 유명한 메가드라이브지만 특유의 비쥬얼을 강조한 RPG하면 단연코 판타지 스타 시리즈거든요..
조기자 : 맞습니다. 드래곤 퀘스트처럼 진행되는 전투씬에 파판처럼 전투 애니메이션이 더해진터라 박진감이 넘쳤죠! 역시 세가스러운 RPG라고 생각했었다는..
꿀딴지곰 : 사실 판타지 스타 시리즈의 시작은 세가마스터 시스템(삼성 겜보이)부터였습니다. 1편이 세가마스터쪽에서 시작되었고 이후 2편도 사실 이쪽 기종으로 발매가 되려 했으나 메가드라이브측을 지원하기 위해서 급하게 노선을 변경했다고 하더군요..
조기자 : 그렇죠. 그래서 완성도 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밸런스가 좀 안맞아서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편이죠.
꿀딴지곰 :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진감 넘치는 배틀씬과 당시엔 흔치 않은 SF장르 시나리오까지 뭐 하나 빠질수 없는 유니크함이 판타지 스타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려준것 같습니다. 게다가 전투는 오토로도 진행할 수 있고 직접 명령을 내릴수도 있어서 더 참신했던것 같아요. -ㅂ-)b
꿀딴지곰 : 시리즈의 3편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1편으로 돌아간듯한 느낌이었죠.. 뭔가 전작처럼 처음부터 대놓고 SF가 아닌 전형적인 판타지 RPG 분위기에 전투씬도 주인공 캐릭터들이 보이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웠어요 ㅠㅠ 그래픽도 디테일도 좋고 일러스트 분위기는 참 좋은데 어딘지 모르게 이질적인 감이 있어서 2편 하던 기분으로 접하니 손에 잘 안잡히더군요.. 특이한 점은 주인공이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시스템 덕분에 대를 이어서 게임을 하게 된다는 점?
꿀딴지곰 : 이제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RPG 게임을 소개해야 겠군요.. 소개 못한 게임도 많지만.. ㅜㅜ
조기자 : 헉 벌써요? 몇개 소개 안한 것 같은데 ㅠ_ㅠ
꿀딴지곰 : 사실 메가드라이브가 타기종에 비하면 RPG가 상대적으로 적기도 하고 몇가지 더 소개해드리자니 분량도 넘치고 해서..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또 봐야죠.. ㅠㅠ
암튼 이번에 소개해드릴 녀석은 SRPG계에 진한 획을 그었다고 보는 메사이아의 초명작 시리즈! 랑그릿사(ラングリッサ ー) 시리즈 입니다!! +ㅂ+
조기자 : 오옷! 랑그릿사가 드디어 나왔군요..! 뭐.. 분량으로만 본다면 사실 슈퍼패미콤의 RPG 군단이 조금 더 강력하게 보이긴 합니다만, 판타지 스타니 샤이닝 시리즈니 랑그릿사 시리즈 등 굵직한 RPG들을 보고 있노라니 결코 꿇리지만은 않는다고 생각되네요.. -ㅂ-
꿀딴지곰 : 사실상 시뮬레이션 장르라고 할 수 있으면서도 판타지 SRPG 계열인 ‘랑그릿사’ 시리즈! 메가드라이브가 바로 그 시작이었습니다. ‘랑그릿사’를 다른 뭔 말로 표현하겠습니까? 그냥 ‘랑그릿사’는 ‘랑그릿사’입니다. 랑그릿사 만쉐이~ /=ㅂ=)/
사실 랑그릿사의 세계관은 일본 PC게임인 "엘스리드" 시리즈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메사이어의 전신이었던 NCS에서는 이 세계관의 게임을 이용해서 PC엔진으로 "가이아의 문장"과 "가이프레임"등의 스핀오프 작품들을 만들었는데 이 세계관을 어느 정도 이어받은 게임이 바로 랑그릿사인 것이죠
분대단위 전투이지만 사실 영웅이 중요한 핵심이라서 먼치킨 전략을(영웅의 일격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는 일반병사들) 세울 수 있는 게임이죠.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먼치킨이 존재해야 일본 스타일의 전략 게임이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1대 100 정도는 나와줘야.. -ㅂ-a
조기자 : 북미와 다른 아이덴티티가 이런점 아니겠습니까? ^^ 개인적으로 ‘랑그릿사’는 각 유닛들이 서로 상성이 있어서, 가위-바위-보처럼 물고 물린다든지 지형을 이용해서 빠른 이동을 하거나 유리한 공격을 한다든지, 용병을 고용해서 싸우는 등 전략적으로 많은 생각을 해야하는 게 좋았습니다. 메가드라이브의 여타 전략 게임들과 비교해봐도 이런 전략적 재미를 주는 게임이 흔치 않았죠..
꿀딴지곰 : '랑그릿사2'의 경우 그래픽과 시스템의 변화가 이루어졌는데요 그래픽적으로는 전투시 등장하는 병사들의 크기가 커진 반면 10명이 아닌 5명으로 등장합니다. 이 때문에 가끔 병사 숫자에 오류가 발생하던.. ㅡㅡ;
조기자 : 그래픽이 더 좋아지고 병사 크기기 커져서 전 좋았는데요? ^^
꿀딴지곰 : 전 개인적으로 전투씬에 등장하는 병사들의 숫자를 반으로 줄인것은 개인적으로 아쉬웠어요 ㅠㅠ [메가드라이브, 기타 장르를 살펴보자!]
꿀딴지곰 : 자아~ 이렇게 RPG들을 살펴보았고, 이번엔 기타 장르 명작 게임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조기자 : 저번 주 액션 게임과 함께 이번주 RPG 등을 보면서 메가드라이브에 대한 시선이 새삼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계속 주옥같은 게임이 나오네요. 자 무엇부터 시작해보실까요?
꿀딴지곰 : 일단 독특한 시스템의 전략 액션게임 "헤르족츠바이(ヘルツォーク・ツヴァイ)" 입니다. 사실 이 게임은 MSX 및 기타 일본 PC에서 유명했던 '헤르족(Herzorg)'이라는 액션 전략 게임을 보다 업그레이드한 리얼타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입니다.
어떻게 보면 '스타크래프트'나 '리그 오브 레전드'의 원류 같은 느낌? 훨씬 시스템이 작지만, 전체 맵을 보는 방식이라든지 적과의 전략은 사실상 동일선상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
조기자 : 저는 개인적으로 예전 오락실에서 유명했던 실시간 전략의 원조인 컴뱃(Combat)을 확장형으로 즐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느낀 건데.. 요즘 모바일 게임도 요런 식으로 나오면 제법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심플하고 전략성있고 ^^
꿀딴지곰 : 어렸을 때에는 마크로스의 영향으로 '비행기로 변신하는 로봇'이라는 개념 때문에, '포메이션Z'나 '덱스터'라는 게임을 좋아했는데, 그 연장선상으로 이 게임도 제게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게임이었죠. 2012년도에 스팀에서 서비스 했던 "Airmech"이라는 게임은 사실상 본 게임의 후속작 같은 느낌이있었습니다.
꿀딴지곰 :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렌타히어로(レンタヒーロー)" 입니다. 영웅을 빌려준다는 컨셉의 액션 히어로물. 나름 탄탄한 시나리오와 독특한 게임성. 아주 훌륭하지요!
이 게임의 설정은 아주 독특합니다. 저번에 '준준교의 야망'도 소개했습니다만, 가끔 세가는 B급 컨셉의 게임을 내놓곤 한단 말이죠. 이 게임도 컨셉 자체가 음식을 주문해서 이벤트 당첨이 되고, 당첨된 이벤트로 인해 강화수트를 대여해 여러가지 임무를 수행한다는 내용이지요.
조기자 : 험.. 컨셉이 독특하긴 하지만, 절대 B급 게임은 아니라고 봅니다. 액션성도 좋고 굉장히 잘 만든 게임이잖아요. 처음에는 장난스런 설정에 놀라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진지해지잖습니까.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설정 중에 컴파일에서 나온 디스크스테이션용 게임 중 파이팅 에이스맨이 은근히 생각납니다 ^^
꿀딴지곰 : 또 하나 체크해야할 점. 이 게임에 대해 세가가 얼마나 애정이 있는지 알 수 있는 게.. 이 게임의 브랜드 명을 그대로 둔 차기작이 드림캐스트로도 출시가 되었었죠. 지금 시점에서는 드림캐스트용 게임이 더 인지도가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조기자 : 이전부터 정말 좋아했던 게임 '탄트알(タントアール)', 그리고 '이치단트알(イチダントア~ル)'을 소개하고 싶네요. 유명한 오락실 원작의 미니게임 집합 게임 아니겠습니까. 이전에 커플게임 특집에서도 다뤘던 게임이기도 하고, 초창기에도 포스팅으로 이 시리즈를 통째로 다룬 적이 있지요.
꿀딴지곰 : 헐.. 이전에 몇번이나 소개를 했던 게임인지라 이번에는 자제하려 했는데 역시 세가빠셔 ㅋ
조기자 : 소개는 이전 포스팅으로 넘어가도 될 것 같긴 합니다. 이 게임에 대한 애정 때문에 한 번 다뤄봤네요. 링크를 봐주세요. ^^
조기자 : 크아! 꿀곰님! 제 취향의 게임을 어떻게 이렇게 잘 아십니까. +ㅂ+ 예전에 제가 재믹스용 '아칸베 드래곤' 좋아한다고 말씀드린적 있지않나요? 이 게임도 사실 좀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인 느낌이 비슷해서 너무 좋아합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전략 게임을 꽤 좋아하는 편인가보네요. 새삼 그런 생각이.. ㅎ
조기자 : 음 제목이 조금 색다르네요. 지금까지의 게임들도 충분히 명작이라 생각되었는데요 ㅎㅎ
꿀딴지곰 : 사실 너무 대중적인 게임들이라던가 제 취향이 아닌 것들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냥 모른채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까워서" 다시 돌아보는 명작리스트~~~ 라는 느낌 입니다. ^^;;;
조기자 : 아하 그런 느낌이시군요. 알겠습니다.
꿀딴지곰 : 시간도 많이 늦었고.. 또 지치다 보니 조금 빠르게 가겠습니다 ^^ 이해해주세요.
소닉 더 헷지혹(ソニック・ザ・ヘッジホッグ) 말이 필요없는 액션 명작입니다. 메가드라이브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대표 히어로지요. 닌텐도에 마리오가 있다면 세가에는 소닉이 있다! 마리오와 다르게 당시 어마어마한 스피디 액션으로 유저들의 눈을 현혹시킨 푸른 고슴도치의 위용은 여전히 대단합니다. 하지만 1부의 액션 리스트에서 빠진 건.. 메이저를 증오하는 개인적 취향의 결과지요(퍽!) ㅜㅠ 절 그냥 죽여주세요.. 어흙.. 대신에 나머지 시리즈들은 알아서 찾아보세요~ -ㅂ-)/
조기자 : 아니 꿀곰님 너무 무책임하게 말씀하시는 것 아닙니까 -_-+
참조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CqOlpQ7sepE 게인그라운드 (ゲイングランド) 세가 오락실 슈팅의 괴작이자 명작! 하지만 이식작으로 기판보다 다운이식 되었습니다. ㅠㅠ(기판의 경우 해상도가 고해상도에 세로형 화면이라 메가드라이브에서는 양쪽 화면이 잘림) 기기 성능상 어쩔 수 없었겠지요. 다만, 국내 게이머들이 많이 접해본 것은 오락실판보다 이쪽이라 생각해서 선정했습니다.
조기자 : 저 이 게임 BGM 너무 좋아합니다 ^^ 하루종일 듣고 있을 수 있어요.
꿀딴지곰 : 으흐흐 저두요.. 전 개인적으로 PC엔진 CD롬용으로 리메이크된 본 작품의 어레인지된 음원을 무척 좋아합니다.
참조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w22Gy06EeEA 엑스렌자(エクスランザー) 메가드라이브의 스펙을 120% 이상 발휘해서 만들었다는 메카닉 슈팅 액션게임. 메가드라이브 한계의 2배에 달하는 컬러와 반투명 효과등을 자랑하며 타격감과 미려한 그래픽을 보여주는 수작이나.. 안타깝게도 난해한 조작감과 난이도 덕분에 탈락! 명작은 못되도 수작 정도는 인정입니다. (난이도만 좀더 쉬웠어도 ㅠㅠ)
와도나의 숲 스페셜(ワードナの森SPECIAL) 역시 오락실 이 원작(오락실에서는 당시 매니아층에게 나름 인기있던 마이너한 수작). 이식도는 상당히 훌륭한 편인데 몇군데 아케이드판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참조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fjzuD4WrRsU 코믹스 존(コミックスゾーン) 북미 세가에서 제작한 Beat'em Up 게임의 자존심! 하지만 너무 여기저기 마음을 줘서 1부에서는 탈락(심지어 윈도우95 초창기 시절 95전용 게임으로도 많이 풀렸음 -_-a 소위 지식인에서 "컴터사면 기본으로 깔려있었어요" 라고 묻는 게임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가드라이브 초고가 게임중 항상 상위에 랭크되어 있죠..
참조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9PqfLNSUHW0 파이팅마스터즈 (ファイティングマスタ ーズ)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즐겼던 메가도라에 몇 안되는 대인 대전 격투게임. 언뜻보면 괴이한 괴물들이 나오는 쿳소 냄새가 물씬 나지만 은근 개념작(하지만 다분히 개인취향이라 1부에서 탈락 ㅠㅜ)
참조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GFLwoSSEWRA 브이파이브(ヴイ・ファイヴ) 슈팅 매니아 사이에서는 나름 쳐주는 토아플랜의 명작슈팅중 하나... 하지만 메가드라이브 이식도는 한숨이 나오는 수준.. -_-; 게다가 소프트의 가격은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하여 이쁘게 보이지많은 않는군요..
참조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5lT57tysYYw 로보캅 VS 터미네이터(ロボコップVSターミネーター) 화려한 그래픽에 큼직한 캐릭터 스프라이트! 나름 시원시원한 진행을 보여주지만 이러한 콜라보 작품들의 특징답게 어딘지 모르게 B급의 냄새가 물씬... -_-; 중고 소프트의 가격은 초고가를 향하고 있슴.
참조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8mtOWH9qpYQ 알렉스키드 천공마성(アレックスキッド天空魔城) 메가드라이브 첫 출시시 동발된 초창기 타이틀로 세가의 유명캐릭터인 알렉스키드의 메가도라 데뷔작(이미 세가마스터 시스템 시절부터 게임기 최고의 인기 소프트로 세가마스터 콘솔을 견인했던 장본인, 소닉 이전에는 항상 마리오를 대체했던 세가의 자존심이었으나 소닉의 등장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비운의 캐릭터 ㅠㅠ) 게임의 재미는 보통이며 재미는 겜보이(세가 마스터시스템)판을 더 쳐줍니다.
조기자 : 이것도 사실 국내에 가장 잘 알려진 일본판 기준의 소개일뿐이기에 망정이지, 북미판 제네시스로만 출시된 게임들 마저 소개했다면 3부까지 갈 뻔 했지요 -ㅂ-; 개인적으로 세가 쪽을 좋아하다보니 왠지 모르게 뿌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
꿀딴지곰 : 조기자님도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 재밌는 주제로 만나보시죠.
조기자 : 이상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짤막하게 '메가드라이브의 숨은 명작들 2부'로 찾아뵈었는데요, 혹시나 이 게임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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