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캐릭터를 뽑아야 하는 게임 문제 있지 않나요? '30인의 용병단' 조욱현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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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4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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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에서 OP(오버파워) 캐릭터가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좋은 성능을 가진 캐릭터가 나오면 또 이를 뽑기 위해서 결제를 계속해야 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는 처음부터 게임의 모든 캐릭터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원스토어를 통해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중인 모바일 RPG '30인의 용병단'을 개발한 아레 스튜디오 조욱현 대표의 말이다. '30인의 용병단'은 오는 25일까지 CBT를 거치고 27일 출시 예정인 모바일 RPG다.

30인의 용병단 이미지(출처=게임동아)
30인의 용병단 이미지(출처=게임동아)

조욱현 대표가 '30인의 용병단'을 개발하며 주목한 것은 매번 새로운 강력한 캐릭터가 나오면 이들을 또 뽑기 위해서 결제를 할 수밖에 없는 모바일게임 환경이다. 그는 OP 캐릭터가 있다는 것, 그리고, 캐릭터를 또 사고, 또 사야 하는 것을 현재 모바일게임의 문제로 지적했다. 때문에 그가 개발한 '30인의 용병단'은 처음부터 게임에 등장하는 30인의 용병 캐릭터를 모두 게이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아울러 밸런스 작업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캐릭터는 매일 로테이션 방식으로 제공되며, 캐릭터의 레벨업, 수집한 아이템, 훈련, 각성, 룬 등의 모든 데이터는 저장된다. 다만, 게이머가 특정 캐릭터를 다시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로테이션 순서로 인해 6일이 필요하다.

30인의 용병단 이미지(출처=게임동아)
30인의 용병단 이미지(출처=게임동아)

물론 무조건 기다릴 필요는 없다. 게이머는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있으면 계약을 5단계까지 진행해 로테이션과 상관없이 상시로 캐릭터를 이용할 수 있다. 계약을 맺으면 로테이션 영웅보다 더 높은 레벨로도 육성할 수 있다. 캐릭터 계약을 위한 계약서의 경우에도 게임 내 시스템 매뉴얼을 읽거나 본기(메인스토리)를 진행하면 일부 제공해, 계약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게이머는 처음부터 공개된 캐릭터를 활용해 메인 스토리인 본기부터 다양한 일일던전, 훈련던전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추후에는 30인 레이드 같은 거대한 콘텐츠와 PvP 등도 만끽할 수 있을 예정이다.

30명의 캐릭터가 전부는 아니다. 추후에는 현재 공개된 북부연합의 30명 캐릭터 외에도 남부동맹의 30명 캐릭터 등 최대 120개 캐릭터를 공개한다. 30명씩 4개 진영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는 계획이다.

"처음에는 제가 세계관을 구축했고, 이후에는 전문 작가와 내부에서 함께 했습니다. 게임의 큰 흐름과 관계없는 사이드 스토리를 만드는 것에는 외부 작가 30여 명과 작업하고 있습니다."

조 대표가 또 게임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것은 스토리다. 그는 게임의 세관이 탄탄하고 흥미진진할 필요가 있다고 봐서 전문 작가와도 협업했다. 작업량이 너무 많아 버티지 못했던 작가도 있었다고 한다. 아울러 30여 명의 작가와도 함께 사이드 스토리를 만드는 만큼 게임 내에 등장하는 캐릭터 하나하나는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 게이머는 해당 캐릭터와의 계약을 통해 캐릭터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30인의 용병단 이미지(출처=게임동아)
30인의 용병단 이미지(출처=게임동아)

스토리와 세계관을 중시한 그의 노력처럼 아직 테스트 단계임에도 게임의 이야기에 관심을 두고 있는 마니아 층이 생겼다. 특히, 메인 스테이지에서 완료한 지역의 세계관이나 세력 간의 정치적 관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지역 이야기는 코미디적인 요소도 가미되어 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아레스튜디오 조욱현 대표(출처=게임동아)
아레스튜디오 조욱현 대표(출처=게임동아)

"아무래도 규모가 큰 회사가 아니라서 규모가 큰 회사랑 똑같은 것을 시도하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로테이션을 통한 캐릭터의 제공 등 새로운 시도를 가미했고, 온라인게임의 공격대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할 레이드 콘텐츠도 추가 예정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개념과 시도가 더해지다보니 게이머 여러분의 호불호는 좀 갈릴 것 같지만, 아레 스튜디오의 새로운 시도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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