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넓힌 韓 게임사, 글로벌 시장서 성과 '속속'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5월 17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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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시장을 넘어 PC와 콘솔, VR(가상현실) 게임 시장 등으로 플랫폼을 넓힌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먼저 '테라'의 개발사로 알려진 블루홀은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인 '플레이어 언노운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를 PC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을 통해 선보였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출처=게임동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출처=게임동아)

이 게임은 블루홀이 배틀로얄 장르의 창시자인 브랜든 그린을 영입해 개발한 게임으로, 100여 명의 게이머가 외딴 섬에서 최후의 생존자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것이 핵심이다. 게임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동일 장르의 게임보다 한 층 뛰어난 그래픽으로 무장했으며, 총기 부품 장착 기능을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이러한 장점을 갖춘 '배틀그라운드'는 정식 출시에 앞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얼리 액세스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6주 만에 2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얼리억세스 최단기간 100만 장 판매 기록도 세웠다. 아울러 스팀 동시접속자 수 3위,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에서 동시시청자 수 15만 명 돌파 등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모탈블리츠 for PSVR 이미지(출처=게임동아)
모탈블리츠 for PSVR 이미지(출처=게임동아)

가장 뜨거운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VR 게임 시장에서도 국내 게임사가 쾌거를 올렸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모탈블리츠 for PSVR(이하 모탈블리츠)'이 4월 북미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VR 게임 부문에서 다운로드 판매 1위에 등극한 것.

4월 북미와 아시아 전역에 출시된 '모탈블리츠'는 VR 슈팅 게임으로, 출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VR 전문 사이트와 국내 외 게임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게임을 PSVR에 최적화했고, 게이머의 움직임이 게임 내에서 자연스럽게 동기화돼 지형지물을 활용한 전투가 주는 재미를 살린 것이 강점이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현재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가기 위해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서비스 강화에 나서며 새로운 모드와 스토리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현재 일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도 출격해 한국 게임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3on3 프리스타일(출처=게임동아)
3on3 프리스타일(출처=게임동아)

조이시티가 선보인 PS4용 길거리 농구 소재의 3대3 스포츠 대전게임인 '3on3 프리스타일'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PS4용으로 출시된 최초의 한국산 온라인게임 이라는 의미를 갖는 '3on3 프리스타일'은 지난 2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타겟 시장에 출시됐다.

3월에는 북미에서 100만 누적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4월에는 거대한 콘솔게임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근에는 유명 미국 길거리 농구 선수 '더 프로페서'의 신규 캐릭터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키도(출처=게임동아)
키도(출처=게임동아)

앞으로도 콘솔 게임 시장에서 국내 게임사의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게임인 '드래곤플라이트'로 유명한 넥스트플로어는 17일 자사의 독립 스튜디오인 '지하연구소'의 비피더스 팀이 개발한 '키도:라이드온타임(KIDO:Ride on Tme, 이하 키도)'을 출시했다. '키도'는 PS4 전용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확대 서비스된다.

ps4용 화이트데이 퍼블리싱 계약(출처=게임동아)
ps4용 화이트데이 퍼블리싱 계약(출처=게임동아)

또한, 공포게임 '화이트데이'로 잘 알려진 로이게임즈는 일본의 아크시스템 웍스와 '화이트데이'의 PS4버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일본 콘솔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울러 PSVR용 게임인 '화이트데이: 스완송'도 개발 중에 있다. 화이트데이를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인기 IP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패키지 게임 시장의 몰락 이후 온라인게임을 거쳐 모바일게임에만 집중하던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에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대형 게임사들도 사내에 콘솔 게임관련 연구나 개발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PC와 콘솔 게임 시장에서도 국내 게임사들이 속속 성과를 거두고 있어, 앞으로의 성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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