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충치가 덜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구강 건강 측면에서 비만한 사람이 더 건강하다는 이른바 ‘비만의 역설’이 나타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5일 송인석 고대안암병원 치과 교수와 박준범 서울성모병원 치과 교수팀에 따르면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가한 1만6129명의 체질량지수(BMI)와 치아우식증(충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비만인이 저체중인보다 충치를 경험한 비율이 20% 낮았다. 연구팀은 저체중인에게 더 흔한 영양 결핍이 충치 위험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침은 치아 세정을 담당하는데 영양 결핍이 침의 분비 기능을 떨어뜨려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구강 질병’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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