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장 이슈로 휘청한 리니지2레볼루션, 경쟁자들 지금이 기회다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9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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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첫달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역사를 바꾼 리니지2레볼루션이 경매장이라는 예상치 못한 이슈가 터지면서 잠시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니지2레볼루션 내에서는 경매장을 통해 아이템을 거래할 때 결제로만 획득할 수 있는 ‘블루 다이아’라는 재화를 사용하고 있는데,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이것을 아이템 거래 중개 사이트와 비슷한 방식이라며 청소년 이용 불가로 등급을 변경한 것.

리니지2 레볼루션 이미지(출처=게임동아)
리니지2 레볼루션 이미지(출처=게임동아)

때문에, 현재의 경매장 시스템을 고수할 경우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이 없는 ios 버전은 서비스를 중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경매장 운영을 일시 중단하는 등 한동안 비정상적인 운영을 해야 했다. 실제로 삼성증권의 발표에 따르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전환된 5월부터는 전달에 비해 일일 사용자와 일매출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여전히 매출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며, 넷마블게임즈도 그린 다이아라는 새로운 개념의 재화를 도입하는 등 빠른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출시 초기에 보였던 절대 강자의 이미지는 많이 없어진 상태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리니지2레볼루션이 악재로 인해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경쟁사들은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며 여름 시장을 위해 준비 중이던 대작들을 연이어 출격시키고 있다.

리니지M 사전예약 500만 돌파(출처=게임동아)
리니지M 사전예약 500만 돌파(출처=게임동아)

올해 초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시작으로 모바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야심작 리니지M을 오는 21일 출시한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리니지를 그대로 모바일로 옮긴 리니지M은 리니지2레볼루션이 세웠던 사전 예약 340만 기록을 넘어선 500만 사전 예약을 돌파하며, 경쟁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미 공개된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예전 추억을 되살려주는 게임 화면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PVP, 혈맹 레이드, 아이템 거래 시스템, 사냥터 통제 등 핵심 콘텐츠들이 모바일에서도 똑같이 재현된다는 소식으로 원작을 재미있게 즐겼던 이른바 린저씨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게임업계에서 가장 큰 손으로 알려진 리니지 원작 팬들이 이 게임을 장악하기 위해 엄청난 자금을 모으고 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음양사(출처=게임동아)
음양사(출처=게임동아)

데스티니 차일드가 깜짝 돌풍을 일으키면서 잠시나마 1위 맛을 봤던 카카오도 음양사라는 만만치 않은 카드를 준비 중이다. 음양사는 중국 개발사 넷이즈가 일본 유명 만화인 음양사 IP를 활용해 만든 수집형 RPG로, 동양의 신비로움을 강조한 특색 있는 그래픽과 다양한 귀신을 수집해 자신만의 팀을 꾸리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특징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2억 다운로드를 달성한 강자이며, 카카오가 게임 플랫폼을 대표하는 간판 게임으로 키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오는 13일 간담회를 개최하고, 게임의 자세한 정보와 출시일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크어벤저3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다크어벤저3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작년 히트 열풍을 재현하려는 넥슨은 불리언게임즈가 개발한 다크 어벤저3를 오는 7월 27일 선보인다.

불리언게임즈가 개발한 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3500만 다운로드를 자랑하는 다크 어벤저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몬스터 탑승', '피니시 액션', '무기탈취' 등의 다이내믹한 액션 연출과 몰입감 높은 스토리가 특징이다.

또한, 시나리오 기반의 몰입감 높은 플레이를 위해 각 캐릭터별로 차별화를 두었으며, 눈코입 등의 얼굴 모양과 체형 및 다양한 요소를 변화시키는 온라인게임 못지않은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는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지난 8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했으며, 근래 보기 힘든 단독 쇼케이스 행사를 개최할 정도로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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