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궁금해요]대상포진 흉터 물놀이로 악화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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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교수 강북삼성병원 통증클리닉 마취통증의학과
이승현 교수 강북삼성병원 통증클리닉 마취통증의학과
Q: 대상포진에 걸린 후 흉터 자국이 남았습니다. 물놀이할 때 조심해야 되나요.

A: 대상포진은 띠 형태의 붉은색 피부 발진이 수두와 비슷한 물집으로 변했다가 딱지가 가라앉으면서 흉터를 남기기도 합니다. 흉터가 생기면 미관상 좋지 않지만 물놀이로 흉터가 더 악화되거나 대상포진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다만 여름휴가 중 무리한 여행 일정으로 피로가 쌓여 면역력이 약화되면 대상포진이 재발할 수 있으니 휴가 중에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대상포진은 원인균인 수두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은 채 긴 시간 동안 척추 뒤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활성화돼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입니다. 가슴 높이 한쪽 등 뒤에 해당 신경절이 지배하는 피부분절을 따라서 다양한 모양의 발적과 통증을 동반합니다. 이외에 신경절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대상포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치료는 피부의 조직 염증과 손상을 줄이는 것과 침범을 받은 신경 염증 및 통증과 같은 유해 자극을 줄이는 방법으로 접근합니다.

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있습니다. 증상 발생 후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제를 복약하고 통증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진 후 신경통을 유발하는 변화들이 주로 질병 초기인 급성기 동안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급성기인 한 달 동안 피부와 통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적절한 피부 치료는 피부 조직과 세포의 염증, 상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발병 당시 심한 통증이 있다면 대상포진이 사라진 후에도 신경통으로 옮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상포진이 의심되면 피부 병변 치료와 더불어 초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신경 염증 및 중추신경계로 향하는 유해자극을 줄이는 통증치료를 해야 합니다.

진통소염제 외의 약물 복용과 함께 통증의 경감을 목표로 하는 경막외 신경차단술, 교감신경 차단술, 박동성 고주파 시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통증 전문의와 상의해 각각의 상태에 맞게 통증 치료가 이뤄집니다.
 
이승현 교수 강북삼성병원 통증클리닉 마취통증의학과
#대상포진 흉터#물놀이#대상포진#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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