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과 태블릿PC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7월 21일 11시 00분


노트북과 태블릿PC. 크게 상관 없을 것 같은 이 두 제품군은 종종 IT 뉴스의 단골 소재로 등장한다. 태블릿PC 등장과 함께 노트북 시장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과 태블릿PC와 노트북은 엄연히 다른 제품으로 각각의 특장점에 따라 사용자들의 선택만 달라질 뿐이라는, 상반되는 두 주장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현재 흐름은 후자에 가깝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작년 3분기 태블릿PC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14.7%나 감소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과거 반짝 인기를 끌었다가 사라진 넷북(저가형 소형 노트북)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될 정도다.

이 같은 결과에 전문가들은 “노트북과 태블릿PC 형태를 오가며 이용할 수 있는 2-in-1 PC의 등장과 예전에 비해 한층 커진 화면을 갖춘 이른바 패블릿 스마트폰 대중화가 태블릿PC 필요성을 크게 떨어뜨렸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윈도우 운영체제 기반 2-in-1 PC는 안드로이드나 iOS 운영체제의 태블릿PC와 비교해 범용성이 높고, 최근 수요가 감소한 데스크탑PC 대체용으로도 제법 수요가 있다. 태블릿PC를 닮아가는 노트북, 노트북을 닮아가는 태블릿PC가 계속 출시되는 이유다.

다만, 사용자는 여전히 노트북과 태블릿PC 사이에서 고민한다. 경우에 따라, 상황에 따라 각 제품이 지닌 장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태블릿PC는 노트북보다 얇고 가벼워 휴대하기 편하지만, 노트북은 태블릿PC 대비 문서 작업 등에서 생산성이 높다. 이에 최근 레노버는 노트북과 태블릿PC의 장점에 노트 기능까지 지원하는 3-in-1 제품을 선보였다. 바로 '요가북'이다.

레노버 요가북(출처=IT동아)
레노버 요가북(출처=IT동아)

3-in-1을 지향하는 요가북, 다양한 업무 환경에 용이해

요가북은 노트북의 생산성과 태블릿PC의 휴대성, 그리고 일반 노트처럼 필기할 수 있는 장점을 내세워 3-in-1을 지향한다. 화면 크기는 풀HD 해상도에 광시야각을 지원(IPS 패널)하는 10.1인치로, 화면을 덮었을 때 두께는 9.6mm밖에 되지 않는다. 무게 또한 690g으로 웬만한 태블릿PC에 비할 정도로 가볍다. 얇고 가벼워 노트북 화면을 360도 뒤로 돌리면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

레노버 요가북(출처=IT동아)
레노버 요가북(출처=IT동아)

이렇게 얇은 두께를 구현할 수 있는 이유는 일반적인 노트북과 조금은 다른, 터치 스크린 형태의 '사일런트 키보드'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사일런트 키보드가 재밌는 것은 키보드 비활성 시 새로운 입력장치인 '크리에이트(Create) 패드'로 전환, 전용 펜을 이용해 노트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던 와콤 필 기술을 적용해 말그대로 글씨를 쓸 수 있다. 또한, 일반 볼펜과 같은 펜촉으로 바꾸고, 크리에이트 패드 위에 종이를 올려놓고 필기하면, 종이에 적은 내용이 디지털로 변환해 그대로 화면에 나타난다. 애초에 화면 위에 아닌 일반 종이 위에 글씨를 쓰기 때문에, 이질적인 필기감 없이 손쉽게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이 이채롭다.

레노버 요가북(출처=IT동아)
레노버 요가북(출처=IT동아)

이 같은 요가북의 특징은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 장점으로 발휘한다. 이미 사용 중인 노트북이 있지만 외부에 들고 다니기에 무게가 부담스러울 경우, 세컨드 노트북으로 들고 다니기에 용이하다. 이메일 확인이나 간단한 문서 작성 등을 손쉽게 작성할 수도 있다. 특히, 외부에서 타인의 서명을 받아야 할 경우, 전용 펜을 이용하면 손쉽게 디지털로 변환할 수 있어 서명을 받고 입력/보관하는 것이 쉽다.

노트북과 태블릿PC 변환의 핵심, 힌지와 전용 펜

요가북을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360도로 회전할 수 있는 레노버의 '와치 밴드 힌지' 디자인이 한몫한다. 레노버는 이전부터 360도로 화면을 회전할 수 있는 요가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노트북을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경험을 또 다른 장점으로 내세웠다. 자연스레 힌지 부분에 높은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보다 손쉽게 화면을 지탱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접목했다. 특히, 이번 요가북은 얇은 두께로 인해 기존 힌지를 적용하기 어려웠는데, 이를 와치 밴드 힌지로 해결했다.

레노버 요가북(출처=IT동아)
레노버 요가북(출처=IT동아)

화면을 원하는 각도로 조절하면, 요가북의 힌지는 그대로 꼿꼿하게 지탱한다. 화면을 열고, 닫는데 큰 힘을 줄 필요도 없다. 무엇보다 360도로 접어 손으로 쥐었을 때, 키보드가 눌리는 일도 없다. 터치 키보드가 아예 꺼진다. 의미 그대로 태블릿PC로 변환하고, 그에 맞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또 하나의 핵심은 전용 펜과 사일런트 키보드다. 전용 펜과과 사일런트 키보드의 조합은, 요가북의 사용자경험을 다양하게 변화시킨다. 사일런트 키보드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버튼을 터치하면, 터치 키보드 레이아웃이 사라지고, 요가북 키보드는 크리에이트 패드로 변모한다. 여기에 전용 펜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쓸 수 있는데, 연동되는 수준이 인상적이다. 와콤 필 기술을 적용, 최대 2048레벨 압력 감지와 100도 기울기 등을 감지한다. 글씨의 굵기와 모양 등도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 수준. 참고로 레노버는 요가북의 크리에이트 패드 장점을 소개하기 위해, 지난 1월 전세계에서 '사랑'을 주제로 하는 그림 공모전도 진행한 바 있다.

레노버 요가북(출처=IT동아)
레노버 요가북(출처=IT동아)

전용 펜은 배터리도 필요하지 않다. 일정 거리 이내에서 무선 신호를 주고받아 작동하기 때문에 일반 종이에 작성해도 요가북과 데이터를 연동할 수 있는 이유다. 전용 펜 펜촉을 일반 볼펜 심으로 변경하고, 노트에 작성하면 필기 내용이 자동으로 디지털 변환해 화면에 나타난다. 물론 전용 펜은 화면 위에서도 작동한다. 화면을 360도로 접어 태블릿PC 형태에서도 쉽게 작업할 수 있다는 뜻이다.

레노버 요가북(출처=IT동아)
레노버 요가북(출처=IT동아)

LTE 지원과 윈도우10의 조합

요가북은 일반 사용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윈도우 10 운영체제를 탑재해, 일반적으로 노트북과 데스크탑PC에서 사용하는 워드나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PC 사용자경험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PC와 비교해 PC와 같은 작업 방식을 이어갈 수 있는 것. 간혹 PC에서 사용하던 프로그램(앱)을 태블릿PC에서 이어가기 위해서는 별도로 앱을 구매해야 하지만, 같은 위도우는 이러한 문제가 없다.

LTE를 지원해 빠르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도 있다. 4G LTE 모듈을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것. 실제 외부에서 업무용으로 노트북을 사용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것은 대부분 와이파이(Wi-Fi)다.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카페나 공공장소에 노트북을 들고 방문하는 비즈니스맨이 많은 이유다. 실제로 레노버는 올해초 LG유플러스와 함께 요가북 LTE 모델을 선보였다. 공시지원금은 월 데이터 500MB에 스마트폰 기본 제공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LTE 데이터 쉐어링 500MB' 요금제부터 'LTE 패드 15GB' 요금제까지 동일하게 23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외에도 요가북은 8,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13시간 사용할 수 있다.

레노버 요가북(출처=IT동아)
레노버 요가북(출처=IT동아)

비즈니스맨을 위한 세컨드 노트북

2-in-1, 태블릿PC는 데스크탑PC 또는 노트북을 이미 보유 중인 사용자가 주로 외부에서 사용하고자 할 때 찾는 세컨드 노트북으로 자리매김했다. 고성능 PC에 비하면 바로 낮은 성능이지만, 문서 작성이나 간단한 이미지 작업 정도는 충분히 실행할 수 있으며, 얇고 가벼워 휴대하기가 간편하기 때문. 여기에 기존 일반 노트북 대비 높은 전력 효율로,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잦은 충전 부담에서도 자유롭다. 또한, 요가북은 전용 펜을 활용해 종이에 적는 글씨나 그림 등을 손쉽게 디지털로 변환할 수 있어 영업직 종사자들이 고객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서명을 손쉽게 처리할 수도 있다. 글쎄. 야외에서 간단한 사무용 노트북을 찾는다면, 책과 닮은 요가북을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요가북을 '태블릿PC라고', '노트북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지만, 비즈니스맨을 위한 세컨드 기기로 부족함은 없을 것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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