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말고 스마트폰' LG페이를 경험하다 – 등록편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7월 24일 10시 36분


우리의 삶에 '지갑'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이뤄지는 결제에 필요한 것들을 담을 수 있으니 말이다. 현금은 물론이고 지름신을 순식간에 영접하게 만드는 신용카드도 지갑에 담으니 말이다. 지갑 없이 주머니나 가방 등에 현금과 신용카드를 넣어 다니는 사람도 있겠지만 결국 그것도 생김새가 다를 뿐이지 지갑의 역할을 하는 것에는 변함 없다.

그러나 이런 기본적인 결제 수단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스마트폰들이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의 역할을 대신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여러 스마트 기기 제조사는 물론이고 유통사들도 '~페이'라는 이름으로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LG페이(출처=IT동아)
LG페이(출처=IT동아)

LG전자도 뒤늦게나마 스마트폰 간편결제 서비스인 'LG페이(Pay)'를 시작했다. LG가 선보인 일부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지갑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다. 현재는 G6를 시작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사용처도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LG페이는 어떻게 준비하고 어디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G6 이상 단말기가 있다면 준비 OK


LG페이를 사용하려면 당연히 LG의 스마트 기기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LG 단말기가 LG페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확인해 보니 해당 기능을 사용하려면 2017년 초에 출시한 G6 이상의 단말기라면 사용 가능하다. X 시리즈나 V, Q 시리즈 스마트폰에는 LG페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다시 정리하면 G6와 G6 플러스 등 단말기를 가지고 있어야 LG페이를 쓸 수 있는 상태가 된다.

LG페이 대응 단말기.(출처=IT동아)
LG페이 대응 단말기.(출처=IT동아)

이를 위해 LG는 지난 6월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G6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업데이트는 LG페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업데이트가 진행된 이후 출시된 G6 플러스와 G6 32GB 등의 단말기는 LG페이 애플리케이션이 기본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페이를 사용하려면 카드를 먼저 등록해야

LG 페이를 내 지갑처럼 사용하려면 자연스레 현재 사용하는 카드의 정보를 기기에 등록해야 된다. 우선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되었고, LG페이를 설치했다면 기본적으로 사용 가능한 상태라 할 수 있다. 일단 LG페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자.

LG페이 등록 과정.(출처=IT동아)
LG페이 등록 과정.(출처=IT동아)

LG페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약관에 동의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꼼꼼히 확인하고 동의 절차를 밟은 후 다음 단계로 이어가자. 이후에는 사용자 인증 절차를 거친다. 이름과 전자우편 주소, 생년월일과 성별, 국적을 꼼꼼히 기입하자. 이후 본인 인증절차를 진행하는데, 휴대폰으로 입력 번호를 전송하면 이를 기입해 등록하면 끝이다.

이어 LG페이 사용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비밀번호를 입력할 차례. 6자리 숫자를 기입하면 된다. 엄하게 123456 이렇게 입력할 생각하지 말고 누구도 모를 나만의 비밀번호를 입력해 넣자.

LG페이 애플리케이션의 기본 구성.(출처=IT동아)
LG페이 애플리케이션의 기본 구성.(출처=IT동아)

가입 절차가 끝나면 기본적으로 3가지 메뉴를 볼 수 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역할을 위한 결제, 통신사나 기타 서비스의 포인트 적립을 위한 멤버십, 대중교통 이용 시 결제 가능한 교통카드 기능 등이다. 각각 메뉴에서 보유하고 있는 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주요 기능은 각 화면 우측 상단에 있는 아이콘에서 이뤄진다. 3개의 아이콘이 있는데, 카드 모양의 아이콘은 등록 완료된 카드를 확인하는 것과 동시에 결제 진행이 이뤄지는 기능을 한다. 그냥 단순히 결제 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중앙의 + 모양 아이콘은 카드를 추가하는 기능이다. 가장 우측의 아이콘은 설정이나 도움말, 고객지원 등을 위한 메뉴다.

체크 및 신용카드는 LG페이 내 카메라로도 인식 가능하다.(출처=IT동아)
체크 및 신용카드는 LG페이 내 카메라로도 인식 가능하다.(출처=IT동아)

카드 등록은 매우 간단했다. 카드 등록을 선택하면 자연스레 카메라 화면으로 전환되는데, 이 때 카드를 화면에 맞게 가져가면 스스로 인식해 관련 정보가 자동 기입된다. 물론 인식이 잘 안 될 때를 대비해 수동 기입하는 메뉴도 제공된다.

카메라가 신용 또는 체크 카드를 인식했다면 추가 정보를 입력해야 된다. 카드 번호와 유효 기간 등은 기본적으로 기입된 상태에서 카드 CVC 번호와 비밀번호(카드)를 추가 입력하면 된다. CVC 번호는 카드 뒷면에 있다. 이 외에 수동으로 기입하는 사용자는 카드 번호부터 비밀번호까지 한 번에 기입하고 등록하면 된다. 등록이 완료되면 해당 카드의 이미지가 자동 등록되어 쓸 수 있는 상태로 전환된다.

이어 보안을 위한 절차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먼저 지문 인식이다. G6 본체 후면의 지문 인식 센서(전원버튼)를 활용해 지문을 등록하자. 그리고 카드 서명, 별도의 비밀번호(6자리 숫자)를 추가 입력하면 체크 및 신용카드가 최종 등록된다.

LG페이 등록 전, 제휴 카드 여부를 확인하자.(출처=IT동아)
LG페이 등록 전, 제휴 카드 여부를 확인하자.(출처=IT동아)

체크 및 신용카드는 현재 신한, 롯데, 국민, BC 등과 제휴를 맺은 상태다. BC를 제외한 3개의 카드사는 개인과 법인, 체크, 가족카드 모두 등록 및 사용 가능하다. BC는 자체 신용카드를 시작으로 우리, IBK기업, SC제일, NH농협, 대구은행,경남은행,부산은행에서 발급된 카드를 대상으로 등록과 사용을 지원하고 있다. LG페이 등록 전, 보유하고 있는 카드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통카드도 동일한 방식으로 등록된다. 대신 교통카드 기능을 활용하려면 스마트폰에 꽂아 쓰는 통신칩(USIM)이 교통카드 결제 기능이 있어야 가능하다. 기자도 처음에는 해당 기능이 없는 통신칩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LG페이 교통카드 등록을 하려니 진행되지 않았다. 때문에 통신사 대리점을 방문해 통신칩을 변경한 다음 새로 등록했다.

멤버십은 정해진 카드를 선택하거나 새로 등록하는 방식

LG페이는 멤버십 카드 등록도 지원한다. 하지만 체크 또는 신용카드와 달리 멤버십 카드 등록은 정해진 멤버십을 선택해 등록하거나 카드 번호 외 정보들을 따로 기입해 등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기본적으로 애플리케이션 내 등록된 멤버십 카드는 아시아나클럽, 메가박스, 모두투어몰 등을 포함해 29종이다. 통신사 멤버십이나 제과점 등이 운영하는 멤버십은 모두 빠져 있어 직접 등록해야 된다.

LG페이 멤버십 카드 등록 과정.(출처=IT동아)
LG페이 멤버십 카드 등록 과정.(출처=IT동아)

직접 입력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멤버십 카드 메뉴 우측 하단에 있는 '직접 입력'을 터치하면 등록 화면으로 이동하는데, 여기에서 카드 이름과 카드 번호, 간단한 메모 등을 기입하면 된다. 카드 디자인은 색상을 변경하거나 카메라로 촬영한 다음 편집하는 방식을 지원한다.

멤버십 카드는 체크 또는 신용카드와 달리 카드 번호와 인식용 바코드가 있으면 된다. 그렇기에 등록 과정 자체에 길어봐야 2~3분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그마저도 가장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 카드 이미지 만드는 것 정도에 불과하다.

시작이 늦은 만큼 탄탄하게 준비한 LG페이

LG페이로 신용카드와 멤버십 카드 등을 등록하면서 느낀 점은 불편하지 않게 신경 쓴 흔적들이다. 누구나 G6 또는 LG페이 대응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쉽게 카드를 등록하고 정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미 다른 페이 애플리케이션에서 지원하는 기능들이어서 신선한 맛은 없었지만 늦은 만큼 번거로움을 최소화한 구성으로 다가온 점이 돋보였다.

카드 등록이 완료되면 사용 가능한 상태가 된다.(출처=IT동아)
카드 등록이 완료되면 사용 가능한 상태가 된다.(출처=IT동아)

카드들을 모두 등록했으니 이제 실전에 나서 볼 차례만 남았다. 본격적으로 LG페이를 어떻게 쓰는지, 어디서 활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고자 한다. 다음 기사를 기다려 주시길.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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