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이 역대급 폭염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훨씬 더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전국 45개 관측지점의 올여름(6월 1일∼7월 23일) 평균 최고기온을 계산한 결과 29.1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기온(27.9도)보다 1.2도나 높았다.
폭염과 열대야 일수 역시 부쩍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5개 지점의 평균 폭염(한낮기온 33도 이상일 때)일수는 2.0일이었던 반면 올해는 6.8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열대야도 심해져 지난해 0.8일에서 올해 5.2일로 무려 7배 가까이 됐다. 올해 장마가 늦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비 온 날이 적고, 일사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롤러코스터 장마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우량의 양극화도 눈에 띈다. 올여름 총강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줄었지만, 청주 등 일부 지역은 시간당 90mm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특히 장마기간(6월 29일∼7월 14일) 홍천은 432.5mm의 비가 내린 반면 대구의 강우량은 13.1mm에 그쳐 지역별 강우량은 최대 33배나 차이가 났다. 기상청은 24일 올 8월 기온이 중부지방은 평년과 비슷하고 남부지방은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