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정품 CPU와 비정품 CPU는 무엇이 다를까?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9월 7일 14시 48분


IT동아 편집부는 하루에만 수십 건 이상의 보도자료를 받는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출시, 관련 이벤트 소식 등이다. 이에 IT동아는 독자들에게 도움될 수 있는 보도자료 몇 개를 추려 제공하고자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인텔 공인대리점
제목: 인텔 공인 대리점, 웹툰으로 만나는 인텔 정품 CPU로 소비자 권익 찾기 퀴즈 프로모션 진행

원문: 인텔 공인대리점 3사는 코드네임 ‘카비레이크’로도 불리는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정품 고객들을 위한 권익 찾기에 나섰다. 비정품 CPU 유통에 따른 소비자 권익 침해와 피해 사례 발생이 이어짐에 따라, 인텔 공인대리점 3사에서는 정품 구매 고객만을 위한 혜택을 널리 알리고, 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인텔 공인대리점이란 인텔 정품 CPU를 국내에 공식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유통 채널로, 우리가 국내에서 구매하는 인텔 CPU는 인텍앤컴퍼니, 코잇, 피씨디렉트 등 3사를 통해 유통된다. 이와 달리 비정품 CPU란 이들을 거치지 않고 병행수입된 제품을 말한다. 병행수입의 경우 인텔이 직접 제조한 제품인 만큼 '짝퉁'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A/S를 받을 수 없고, 해외로 직접 제품을 보내 수리를 받아야 한다.

인텔 정품 CPU(출처=IT동아)
인텔 정품 CPU(출처=IT동아)

비정품 CPU는 병행수입 외에도 리마킹이나 리패킹 등의 방식도 있다. 리마킹이란 CPU에 세겨진 이름을 지워버리고 포장지를 바꿔 등급이 높은 제품처럼 판매하는 방식으로 완전한 사기다. 리패킹은 일반 소매품이 대신 A/S 기간이 짧은 트레이 유통 제품을 가져와 정품 CPU인 것처럼 재포장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보통 트레이 유통 제품의 경우 판매자가 '트레이(벌크) + 쿨러'로 명시하는 정품과 구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 악덕 판매자는 트레이 + 쿨러 제품을 마치 정품인 것처럼 속이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원문: 현재 인텔 프로세서 제품군의 정품 CPU 혜택은 CPU 박스 또는 완제품 조립 PC 표면에 부착된 인텔 정품 CPU 스티커를 통해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홈페이지에 방문해 제품번호 체크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도 제공된다.

국내에 정식 유통된 CPU의 경우 박스에 공인대리점 3사의 스티커가 붙어있다. 만약 조립PC를 구매했다면 이 스티커를 판매자가 함께 보내주거나 PC 케이스에 붙여주는 것이 당연하다. 만약 조립PC 구매 시 이 스티커를 주지 않겠다고 말하는 판매자가 있다면 비정품 CPU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만약 스티커를 찾을 수 없다면 박스나 CPU 표면에 있는 시리얼 넘버를 공인 A/S 센터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정품 CPU를 표시하는 스티커(출처=IT동아)
정품 CPU를 표시하는 스티커(출처=IT동아)

원문: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특히 인텔 정품 CPU 구매를 통해 다채로운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3년 A/S 보증, 셀프 PC 케어 서비스로 원격 A/S 제공, 로젠택배 이용 시 접수도 왕복 무료배송, 인텔 시큐리티 맥아피 안티 바이러스 플러스 무료 제공, PC 드라이버를 한 곳에서 다운로드, 제공되는 A/S 기간 중 단종된 제품은 차상위 제품으로 교체, 매 시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고객 대상 행사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상시 운영된다.

원문 그대로다. 인텔 정품 CPU를 구매했다면 공인대리점 3사를 통한 국내 A/S를 받을 수 있으며, 이 CPU를 사용한 조립PC의 경우 드라이버 설치나 최적화 등 전반적인 PC 관리까지 해준다. 용산에 위치한 인텔 D/T CPU 통합 A/S 센터는 인텔 정품 CPU 혹은 이를 탑재한 조립PC에 대한 사후 관리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유지 및 관리에 관한 지원을 해준다. 바이러스나 각종 애드웨어가 설치돼 PC 속도가 느려진 경우, 소프트웨어적 문제로 블루스크린이 나타나는 경우, 드라이버 설치 문제가 있는 경우 등 PC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원격 지원을 해준다. 사용자는 문제 발생 시 인터넷을 통해 문제를 즉시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

용산에 위치한 통합 A/S 센터(출처=IT동아)
용산에 위치한 통합 A/S 센터(출처=IT동아)

인텔 CPU는 국제 보증을 지원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구매한 CPU나 병행수입 제품의 경우 말레이시아에 있는 글로벌 A/S 센터 해당 제품에 관한 사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구매자가 직접 A/S 과정을 진행하거나 병행 수입 업체를 통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반면, 국내 정식 유통 제품의 경우 용산에 있는 통합 A/S 센터에서 해당 물품을 직접 처리하기 때문에 걸리는 시간이 적으며 지정 택배 업체를 이용할 경우 왕복 택배비도 센터에서 부담한다. 물론 이러한 서비스는 CPU 구매 후 정품 등록을 마쳐야 지원받을 수 있다.

참고로 정품 CPU라도 사후 지원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명 '뚜따'라고 부르는 작업을 한 경우다. 뚜따란 오버클럭 시 냉각 효율을 강제로 높이기 위해 CPU의 열 전도체(히트스프레더)를 사용자가 임의로 분리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처럼 외관 손상을 통해 CPU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는 A/S 대상에서 제외된다.

임의 분해는 A/S 제외 대상이다(출처=IT동아)
임의 분해는 A/S 제외 대상이다(출처=IT동아)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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