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게임 시장에 유명 연예인들을 내세우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유명 연예인을 홍보모델로 내세워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동시에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게임에 몰입을 돕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연예인 마케팅은 흔히 보이는 단골 소재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런 연예인 마케팅은 게이머들에게 게임에 신경 쓰지 않고 연예인만 내세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 또한 같게 하는 것이 사실. 때문에 최근 게임사들은 단순 유명인의 이미지만 사용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사용자 밀착 이벤트 및 이색 모델을 내세우는 등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중이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된 게임은 바로 이펀컴퍼니의 '권력:THE RULERS' (이하 권력)이다. 대다수의 게임사들이 유명 여성 연예인을 내세우는 것에 비해 '아저씨'에서 인상적인 악역으로 등장한 보여준 배우 김희원, 김성오와 영화 '해바라기'에서 인상 깊은 악역 연기를 펼친 배우 김병옥과 김정태 등의 '악역 배우'들을 대거 홍보모델로 발탁해 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인기 걸그룹 에이핑크를 홍보모델로 선정해 게임 내 캐릭터로 등장시키는 것은 물론, 멤버가 직접 게임 플레이를 중계로 선보이며, 게이머들과 직접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게임방송을 진행해 이슈를 불러오기도 했다.
넥스트무브는 자사의 모바일게임 '다인'에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일본의 유명 연예인 시노자키 아이를 홍보모델로 내세워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아이는 사랑입니다'라는 문구가 있을 만큼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시노자키 아이는 다방면의 연예 활동을 펼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모델 겸 가수이기도 하다.
여기에 올해 처음 한국에서 개최된 코믹콘에 참가해 현장에서 게임의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 것은 물론, 현장에서 진행한 시노자키 아이의 팬 사인회에 수 백여명의 참가자들이 몰려 게임의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넥슨은 자사의 신작 게임 던전앤파이터에 새로운 '던파걸'을 내세워 게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7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던전앤파이터 오리진: 더 비기닝'에서 제 9대 '던파걸'로 신인가수 '민서'를 발탁한 넥슨은 온라인 화보를 공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나이트', '여프리스트', '붉은마녀', '던파걸의 일상' 등 네 가지 콘셉트의 장면을 연출한 이번 화보에서는 게임 내 의상과 소품 일부만을 사용해 캐릭터를 재해석 하고, '무궁화소녀' 작가 특유의 순수함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담아냈다. 특히, 실제 '여프리스트'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완성도 높은 민서의 코스튬 플레이도 선보였다.
아울러 '던파걸' 민서가 직접 '던파'를 배워나가는 과정을 담은 영상 콘텐츠 '눈던이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순 연예인을 홍보모델로 내세우고 게임의 이미지로 사용하는 '얼굴 마담'식의 마케팅은 초반에는 이슈를 끌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득보다 실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홍보모델의 이미지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게임속에 녹아들어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게임의 컨셉에 맞는 마케팅 수단이 동원되야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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