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게임을 위해 무엇을 할까? 인텔 테크 아워 세미나 개최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9월 8일 13시 50분


인텔 코리아가 국내 블로거를 대상으로 '인텔 테크 아워- 게이밍 & 게이밍 PC' 세미나를 개최했다. 인텔 코리아 박민진 이사는 "PC 시장은 크게 휴대성을 강조하는 울트라모바일 시장과 고성능 하이엔드 데스크톱 시장으로 양분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CPU, 그래픽 카드 등 PC 부품 성능이 강회되면서 기존 게이밍 PC 제조사뿐만 아니라 일반 PC 제조사에서도 이러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비트코인 열풍으로 시중에 그래픽 카드가 모자라면서, 그래픽 카드를 기본 탑재한 게이밍 PC 판매량도 늘었다"고 말했다.

과거 게임을 실행할 때는 그래픽 카드의 중요성이 가장 컸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히 화려한 그래픽 효과뿐만 아니라 사실적인 물리효과, 게임 내 NPC의 인공지능, 3D 사운드 등 CPU 연산을 필요로 하는 게임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CPU의 멀티 코어 프로세싱 능력, 코어 당 성능 등도 주요 이슈가 됐다.

인텔 코리아 김준호 상무는 "과거 게임이라 하면 오락실에 가서 혼자서 몇 명의 적과 싸우는 형태가 많았지만, 오늘날 PC 게임은 다수의 사용자와 함께 수많은 적과 싸우는 형태다. PC가 주요 게임 플랫폼이 되면서, 인텔 역시 PC 게임과 관련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CPU는 물론, VR 최적화 성능, 옵테인 메모리 등의 기술과 함께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같은 e스포츠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 테크 아워- 게이밍 & 게이밍 PC 세미나 개최(출처=IT동아)
인텔 테크 아워- 게이밍 & 게이밍 PC 세미나 개최(출처=IT동아)

인텔은 최근 코어 X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고성능 게이밍 프로세서 분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인텔은 지금까지 조금 더 높은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오버클럭이 가능한 K 모델과 기존보다 성능을 강화한 익스트림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그런데 6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스카이레이크 익스트림 에디션부터는 '코어 X시리즈'라는 이름으로 K 모델과 익스트림 에디션 등 고성능 데스크톱용 프로세서 브랜드를 통합했다.

지난 5월 처음 공개된 코어 X 시리즈는 최소 4코어 4스레드에서 최대 10코어 20스레드를 지원하며, 오는 10월에는 최대 18코어 36스레드의 프로세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전까지 출시된 익스트림 에디션은 코어 i7의 강화판이라는 느낌이 강해, 코어 수가 많은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한 코어 X시리즈는 최소 4코어부터 시작하는 만큼, 자신에게 필요한 성능을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늘어났다.

인텔 코어 X 시리즈(출처=IT동아)
인텔 코어 X 시리즈(출처=IT동아)

김준호 상무는 "새롭게 등장한 코어 X시리즈는 코어 수가 많고 성능이 높은 것 외에도, 터보부스트3.0 지원, 옵테인 메모리 지원, X299 칩셋 지원 등 다양한 특징을 갖추고 있다. VR 콘텐츠를 구현하는 데도 최적화 했으며, 게임 외에도 콘텐츠 제작자(동영상, 사진, 3D 그래픽 등)에게도 어울리며, 하이엔드 사용자를 위해 오버클러킹 제한 역시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게임 트렌드 중에서는 실시간 스트리밍도 있다. 게이머가 자신이 게임을 하는 장면을 인터넷을 통해 방송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스트리밍 서비스를 켜고, 웹 캠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코어 X 시리즈의 멀티 코어 처리 성능은 이전 세대 프로세서와 비교해 이러한 작업 시 최소 18 프레임 이상의 성능 향상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인텔 게이밍 PC(출처=IT동아)
인텔 게이밍 PC(출처=IT동아)

인텔은 에이수스, 에이서, 델, 레노버, HP 등 게이밍 PC 제조사와도 협력해 다양한 사용자 층이 원하는 수준의 제품을 기획하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의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콘텐츠 개발사와도 협력해 멀티 코어 처리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멀티 코어를 통해 더 많은 파티클 이펙트를 만들고, 정교한 물리 엔진을 구현할 수 있는 만큼 개발사는 개발 과정에서 멀티 코어 프로세서 사용자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할 수 있다.

김준호 상무는 "언리얼 엔진의 경우 이미 인텔과 협력을 통해 10코어 20스레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언리얼 엔진으로 VR 콘텐츠를 개발하면 멀티 코어에 최적화한 콘텐츠를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인텔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VR 헤드셋이다. 기존 VR 헤드셋은 크게 스마트폰용 헤드셋과 PC용 헤드셋으로 나뉜다. 전자는 저렴한 대신 콘텐츠 질이 떨어지고, 후자는 콘텐츠 질이 우수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 이 때문에 인텔은 PC 제조사와 협력해 보급형 VR 헤드셋을 공개해, 소비자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실감나는PC용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텔 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 향후 출시할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소개하는 자리도 가졌다. 우선 출시될 제품은 노트북용인 U 시리즈로, 쿼드코어 제품을 우선 출시할 계획으로, 2-in-1 PC 및 일반 노트북을 위한 제품이며, 데스크톱용 프로세서는 올해 가을 이후 출시할 예정이다. 8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아키텍처 개선을 통해 성능을 7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비교해 최대 40% 가량 향상 시킨 것이 특징이다. 과거 출시된 3세대 프로세서와 비교했을 떄 최대 성능은 2배 가까이 향상됐으며, 4K 비디오 인코딩 성능의 경우 3분 내외로 제작 가능하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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