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중앙회는 11일 특별한 기상 변화가 없는 한 올해 송이 채취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7, 8월 비가 많이 내려 땅속 온도와 습도 등은 송이버섯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생육조건을 갖추고 있고 송이버섯의 가격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본격적인 송이버섯철을 맞아 강원, 경북, 충북 등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 산에는 송이를 채취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송이버섯은 2010년 315t(산림조합 공판량 기준)이 팔렸으나 최근 6, 7년간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 판매량이 2011년 39t, 2013년 61t, 2015년 85t에 그쳤다.
4일 강원 인제군 산림조합에서 열린 송이버섯 첫 공판에서는 187㎏이 거래됐다. 이날 거래 단가는 최상품(1등품)의 경우 ㎏당 24만5100원. 수확량이 적었던 2015년 첫 입찰단가(최상품 35만6700원)에 비해 31%가량 낮았다.
올해 첫 공판은 지난해 첫 공판량(194㎏)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추석을 아직 3주 이상 앞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송이버섯 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림조합 관계자는 “추석이 다가오면서 채취한 물량이 쏟아지고 가격 조정도 거칠 것”이라며 “조합을 통한 공판은 전국 18개 조합에서 11월 6일까지 이뤄진다”고 말했다.
송이버섯은 흔히 길이가 8㎝ 이상이면서 갓이 피지 않고 자루가 일직선인 경우가 1등급, 길이 6~8㎝ 사이로 자루 굵기가 불균형하거나 기울어진 것을 2등급으로 판정한다. 전체 채취량 중 대개 1등급은 7.6%, 2등급은 8.9% 정도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생장정지품이나 개산품, 등외품으로 분류된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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