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장애청소년들의 IT축제,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성료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9월 22일 13시 32분


▲ 아시아 태평양지역 장애청소년들의 IT축제인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 아시아 태평양지역 장애청소년들의 IT축제인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IT기술, 아시아태평양지역 장애청소년들의 꿈을 키우는 핵심전략

아시아 태평양지역 장애청소년들의 IT축제인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이하 글로벌IT챌린지)’가 16개국의 장애청소년과 정부 당국자, 전문가 등 약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하노이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김인규)와 LG전자(부회장 조성진) 공동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4박 5일간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하노이호텔에서 열렸다

올해 7회째를 맞는 글로벌IT챌린지는 시각, 청각, 지체, 발달장애청소년 개인 기량 뿐 아니라 다양한 장애 유형이 한 팀을 이뤄 창의성과 기술 실력을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전 세계 최초, 최대 국가가 참여하는 국제IT대회다.

장애청소년들은 19일부터 20일 양일간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활용해 스토리와 게임을 제작하는 e크리에이티브(e-Creative), 위기 상황 대처능력을 평가하는 e라이프맵(e-LifeMap), 오피스 프로그램을 활용해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e디자인(e-Design), 문서작성대회 e툴(e-Tool) 등 4개 종목을 치뤘다.

시상식이 열린 21일에는 개인전 2개 종목(e라이프맵, e툴) 지체, 시각, 청각, 발달 장애 영역별로 그리고 단체전 2개종목(e크리에이티브, e디자인)은 팀 별 1위부터 3위 수상자, 대회 종합우승자 등 총 53명에게 상장과 상금, 메달이 수여됐다.

개인전은 자동채점방식으로 평가했지만 e디자인은 포스트 작품 전시를 통한 인기투표와 LG전자의 디자인 전문가들의 평가를 반영해서 심사했다. 또한 e크리에이티브대회는 실제 제작된 작품을 당일 팀 별 발표를 통해 평가하는 등 심사에 있어서도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했다.

이 날 종합우승을 한 필리핀의 아드리온 P.B. 팔라팍(Adrion P.B. Palapac·18·발달장애)는 “IT챌린지가 매년 열린다는 것을 듣고 집과 학교에서 꾸준히 준비해왔다. 대회 참가할 때는 긴장도 많이 되었는데 오히려 많은 국가 청소년들과 교류와 경쟁을 함께하면서 자신감도 갖고 마음도 편했다. 예상은 못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임했더니 꿈만 같은 좋은 결과가 나왔다. 컴퓨터로 디자인을 하는일을 하고 싶은데 더 열심히 잘 준비해서 꼭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인솔자로 참여하는 정부당국자와 IT전문가들은 20일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 등 ‘국제장애프레임워크 이행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전략’ 이라는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각국의 대표들은 글로벌IT챌린지가 이행 전략의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IT챌린지의 발전을 위해 참가국들의 지속적인 자발적 참여와 책임성을 약속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 날 시상식에 참여한 김인규 회장은 “IT챌린지가 국제대회로 첫 발을 내디딘 시점이 바로 2011년 베트남 하노이다. 7년 만에 한·베 수교 25주년기념을 하여 다시 이 곳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된 만큼 모든 참가국들과 함께 IT를 통해 아태지역 장애청소년들의 진학과 취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꿈을 키우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대회는 보건복지부와 LG가 공동주최하고 LG전자와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공동주관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유엔에스캅(ESCAP), 세계재활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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