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적인 차별화, 다양한 기능을 갖춘 블루투스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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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5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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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블루투스 이어폰의 주 용도는 핸즈프리였다. 휴대폰을 손으로 들어 전화를 받기 어려운 작업 중이나 운전 중에도 간편하게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블루투스 기술이 발전하고, 한 번에 보낼 수 있는 데이터량도 많아지면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통한 고음질 음악 감상도 가능하게 됐다. 실제로 최근에는 5만 원 내외의 보급형 제품이라 하더라도 APT-X 같은 코덱을 지원해, 무선 이어폰으로도 음질을 최대한 살려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블루투스 이어폰 제조사가 너도나도 고음질 재생 기능을 갖추다 보니 차별화가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각 제조사는 단순히 무선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능 외에도 여러 기능을 추가하면서 개성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MP3 플레이어와 블루투스 이어폰을 하나로, 노블 M700


일반적으로 블루투스 이어폰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의 기기와 연결해서 사용하며, 이러한 기기에서 재생한 음악을 무선으로 이어폰에 전송해 소리를 들려준다. 이와 달리 노블 M700은 블루투스 이어폰 기능 외에도 자체적인 내장 메모리를 갖췄다. 여기에 음악 파일을 넣으면 별도의 기기를 연결하지 않고도 마치 MP3 플레이어처럼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운동 처럼 활동적인 일을 할 때 유용하다.

엔보우 노블 M700(출처=IT동아)
엔보우 노블 M700(출처=IT동아)

내장 메모리에 저장한 파일은 전용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 앱 내에서 음악 목록을 확인하고 재생할 음악을 선택할 수 있다. 내장 메모리는 단순히 음악을 재생하는 것뿐만 아니라 녹음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통화를 위한 마이크를 내장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녹음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녹음된 파일은 내장 메모리에 저장되며, 본체에 있는 버튼을 눌러 이 파일을 찾거나 스마트폰 전용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운동량 추적에 특화, 기어 아이콘X

블루투스 이어폰은 운동 중 음악을 들을 때 유용한 점이 많다. 유선 이어폰과 달리 움직이는 도중에 케이블이 손에 걸리는 일이 없으며, 스마트폰을 몸에서 조금 멀리 떼어놓아도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다. 최근에는 운동이라는 분야에 더 초점을 맞춘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기어 아이콘X는 음악 감상 기능 외에도 가속도 센서와 심박수 센서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어 아이콘X(출처=IT동아)
기어 아이콘X(출처=IT동아)

걷기, 달리기 등을 할 때 움직인 거리, 운동 시간, 달리는 속도, 심박수, 칼로리 소모량 추정 등의 정보를 이어폰이 자체적으로 측정하고 이러한 내용을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운동 시 안전을 위해 자동차 경적 소리나 주변 소음 등을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기능도 갖춰 안전성을 높였다.

시끄러운 곳에서도 통화를, 오르페오 인피니트

통화 기능에 더 집중한 블루투스 이어폰도 있다. 보통 블루투스 이어폰은 마이크가 입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통화 시 내 목소리를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으며, 특히 주변이 시끄러운 경우 잡음도 심하게 섞여 들어가 상대방이 내 목소리를 잘 듣지 못할 수도 있다.

오르페오 인피니트(출처=IT동아)
오르페오 인피니트(출처=IT동아)

오르페오 인피니트는 기본적인 마이크 외에도, 이어폰 유닛에 추가적인 마이크를 갖추고 있다. 이어폰에 내장된 마이크는 입 밖으로 나오는 사용자의 목소리 외에도 귀를 통해 울리는 사용자 목소리를 인식한다. 이를 통해 외부 소음과 사용자 목소리를 분리하고, 주변 소음을 줄여서 목소리를 또렷하게 전달할 수 있게 해준다.

블루투스 이어폰에서도 노이즈 캔슬링이, 소니 WF-1000X

완전 무선형 이어폰인 소니 WF-1000X는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노이즈 캔슬링이란 외부 소음을 감지하고, 이 소음에 정확히 반대되는 주파수를 내보내 소음을 상쇄시키는 기술이다.

소니 WF-1000X(출처=IT동아)
소니 WF-1000X(출처=IT동아)

전용 앱을 통해 사용자가 지금 어떤 상황에 있는지 파악해 소음과 음성을 최적화하거나 음장효과 등을 설정할 수도 있다. 특히 사용자가 빠른 속도로 움직일 때 자동으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활성화하고, 일정한 속도로 걷고 있을 때는 주변 소음이 들리게 변경해 사용자가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해준다. 완충 시 최대 3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휴대용 케이스를 이용해 최대 3번 까지 추가로 충전 가능하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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