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동아]탈모, 시작되면 계속 증가하는 진행형 질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7일 03시 00분


탈모에 대한 잘못된 상식

치료전(왼쪽), 치료후(오른쪽)
치료전(왼쪽), 치료후(오른쪽)

탈모는 남녀를 통틀어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다. 남자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60%이상이 탈모를 경험하고 여자는 40% 정도가 머리 빠짐 현상을 겪는다. 특히 탈모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증가해 50대에 50%, 70대에는 70%로 증가한다. 일단 탈모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한 비가역적으로 계속 증가하는 진행형 질환이다.

탈모에 대해서 너무나 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는 잘못된 정보도 적지 않다. 탈모의 대표적인 잘못된 정보 10가지를 소개한다.



임재현 hCELL병원 원장
임재현 hCELL병원 원장
[1] 모자는 탈모를 일으킨다.

모자를 쓰면 모공이 숨을 쉬지 못하기 때문에 탈모를 일으킨다고 믿고 있지만 모공이 산소를 공급 받는 것은 혈관을 통해서다. 공기 중에서 산소를 공급 받지는 않는다.

[2] 탈모는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시작된다.


대부분의 탈모는 갑자기 한꺼번에 머리카락이 빠지면서 시작되는 것보다 머리카락의 두께가 가늘어지고 조금씩 빠지면서 모공에서 더 이상 머리카락이 나오지 않으면서 시작한다.

[3] 남성 대머리는 남성 호르몬이 원인이다.


남성호르몬의 증가가 탈모의 원인은 아니다. 남성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정수리 탈모는 남성 호르몬이 많아서가 아니다. 두피의 특정 부위에 남성호르몬의 특정 물질에 예민한 수용체가 있기 때문이다.

[4] 탈모 유전자는 모계로만 유전 된다.


탈모는 유전형이 대부분이며 양가에 의해 유전된다.

[5] 모공이 막히면 탈모를 일으킨다.


모공의 혈액 순환이나 두피의 두께 문제로 발병한다. 모공이 막힌 것과는 상관관계가 없다.

[6] 머리를 자주 감으면 탈모가 생긴다.


머리 감는 정도의 두피 자극으로는 탈모가 생길정도의 영향은 없다.

[7] 탈모는 대부분 남성에게 발병한다.


탈모 환자의 40% 정도는 여성 환자다.

[8]탈모 치료제는 정수리 탈모에만 효과가 있다.


탈모 치료제는 머리카락이 완전히 없는 부위에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게 하진 못한다. 하지만 탈모 진행을 늦추고 탈모가 진행되는 모든 부위에 작용한다.

[9] 탈모는 나이가 들면 멈춘다.


일단 탈모가 시작되면 일생을 통해 진행된다. 진행 속도는 개인 차이가 크다.

[10] 모공이 죽거나 열 때문에 없어져서 탈모가 생긴다.


머리가 완전히 없는 부위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모공이 활성화되지 않고 작아져 있다. 하지만 모공의 90%는 살아 있다.
#탈모#모공#탈모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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