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궁금해요]류머티스 관절염 완치 안 되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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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아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이연아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Q: 류머티스 관절염은 완치가 안 되는 병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평생 치료해야 하나요?(박영미 씨·47·서울 용산구)

A: 류머티스 관절염은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 몸을 지켜야 할 면역체계 이상으로 우리 몸을 스스로 공격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 수는 10만 명 내외로 매년 6.6% 증가하고 있어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30, 40대에서도 흔하게 발생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완치가 없다’는 말은 류머티스 관절염이 만성이고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기에 진단해 약물치료를 하면 관절이 붓거나 아프지 않고 염증수치도 정상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절 변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거의 없고 병이 더 진행되지 않는 상태를 ‘관해(寬解)’라고 합니다. 관해가 되면 약을 상당히 줄일 수 있고 일부 환자는 약을 중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병이 더 진행되지 않는 상태에 도달하려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합니다. 약을 중단해도 계속 의료진과 상의하며 병의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자신에게 맞는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처음에는 항류머티스 약제로 시작합니다. 전체 환자의 약 3분의 2는 이 약으로 효과를 봅니다. 다만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고 치료제별로 독성과 부작용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먹는 항류머티스 약제로 잘 조절되지 않으면 생물학적 제제라는 주사 치료제를 사용합니다. 생물학적 제제는 염증 개선에 우수한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중증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에 많이 쓰입니다. 그러나 주사제여서 스스로 주사해야 하는 데 많은 환자가 불편함을 느낍니다. 최근에는 효과나 안전성에서 주사제와 유사한 먹는 약이 개발돼 환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생을 함께하는 질환인 만큼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떻게 잘 관리할지’를 전문의와 함께 고민하면 더 나은 길이 있습니다.
 
이연아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류머티스 관절염#만성 염증성 자가면역 질환#류머티스 관절염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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