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인 원인이나 스트레스성 발기 장애라면 일차적으로 약물로 치료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신체적으로 변화가 온 기질적 문제라면 약물로만 치료한다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기질적 장애는 사고에 의한 외상이나 혈관신경장애,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척추 손상, 전립선암, 직장암 수술 후 합병증 등등… 해면체 섬유화증과 약물 남용 등 여러 원인으로 발기가 안 되는 경우다.
젊은 나이에 외상으로 혈관이 막힌 동맥혈관성 발기 장애는 미세혈관 재활수술로 기능을 되찾을 수 있다. 또 본인이 직접 혈관확장제를 음경에 주사해 인위적으로 발기를 시키는 자가주사요법도 있다. 이런 약물치료로 해결이 안 될 때는 보형물 삽입수술을 해야 한다. 음경해면체를 째고 그 안에 인공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개나 너구리, 고래, 다람쥐 같은 포유동물의 음경에는 사람과 달리 뼈가 있다. 항상 음경이 딱딱하게 굳어 있어 발기부전이라는 것을 모른 채 살아간다. 이에 착안해서 인간에게 시도해 본 것이 보형물 삽입수술이다. 하지만 늑골에서 떼어낸 연골은 녹아버리는 데다가 흐느적거려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보기가 어려웠다. 이를 보완하고자 아크릴 폴라에틸렌 실리콘 같은 보형물 재질들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실리콘으로 만든 가늘고 긴 막대를 음경해면체 사이에 집어넣는 굴곡형 보형물이 개발됐다. 그러나 낮이나 밤이나 그곳이 늘 발기된 상태로 있는 것이 불편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세 조각 팽창형 보형물이다. 음경 속에 두 개의 원통형 실린더가 들어가고 방광 앞에 생리식염수를 넣어 두는 저장고를 삽입한다. 음낭 안에 펌프가 들어가서 조절 펌프를 누르면 저장고 안의 생리식염수가 실린더 안으로 들어가서 단단한 발기를 일으킨다. 행위가 끝나고 다시 음낭 펌프의 이완 밸브를 눌러주면 실린더의 식염수가 다시 저장고 안으로 들어가서 크기가 줄어든다. 원래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 세 조각 보형물은 자연 발기에 가깝고 본인이 끄지 않으면 하루 종일도 지속된다. 운동을 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다. 본인의 사정 느낌이나 쾌감도 그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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