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7 개막, e스포츠와 대형 신작들로 역대급 볼거리 선사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1월 16일 10시 30분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17이 금일(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성대히 막을 올렸다.

예년과 달리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B2C 전시관이 조기 마감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번 행사는, 해외 게임사들의 불참이 다소 아쉽기는 하나, 넥슨, 넷마블, 블루홀 등 대형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올해도 무난하게 역대 최고 관람객 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로 게임대상까지 거머쥐면서 올해 최고 화제가 되고 있는 블루홀과 글로벌 e스포츠 대회 WEGL을 발표한 액토즈, LOL 케스파컵을 진행하는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등이 지스타를 e스포츠 축제로 만들 기세이며, 매년 역대급 라인업을 선보이며 지스타를 주도하고 있는 넥슨과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떠오른 넷마블게임즈, 라그나로크 IP 융단 폭격을 예고하고 있는 그라비티 등의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 패권 다툼도 올해 지스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지스타2017(출처=게임동아)
지스타2017(출처=게임동아)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게임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VR이 작년 지스타의 메인 테마였다면 올해는 e스포츠가 최고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에도 라이엇게임즈코리아의 LOL 대회,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월드 챔피언십 등 다양한 e스포츠 대회로 화제가 되긴 했으나, 올해에는 세계적인 규모의 e스포츠 대회들이 준비됐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로 올해 게임대상의 주인공이 된 블루홀은 총 상금 3억이 걸린 '카카오게임즈 2017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at G-star'를 개최해 아시아 최강자를 선발하며, 올해 참가사 중 최대 규모로 참여하는 액토즈는 모든 부스를 WEGL로 꾸며서, 오버워치,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등 무려 12종목으로 글로벌 대회를 진행한다.

국내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형 게임사들의 하반기 시장 패권 다툼도 올해 지스타의 최고 볼거리다. 매년 역대급 라인업으로 지스타를 주도하고 있는 넥슨은 올해도 지스타 메인스폰서로 나서 PC온라인 신작 5종, 모바일 신작 4종을 선보인다. 특히, 국내 스포츠 게임 분야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피파온라인3의 후속작 피파온라인4와 모바일 게임 그래픽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고 평가받은 히트의 후속작 오버히트 등 주력 작품이 모두 시연 버전으로 등장해 올해도 인산인해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스타2017(출처=게임동아)
지스타2017(출처=게임동아)

이제는 국내를 넘어서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대형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가 된 넷마블도 리니지2 레볼루션의 뒤를 이를 주력 작품을 대거 공개한다. 이미 사전예약 200만명을 돌파해 화제가 되고 있는 테라M 뿐만 아니라, 대표작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세븐나이츠2,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이카루스M 등 모든 게임들이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 장르다.

또한, 모바일에 밀려 지스타에서 찾아보기 힘든 분야가 된 PC온라인 게임도 배틀그라운드와 공중과 지상을 넘나드는 스팀펑크 세계관의 대작 MMORPG 에어를 선보인 블루홀 덕분에 오랜만에 활기를 띄게 됐으며, 라그나로크 IP 사업으로 재도약을 노리는 그라비티와 커츠펠을 선보인 KOG 등의 중견 게임사들의 활약도 올해 지스타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임사는 아니지만 PC하드웨어 업체들도 배틀그라운드 덕분에 일어난 업그레이드 붐 때문에 이번 지스타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MS와 소니, 닌텐도의 불참이 아쉽긴 하지만 반다이남코가 유일한 콘솔 게임 업체로 참여해 원피스, 나루토 등의 게임을 선보인다.

지스타2017(출처=게임동아)
지스타2017(출처=게임동아)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는 지스타 야외 무대도 NHN엔터테인먼트, 아이덴티티, 엠게임, 스타E&M, 넥슨, 경기콘텐츠진흥원, 빗썸 등 다수의 회사들이 부스를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중국게임 돌풍을 이끌고 있는 심동글로벌은 '소녀전선'과 '붕괴 3rd' 등을 선보이며, 엠게임은 VR 테마파크를 열고 '열혈강호 액션 VR', '프로젝트 X' 2종과 롤러코스터와 바이킹 등 탑승형 VR 2종을 선보인다.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공간인 지스타B2B 부스는 중국 사드 여파가 아직 완벽히 해결되지 않아 흥행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1103부스가 마련돼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걸스데이 민아, 우주소녀 등 인기 연예인 이벤트와,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코스프레 행사, 지하철역 내 상설 게임체험관인 지스테이션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진행돼 지스타 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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