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궁금해요]성장기 아이 소아 비만… 균형 맞춘 식사가 중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7일 03시 00분


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Q. 아이가 비만이라 운동을 시키고 식사 조절을 하는데도 체중에 변화가 없습니다. 효과적으로 체중을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요.

A. 소아는 어른과 달리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키가 자라면서 체중이 줄지 않고 그대로여도 그것은 키가 자란 만큼 체중이 줄어든 것이라 생각해도 좋습니다. 소아 비만 치료는 제대로 된 성장을 하는 기반하에서 체중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체중 수치 자체에 집착하기보다 좋은 생활습관을 익히도록 해야 합니다.

우선 아이의 주변 환경을 바꿔야 합니다. 부모가 ‘롤모델’이 되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아 비만에는 매일 하루 1시간 정도 운동이나 활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최소한 주말이라도 가족이 함께 활동 계획을 세워보면 좋겠습니다.

또 좋은 생활습관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못한 것에 대한 지적보다는 조금이라도 잘한 행동이 있다면 아낌없이 칭찬을 하는 게 좋습니다. 사랑이 담긴 칭찬과 격려는 가장 좋은 보상입니다.

먹는 양을 줄이기보다는 영양소 균형을 맞춰 먹는 습관을 들이게끔 해야 합니다. 성장이 지속되므로 무조건 먹는 양을 제한하면 특정 영양소가 결핍될 수 있습니다. 허기만 지고 오히려 음식에 대한 갈망만 커질 수도 있습니다. 양을 많이 줄이지 않더라도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의 비율을 줄이고, 그 대신 채소나 담백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야 합니다. 간혹 ‘해줄 수 있는 것은 다 해주었는데 왜 살이 빠지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아이를 탓하는 부모가 있습니다. 식사 조절과 운동 외에 중요한 것이 아이의 마음건강입니다. 불안이나 우울 이외에도 가족 간, 교우 간의 갈등이나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등이 체중 조절의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식단 조절 및 운동과 함께 아이의 심리적 허기를 채워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소아 비만#소아 비만 체중조절#아이의 심리적 허기를 채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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