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SKT타워에 문을 연 ICT 체험관 티움(T.um)은 가까운 미래에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5G 기술부터 약 30년 뒤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구현할 미래도시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T.um의 T는 테크놀로지, 텔레커뮤니케이션 등을 뜻하며, um은 박물관을 말한다. 싹을 틔운다는 뜻과 중의적으로 볼 수도 있다.
지난 1부에서는 인공지능 서비스, 스마트홈, 자율주행 자동차, 가상현실 기술로 물건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커넥티드 샵 등 오늘날부터 가까운 미래 사이에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룰 수 있는 서비스를 만날 수 있는 현재관을 소개했다.
2부에서 다뤘던 미래관 도입부에서는 30년 후인 2047년, 수심 800m에 세워진 미래도시 '하이랜드'로 떠나기 위한 원정단이 되어, 시속 1,300km의 미래 교통 수단인 하이퍼루프를 타고 우주왕복선 정거장에 도착한 뒤 우주관제센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도 끊김 없는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서버에 있는 인공지능과 통신하며 하이퍼루프와 우주왕복선을 조종한다.
3부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재난 현장을 탐사하고 인명을 구조하며, 현장 상황을 끈김 없이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또, 감각전달장치를 이용한 실시간 원격 수술로 구조한 조난자를 직접 치료한 원정단. 하이랜드에 도착한 뒤 세계 각 지역 연합 대표들과 3D 화상 회의에 참석해 지구로 날아오는 거대한 소행성 파편의 경로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원정단은 달 기지에 있는 중력장 발생 장치를 가동하기 위해 달 기지의 로봇에 원격 접속한다. HMD를 착용하고 손에 컨트롤러를 쥐니 달 기지 모습이 보인다.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돼 있기 때문에 내 손가락 움직임 하나까지 그대로 로봇에게 전해진다. 원격 접속한 로봇을 이용해 중력장 발생 장치의 퓨즈를 고체하고, 장치를 가동하니 소행성 파편의 경로가 바뀌었다. 이제 지구는 안전하다.
임무를 마친 원정단은 비행선에 탑승하고 원래 예정이었던 하이랜드 투어를 시작한다. 하이랜드는 사물 인터넷을 바탕으로 모든 것이 연결된 도시다. 빅데이터 수집 기술로 도시에서 모은 모든 정보를 이용해 도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한다. 거리에는 자율주행 차량이 다니고, 건설은 로봇이 담당하며, 전력은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다. 도시를 둘러보며 원정단의 투어 일정이 마무리됐다.
SK텔레콤이 만든 티움 미래관은 관람객이 30년 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비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미래의 생활을 꾸며냈다. 하이퍼루프 승강장과 내부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마치 그래픽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효과를 만들어냈다. 하이퍼루프 내부도 실제로 탑승하는 느낌을 내기 위해 놀이기구 처럼 움직이는 좌석을 설치하고, 전면에 대형 화면을 배치해 이동하는 느낌을 살렸다.
또, 드론이나 로봇 등에 원격 접속하는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HTC 바이브 등 수십 대의 의 VR 기기를 도입한 것은 물론, 홀로그램 회의실은 수 십 대의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 정면은 물론 측면의 모습까지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게 했다.
콘텐츠 역시 우수하다. SK텔레콤의 일방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미래에 우리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보여준다. 여기서 초고속 이동통신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그리고 SK텔레콤은 이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현재 어떤 것을 하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지난 2008년 처음 개장한 이후 178개 국가에서 총 6만 5,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미국의 CNN은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나은 10가지'라는 뉴스를 통해 티움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수능을 마친 ICT 분야 진학 희망 고등학생 150명을 초청했다. 티움을 방문한 학생은 VR, AR, 자율주행, 5G 등 4차산업혁명의 주요 분야로 자리잡을 기술들을 체험했으며, SK텔레콤의 실무자가 진행하는 강의를 통해 ICT의 현재와 미래를 접했다.
"오늘 체험하신 자율주행, 홀로그램, 로봇제어 등 미래 기술은 현재 SK텔레콤이 연구/개발 중인 있는 5G가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SK텔레콤은 차세대 통신 기술 개발에 앞장서, 다가올 초연결 사회를 이끌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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