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노트북용 AMD 라이젠, 데스크탑용과는 뭐가 다르지?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2월 7일 14시 55분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AMD 코리아(2017년 12월 6일)
제목: AMD, 퀄컴과의 협력 통해 라이젠 모바일 플랫폼에서 '올웨이즈 커넥티드 PC' 공식 지원

AMD 라이젠 모바일(출처=IT동아)
AMD 라이젠 모바일(출처=IT동아)

원문: AMD가 퀄컴(Qualcomm Technologies, Inc.)과의 협력을 통해 자사의 울트라씬 노트북용 고성능 프로세서 라이젠 모바일(Ryzen mobile) 프로세서에 인터넷 연결 솔루션을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해설: AMD의 라이젠 프로세서는 올해 초에 데스크탑 PC용으로 첫 출시되었다. 14nm 미세공정 및 새로 개발된 젠(Zen) 아키텍처(설계기법)을 적용, 기존의 AMD 프로세서 대비 52% 이상 IPC(Instruction Per Clock, 클럭당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플래그십 제품군인 라이젠 쓰레드리퍼는 최대 16 코어(물리적 코어) 32 쓰레드(논리적 코어), 상위 제품군인 라이젠7은 최대 8코어 16 쓰레드를 갖췄다. 이를 통해 같은 가격대의 인텔 코어 시리즈보다 높은 가격대비성능을 발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데스크탑용의 뒤를 이어 최근에는 노트북용 모델인 '라이젠 모바일'이 발표되었다. 최대 성능을 가장 강조하는 데스크탑용 프로세서와 달리, 노트북용 프로세서는 물리적인 크기와 소비전력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데스크탑용과는 다른 사양을 가지게 된다.

2017년 12월 현재 공개된 라이젠 모바일은 라이젠7 2700U와 라이젠5 2500U다. 두 모델 모두 4코어 8쓰레드의 구성이다. 기본 클럭은 각각 2.2 및 2.0GHz이지만 부하가 걸리는 작업을 할 때 발휘되는 터보코어 기능을 이용하면 최대 3.8 및 3.6 Ghz까지 클럭이 상승한다.

데스크탑용 라이젠의 성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노트북용 프로세서로는 상당한 고성능이다. TDP(열설계전력)도 95~65W(데스크탑용 라이젠)에서 12~25W(라이젠 모바일)로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AMD는 라이젠 모바일이 휴대성을 강조하는 울트라씬(Ultra-Thin) 규격 노트북에 최적화 되어있다고 밝힌 상태다.

AMD 라이젠 모바일과 퀄컴 스냅드래곤 LTE 모뎀이 하나의 노트북 플랫폼에서 연동하게 된다(출처=IT동아)
AMD 라이젠 모바일과 퀄컴 스냅드래곤 LTE 모뎀이 하나의 노트북 플랫폼에서 연동하게 된다(출처=IT동아)

원문: AMD는 퀄컴 스냅드래곤(Qualcomm Snapdragon) LTE 모뎀 솔루션으로 유수의 글로벌 PC 제조사가 기가비트급(Gigabit) LTE 속도를 제공하는 '올웨이즈 커넥티드(Always Connected) PC'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라이젠 모바일 프로세서의 탁월한 속도, 부드러운 그래픽 렌더링 및 최적의 효율성 역시 놓치지 않았다.

AMD 클라이언트 컴퓨팅 부문 총괄 매니저 케빈 렌싱(Kevin Lensing) 부사장은 "AMD와 퀄컴 모두 차세대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재정의하는 제품 개발에 전념해왔다"며, "AMD 라이젠 모바일 프로세서와 퀄컴 스냅드래곤 LTE 모뎀의 결합은 새로운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 연결까지 가능해진 울트라씬 노트북을 경험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해설: 라이젠 모바일이 데스크탑용 라이젠과 차별화되는 또 한가지의 요소는 LTE 모뎀을 품어 와이파이 없이도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이른바 올웨이즈 커넥티드 노트북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특히 제휴 상대가 모바일 프로세서 및 모뎀 분야의 강자인 퀄컴이라는 점은 흥미로운 점이다.

다만, 앞으로 출시될 모든 라이젠 모바일 기반 노트북이 LTE 기능을 탑재할 지는 불확실하다. 선행 발표된 라이젠 모바일 탑재 노트북(HP x360 등)의 사양표에서도 LTE 접속 기능은 확인되지 않는다. 프로세서 자체에 모뎀이 내장되는 원칩 형태가 아닌, 라이젠 모바일 기반의 노트북 '플랫폼'에 퀄컴 LTE 모뎀이 탑재, 연동될 예정이라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원문: 퀄컴의 모바일 총괄 알렉스 카투지안(Alex Katouzian) 수석 부사장은 "퀄컴은 올웨이즈 커넥티드 PC가 퍼스널 컴퓨팅(personal computing)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AMD와의 협력을 통해 각 사의 전문성을 한 곳에 모은 놀라운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AMD 프로세서와 퀄컴의 최첨단 LTE 연결 기술의 결합으로 미래 모바일 세대를 위한 진정한 '소비자용 올웨이즈 커넥티드 노트북'이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해설: 노트북에 LTE 모뎀이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도 몇몇 제조사들이 자사의 노트북에 별도로 LTE 모뎀을 탑재해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전략적인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아 판매량이 적은 편이었고, 시장의 주류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AMD와 퀄컴의 협약은 서로 힘을 합쳐 인텔을 견제한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주목할 만 하다.

라이젠 모바일은 라데온 베가 GPU를 내장하고 있다(출처=IT동아)
라이젠 모바일은 라데온 베가 GPU를 내장하고 있다(출처=IT동아)

원문: 라데온 베가(Radeon Vega) 그래픽 탑재 AMD 라이젠 모바일 프로세서

탁월한 성능: AMD 라이젠 모바일 프로세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울트라씬 노트북용 프로세서로 이전 세대 제품(AMD FX 9800P) 대비 약2.7배 향상된 CPU 성능과 약2.2배 높아진 GPU 성능을 제공한다.
완벽한 엔터테인먼트 경험: 울트라씬 노트북에서도 인기 e스포츠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며, HDR, 라데온 프리싱크 2(Radeon FreeSync 2) 및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최상의 디스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향상된 배터리 성능: 이전 세대 대비 최대 2배까지 향상된 배터리 수명을 지원한다.


해설: 순수한 CPU 였던 데스크탑용 라이젠과 달리, 라이젠 모바일은 GPU(그래픽처리장치)도 내장하고 있어 별도의 그래픽카드 없이도 화면 출력이 가능하다. 특히 라이젠 모바일에 내장된 라데온 베가 GPU는 화면 전체의 명암과 색감을 향상시키는 HDR, 화면의 일그러짐이나 입력 지연을 최소화하는 프리싱크2, 그리고 풀HD 대비 4배의 정밀도를 갖춘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 구동능력의 경우, '오버워치'나 '리그오브레전드' 등을 풀HD 환경에서 원활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AMD는 강조하고 있다.

원문: 퀄컴 스냅드래곤 LTE 모뎀 솔루션 기능

최신 무선 네트워크 기술 지원
빠른 LTE급 다운로드 속도
신호가 약한 조건에서도 우수한 속도 제공
긴 배터리 수명 '올웨이즈 커넥티드 PC' 공식 지원


해설: 라이젠 모바일과 연동될 LTE 모뎀은 퀄컴의 최신 모델인 스냅드래곤 X16 계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최대 1Gbps의 속도로 데이터 다운로드가 가능한 Cat.16 규격을 준수한다. 다만, 업로드 사양은 Cat.13 규격(최대 150Mbps)이라 다운로드 속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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