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경쟁이 중심이 되는 4차 산업혁명기로 진입하면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아닌 기업의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 ㈜우리로는 국내서 최초로 초소형 광분배기를 개발하는 등 광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연구개발을 통해 원천기술은 물론이고 이 분야 핵심인력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초고속 광통신 부품(수동소자, 능동소자) 기술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광분배기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로 이재인 회장은 “광산업 분야 자체가 첨단 산업이다 보니 계속해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로는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 분야에 쏟고 있다. 설계부터 모든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현재 우리로에서 근무하는 130여 명의 인력 가운데 박사만 10명이 넘는다. 현재 이들 핵심인력을 바탕으로 산학협력 공동개발 또한 진행 중이다.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광기술원, 다수 기업체와 광분야에서 공동연구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과 관련해서는 SK텔레콤 같은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위스의 아이디퀀티크(ID Quantique)와도 협력하고 있다. 최근 양자암호통신 특허도 취득하였는데, 양자암호통신은 궁극적인 보안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솔루션의 경우 양자 컴퓨터가 개발되면 암호가 풀릴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현재 양자 암호 관련 투자가 활발한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의 몇 국가가 있는데, 핵심부품인 단일광자검출소자를 상품화하고 있는 곳은 전 세계에서 미국의 PLI사와 한국의 우리로 두 곳 뿐이다.
우리로는 모든 제품을 자체 생산 설계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우리로의 자회사 모바일에코는 제품 설계에 치중하고 있으며 생산은 외주에 맡겨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최근 엘지 유플러스와 함께 새로운 신제품인 NB-IOT 정보통신 디바이스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또 다른 자회사 씨제이에스도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다. 이 회장은 “FTTH 시장은 무궁무진하며 광통신 분야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히며 향후 스마트센서 분야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인 회장이 회장은 국가 주도의 중소기업 우수인력 확보 방안과 중소기업의 시장 분석, 수출전략에 대한 컨설팅 및 지원 역시 정부 차원에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이 회장은 “세계시장이 주목하는 양자암호통신 시장에서 정부 지원이 부족한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양자정보센터를 만드는 데 무려 13조 원이나 투자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시작한 양자정보통신 국책과제 예비타당성 조사의 경우, 올해가 다 가는 이 시점까지 결정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또한 그는 “초고속광통신 분야 상품화 과정에서 테스트베드 구축이 원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광산업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의 신 성장 동력이자 핵심기반기술임을 인지하고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적 로드맵을 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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