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배터리 교체 시작…고객 반응 여전히 ‘싸늘’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월 3일 11시 46분


배터리 잔량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킨 애플이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2일부터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애플코리아는 지난달 28일 공식 홈페이지에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을 원래 가격에서 6만6000원(10만 원에서 3만4000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공지한 뒤 2일부터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사용자들은 아이폰 배터리 교체 관련 기사에 “지들이 잘못해놓고 생색은 낼대로 내고 게다가 배터리값 3만4000원 또 받아먹음ㅋㅋㅋㅋㅋㅋ(head****)” 등의 댓글을 남겼다.

특히 배터리를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게 맞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이디 kjpa****는 “무상으로 배터리 교체해줘도 모자랄 판에 돈 받고 파는 것 봐라”고 비판했다.



집단소송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온라인소송닷컴을 통해 집단소송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한누리 측은 이달 11일까지 참여자를 받을 계획이다.

한누리 측은 “애플은 지난 2017년 12월 20일자로 이루어진 발표에서 성능저하 업데이트가 배터리의 기능이 저하되었을 경우 급작스런 기기의 꺼짐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애플은 아이폰 고객들에게 2016년부터 적용된 이러한 업데이트의 부작용에 대해서 전혀 알리지 아니했고, 고객에게 선택권도 부여하지 아니했다”면서 “애플의 행태는 아이폰 배터리의 결함을 은폐하고, 배터리의 교환 대신 신형 아이폰의 재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서 단순히 부도덕한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위법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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