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노인들에게 그 비결을 물어보면 흔히 건강한 식습관과 바른 생활을 꼽는데, 여기 다소 특이한 비법을 주장하는 할머니 한 분이 있다. 올해 초 104번째 생일을 맞은 미국 미시건주에 사는 테레사 로울리(Theresa Rowley) 할머니가 주인공, 최근 미국 매체 인사이더가 소개했다.
그랜드래피즈의 한 양로원에서 동료 노인들과 함께 생일 파티를 벌이고 있는 현장, 로울리 할머니에게 장수의 비결을 묻자 대뜸 “콜라”를 꼽는다.
“난 평소에 다이어트 콜라를 쌓아 놓고 마셨어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 잔씩 마셨다고. 콜라가 장수에 도움이 됐다고 난 확신해요” 콜라에 대한 무한 애정을 밝힌 할머니는 곧 마트에 가 콜라를 하나 가득 구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100세가 넘은 나이임에도 여전히 정정한 할머니의 ‘콜라 권유’에 귀가 솔깃해지긴 하는데, 다이어트 콜라가 장수 비결이라는 할머니의 주장을 영양 전문가들은 어떻게 볼까.
영양 학자이자 미국 식이요법학회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말리나 린카스 말카니(Malina Linkas Malkani) 씨는 매체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다이어트 콜라가 장수에 도움을 줬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말카니 씨는 “사람의 수명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 방식, 환경이 상호 영향을 미친다”며 로울리 할머니의 친아버지가 102세까지 장수하였으니 할머니 역시 장수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다이어트 콜라를 매일 마시는 습관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인공감미료를 넣어 단맛을 내는 다이어트 콜라를 자주 마신다면 오히려 영양 결핍, 체중 증가 그리고 불안정한 감정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로울리 할머니의 건강한 삶을 축복하지만, 무턱대고 매일 콜라 마시기를 따라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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